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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각국의 놀이들, 잘 놀아야 국가경쟁력이 생긴다 본문

박기자 취재수첩

세계 각국의 놀이들, 잘 놀아야 국가경쟁력이 생긴다

레몬박기자 2011. 5. 30. 07:21



무슨 뜬금 없은 소리인가? 잘 놀아야 국가 경쟁력이 생긴다니? 결코 뜬금없는 소리가 아니다. 놀이는 단순히 무의미한 활동이 아니라, 사람들이 인생을 즐겁게 배우는 교육의 과정이다. 그래서 어릴 때 잘 노는 아이가 인생의 즐거움을 알고, 자신의 인생을 창조적으로 개발해 갈 수 있는 것이다.



      (러시아식 힘자랑. 손에 들고 있는 쇠뭉치 한개가 15kg이다. 이것을 반복해서 들로 내리는데 횟수가 많은 사람이 승자가 된다. )



놀이는 일단 몸을 골고루 잘 자라게 하며, 사회성을 길러준다. 아이들이 함께 어울려 노는 동안 
친구가 되며 사람 사귀는 기술을 익히게 된다. 잘 놀려면 상대방을 받아 주고 양보하고 차례지키며 서로의 입장을 생각해 주고 약속을 지켜야 하기에 노는 동안 아이들은 타인을 배려하는 사회생활의 올바른 방식을 자연스럽게 습득하는 것이다. 그리고 놀이를 하다보면 종종 다투는 모습을 보는 데, 이는 놀이규칙을 어떻게 적용하는가를 서로 주장하는 것이다. 이로 작은 사회의 도덕적 기준을 자연스레 배우게 한다. 아이들은 놀이하는 과정 속에서 친구들과 협동하며 친하게 노는 경험뿐 아니라  경쟁하고 싸워도 보면서 그야말로 사회성을 지닌 인간으로 성장하는 것이다.




(루마니아의 모자잡기 게임. 술래가 모자를 쓰고 있고, 가운데 쌓아둔 돌을 둘러선 이가 맞혀서 돌무더기를 넘어뜨리고, 술래의 모자를 뺏어오는 게임.술래는 그동안에 돌무더기를 빨리쌓아 올려야한다.)




잘 놀줄 아는 아이가 긍정적인 자아관을 가지며, 놀이는 심리적인 안정을 가져다준다.방금 심하게 야단을 맞았지만 친구들과 신나게 놀고나면 그 마음의 상처가 눈녹듯 사라져있다. 놀이는 삶에 대한 창의성을 갖게 하고, 또 아이들로 하여금 미래의 자신의 역할을 훈련하기도 한다. 소꿉놀이 하면서 아빠도 되고 엄마도 되어보면서 자기 준변을 이해하고,
 상대의 입장에서 나름대로의 해석을 해 보면서 가족 간의 갈등을 해소한다. 





(어느 나라 게임인지는 모르겠는데, 야외에서 즐기는 막대 볼링이다. 던지는 공은 나무로 만들며, 반원형으로 되어 있어 있다. )



또한 놀이는 심리적인 불안으로 야기된 정서불안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이용되 놀이치료라는 학문으로 정착되었다. 심한 우울증이나 정서불안을 가진 아이들도 전문적인 놀이치료를 받기 이전에 적당한 양의 놀이기회를 제공하고 그들의 불만이 토로될 수 있게 배려한다면 아이는 쉽게 불만을 표현하고 이를 긍정적으로 개선하여 정서안정을 이루어 치료가 될 것이다.




                            (우리의 전통 놀이 중 하나인 굴렁쇠, 평형감각발달에 큰 도움을 준다고 한다)

 


놀이는 어린이의 창의성을 자극하며 키운다.
어린이들은 호기심이 많다. 여러 가지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동안에 스스로 많은 것을 터득하게된다. 비눗방울을 가지고 놀다가 무지개를 발견한다든지 그림자놀이를 하면서 빛의 성질을 이해한다. 아이들이 주위에 사물을 나름대로 해석하려면 창의성을 자극해야 하고 이는 곧 일상생활과 연결된다. 또한 놀이는 정해진 틀 속에서 나름재로의 변화의 묘를 발휘할 수 있다. 규칙과 방법이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가운데 더 나은 놀이를 계발한다. 이런 과정에서 놀이가 발전하게 되는 것이고 아이들의 창의성이 융통성있게 발전하게 된다.

또한 놀이는 가정이나 학교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여러 가지 일들을 경험하고 학습할 기회를 제공해 줌으로써 다양한 일을 실험해 보고 새롭고 신기한 것을 만들어 보는 경험을 한다. 이와같이 놀이는 어린이들이 현실 세계를 가상의 놀이 세계 속으로 끌어 들임으로써 다양한 상황을 연출하게 한다. 이는 곧 창의성발달로 이어진다. 그밖에 호기심은 사물을 관찰하게 하고 다양한 생각을 하게 하며 나아가 모든 사고의 주인으로서 자라날 수 있다. 무엇을 하고 놀까? 어떻게 놀아볼까하고 눈망울을 돌리는 아이의 초롱초롱한 모습은 아이들의 가장 큰 장점이다.





(아랍쪽에서 즐겨하는 동전던지기 놀이, 우리가 예전 땅에 작은 구멍을 파서 거기에 동전을 넣는 '콜라'라는 게임과 비슷한 것이다. 보이는 놀이기구의 홈에 동전을 넣는 게임이다 )




놀이는 그 사회의 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는 데 기여한다. 우리나라 개는 멍멍하고 짓고 미국개는 바우바우하고 짓는다. 우리아이들은 공기놀이와 실뜨기에 익숙하여 젓가락 사용을 잘 하는데 서양아이들은 블럭이나 도미노에 익숙하여 포크를 사용한다. 세계 어느나라에도 놀이가 있고 그 놀이는 그 민족이나 문화를 가장 함축적으로 대변한다. 농경을 주로 하던 우리민족, 따뜻한 기온과 사철의 구분이 명확한 우리나라의 자연조건은 다양한 놀이를 발달시켰고 그 놀이 속에서 자연과 사회문화를 터득한 것이다. 오늘날과 같이 국적불명의 문화가 판을 치는 것도 어쩌면 우리놀이의 단절에 따른 국적불명의 어린이로 자라나기 때문으로 풀이될 수 있다. (이상의 글은 놀이연구회http://www.nol2i.com/에 있는 놀이의 정의를 재편집한 것입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공놀이,코코)




몇 년 전 부산세계사회체육대회에서는 다양한 각 국의 전통놀이를 많이 접할 수 있었다. 그 중 우리와 비슷한 놀이도 있었고, 전혀 새로운  놀이도 있엇다. 아주 흥미를 끄는 것도 있었고, 그렇지 않은 것도 있었지만, 각 나라마다 자신들의 전통놀이를 개발하고 이를 전승하고자 하는 노력이 얼마나 큰 지를 알 수 있었다. 이는 놀이가 국민들의 삶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얼마나 크고 중요한지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들이 놀면서 크고, 놀면서 세상을 배워나갈 때, 자신의 삶의 재미를 찾아내며, 인생을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잘 놀줄 아는 아이들이 인생을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고, 이 나라의 훌륭한 일꾼이 될 수 있는 것이다. 놀이가 곧 국가경쟁력이다.




                               (네덜란드의 장대짚고 강건너기 게임, 페어젭펜)



           이제 우리 아이들에게 놀이를 돌려주자 !!!

             
 (위 사진은 아프리카식 줄넘기 놀이, 줄넘기를 하면서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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