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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과 낙서

한글날 포털사이트의 재밌는 한글 변신

레몬박기자 2012. 10. 9. 10:55

오늘 566돌 한글날이다. 국문과를 졸업한 필자에겐 더없이 각별한 날이며, 이 날 둘째 딸이 태어났기에 오늘 케잌을 사들고 촛불을 붙여야 하는 날이기도 하다. 안타깝게도 1991년부터 한글날이 재계의 경제논리에 밀려 공휴일에서 밀려나 주목받지 못하는 기념일로 전락했다. 한글이 아무리 우수하다고 떠들어봐야 돈에 눈먼 사람들 앞에는 쇠귀에 경읽기인 모양이다. 다행히 다시 공휴일로 지정하고자 하는 움직임이 있다고 하나 재계에서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OECD 국가 중 우리나라 노동자들이 노동시간이 가장 길고 노동 대비 임금수준은 낮다고 하는데, 이번엔 어떤 빌미로 반대할 지 두고볼 일이다.

 

그리고 우리의 현대사회의 문자 문명은 한글이 아니라 영어가 대세인 상황이다. 한글보급과 공부를 위해서는 별다른 투자가 없지만 영어를 위해서는 국가적인 차원에서 지원을 아끼지 않고, 우리가 입고 다니는 의복이나 간판 그리고 광고에서도 보면 영어가 대세라는 건 부인하기 힘든 현실이다. 소중한 것은 있을 때 지키고 가꾸어야 빛이 난다.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일 다시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한글날, 오늘 인터넷 상에서 기분 좋은 변화를 본다. 각 포털 사이트의 간판을 죄다 한글로 바꾸었다. 안바꾼 곳도 있지만..그런데 생각보다 멋지다. 영문 간판보다 이게 더 좋아보인다. 앞으로 쭈욱 이런 한글 간판으로 갔으면 좋겠다. 어떻게 바꼈는지 화면을 캡쳐해 보았다.

 

 

먼저 다음, 품위가 있어 보인다. 다음 점 ㅎㅎ 감각도 돋보이고..

 

 

 

 

 

네이버는 좀 더 특별한 변신을 하였다. 메인에서는 아래 사진처럼 이런 퍼즐식의 문양으로 나오고,

안으로 들어가면 네이버라는 한글로 변신해있다.

 

 

 

 

 

 

 

 

 

 

 

네이트는 세종대왕의 초상과 여섯개의 자음이 나열되어 있는데 솔직히 이게 무엇을 뜻하는지 모르겠다.

 

 

 

 

 

 

외국 사이트지만 야후는 야후 영문 밑에 우리말 우리글 그리고 세종대왕의 캐릭터가 멋지게 자리잡고 있다.

 

 

 

 

 

천리안은 처음부터 한글 대문을 사용하고 있어서 그런지, 특별히 한글날이라고 따로 꾸미지 않았다. 역시 천리안..

 

 

 

 

 

 

그리고 코리아 닷컴과 새로 생긴 줌은 아무 생각이 없다. 이들은 한글날을 잊어버린 것 같다. 역시 공휴일로 지정해줘야 아 한글날이구나 하는 것을 알텐데 좀 안타깝다. 그리고 구글 역시 한글날에 대한 예의를 생각할 겨를이 없었던 것 같다. 하긴 저 단순한 공간을 어떻게 꾸밀 수 있을지 쉽지 않은 일일 것이다.

 

 

 

 

 

그래도 한글날이라고 이런 변신을 포털이 한다는 것이 반갑다.

영문 대문보다는 한글대문이 더 좋은데 앞으로도 쭉 이렇게 한글로 하든지 아님 병행해서 하던지.. 그러면 좋겠다. 그런데 나도 글을 쓰면서 자꾸 외국어나 막 섞여 나온다. 이걸 어쩌나...

 

 

추천 부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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