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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링대표팀의 추락, 도대체 무엇이 문제이며 탈출구는 없는가?

레몬박기자 2014. 7. 23. 16:33

컬링국가대표, 추락하는 우리나라 컬링대표팀 탈출구는 없는가?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겪었던 컬링, 하지만 이번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우리 국가대표팀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선수들의 멘트가 개그의 소개가 될만큼 가히 국민적 관심이 되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리고 올림픽 이후 세계선수권 대회와 유니버시아드대회에서 선전을 하면서 그 관심은 더욱 가파른 상승세를 탔고, 전용경기장 건설 등 컬링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으로 구체화되고 있다.

  

하지만 이런 컬링의 부흥에 찬물을 끼얹는 사건이 두 가지 발생했다. 하나는 선수단과 코치진의 불화에서 빚어진 일이고, 또 하나는 코치진이 운영비를 전용한 것이 드러난 것이다.

 

먼저 선수단과 코치진의 불화는 선수들이 집단으로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더욱 크게 불거져, 이 때문에 문화체육관광국과 경기도체육회 직원으로 구성된 진상조사단이 구성되었고, 진위파악에 나섰다. 선수들이 주장한 부분은 3가지였다. 최 코치가 훈련을 할 때 폭언을 일삼았다 손을 잡은 뒤 ‘내가 손을 잡아주니 좋지’라며 성추행을 했다 올림픽 포상금을 기부하자고 강요했다.

 

 

 

원앙_암컷유유히 물살을 가르며 헤엄쳐가는 원앙

 

 

조사단은 김지선(27), 이슬비(26), 신미성(36), 김은지(24) 등 선수 4명과 2시간 동안 면담을 진행했으며, 다음날에는 가해자로 지목된 최 모 (35) 코치를 상대로 진상조사를 벌였고, 조사 결과 이는 대부분 사실로 밝혀졌다. 

 

이와 함께 또 하나의 사건이 불거졌다. 경찰에 따르면 컬링대표팀의 코치와 감독은 지난 2011년 1월부터 2014년 3월까지 컬링 여자국가대표팀을 이끌면서 태릉선수촌 인근 식당과 숙박업주 3명과 짜고 숙식비를 부풀려 계산하는 수법으로 11차례에 걸쳐 1,700만원의 국고보조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고 발표했다. 다만 이 돈은 대부분 유니폼 제작비와 대회 참가비용 등 팀 운영비로 사용됐다고 경찰은 밝혔다.컬링이 비인기 종목인 탓에 대한체육회 등으로부터 지원을 받지 못하는 등 컬링 선수단 운영환경이 매우 열악해 이 같은 범행이 벌어졌다고 경찰은 전했다. 그런데 대한체육회는 컬링국가대표팀에 대해 촌외지원비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원앙_수컷물빛에 비친 제얼굴에 반했는가?

 

 

대한체육회는 컬링대표팀에 대해 운영비를 지급했다고 하는데, 그에 대한 사실여부는 앞으로 경찰조사에서 다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안타까운 것은 컬링대표팀과 같이 비인기종목의 경우 이렇게 재정이 열악하게 되면 어쩔 수 없는 범죄를 저지를 수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 체육계에 있는 생계형 범죄라고나 할까?

 

또 한 가지, 우리 시대에 두 가지의 변화를 읽을 수 있어야 한다. 첫째는 상대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문화를 빨리 익혀야 하는 것이고, 또 하나는 소통하는 방식이다. 체육계에서 선수들을 지도할 때 폭언과 폭력이 난무한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하지만 나쁜 문화는 빨리 고쳐야 한다. 이는 선수와 지도자 모두 서로를 인격적으로 대할 수 있는 태도의 변화와 인격적으로 지도하고 배울 수 있는 인성교육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그리고 이제 일방적으로 지시하고 그 지시에 따르는 그런 독재적인 시스템으로는 선수 지도를 제대로 할 수 없다. 선수들을 제대로 설득할 수 있는 소통의 방법을 배워야 한다. 이 역시 지도자가 먼저 변해야 할 부분이고, 또한 선수들 역시 자신들의 의견을 제대로 게진할 수 있는 방법을 익혀야 할 것이다.

 

아무쪼록 이번 사태를 통해 우리 체육계가 좀 더 좋은 방향으로 변화되길 기대한다.

 

 

 

 

원앙_헤엄 넌 지금 어디로 가는거니?

 

 

사진= 김해 연지공원에서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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