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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작을 기동민과 노회찬 어떻게 단일화해야 나경원 이길 수 있나?

레몬박기자 2014. 7. 23. 18:43

기동민과 노회찬의 후보단일화, 누가 불나방이 될 것인가?

 

7.30 보궐선거, 사실상 여기에 출마하는 후보들과 후보를 낸 정당들은 어떻게 하든 이겨야 한다는 절박함이 묻어나는 선거겠지만, 실제 국회의원을 뽑는 국민들은 무덤덤하다. 선거 열기를 거의 느낄 수 없는 상황이다. 그만큼 정치권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크다는 이야기다. 그래도 좀 신선한 뭔가를 바랬지만, 우리나라 정치인들에게서 그걸 바란다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인지 국민들은 너무 잘 알기 때문이다. 이번 선거는 사실 더 그런 경향이 있다.

 

지금 언론에서는 계속 동작을 상황을 보도하고 있다. 그래도 언론의 촉각을 세울만한 이슈가 조금 있기 때문이다. 일단 시작은 새누리당에서 나경원 후보를 여기에 출마시킨 것에서 시작되었다. 동작지역에 아무런 연고가 없는 나 후보가 새누리당의 전략공천에 의해 나온다는 것이 부정적이었다. 거기다 주소이전도 못해서 이번에 그녀는 이 선거구에서 투표도 하지 못한다. 그런데 야당이 여기에 같은 전략공천으로 맞섰다. 이름도 듣도 못한 기동민이라는 박원순의 정무부시장을 내세운 것이다. 그것도 20년지기의 우정을 헌신짝처럼 깼다는 초 부정적인 여론을 일으키며 말이다. 바보도 그런 바보가 없다. 아무리 봐도 선거에 이길 마음이 없는 것 같다.

 

 

 

 

영도흰여울길1

 

 

 

그런데 여기에 또 하나의 변수가 작용한다. 바로 정의당에서 내세운 노회찬이다. 이미 이 사람의 지명도는 설명하지 않아도 될 정도이다. 그런데 이 노회찬이 승부수를 던졌다. 이번 여론조사를 봤을 때 야당후보들이 다 합쳐도 여당의 나 후보의 지지도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을 봤기에 그런 것 같다. 이대로라면 싸움을 걸어보기도 전에 완패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새정연의 기동민이 제2 야당의 이름값을 못해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야권단일화를 제안했고, 만일 7.24까지 야권단일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자진 사퇴하겠다고까지 했다. 이걸보면 그가 얼마나 노련한 정치인인지 알 수 있다. 이대로는 나가봐야 떨어지는 것이 당연하기에 그러기 전에 사퇴하는 것이 앞으로 그의 정치적 행보를 봤을 때도 더 현명한 선택인 것이다.

 

 

 

 

영도 남항대교

 

 

 

공은 기동민에게 넘어왔다. 그도 역시 머리가 있는 사람이기에 지금 야권단일화를 이룬다면 이것은 좋은 시너지를 일으켜 상황을 충분히 역전시킬 수 있는 호재라는 걸 알 것이다. 하지만 그는 욕심이 많은 듯하다. 새정연의 후보가 되는 과정이 험난 했기에 그런지 이걸 절대 놓치고 싶지 않은 것이다. 그러다 보니 노회찬과의 후보단일화 논의는 대의를 보기보다는 노 후보가 그냥 자기를 지지해주는 쪽으로 가줬으면 하는 바람이 더 큰 것 같다. 그러다보니 후보단일화는 지지부진하다. 서로 유리한 쪽으로 하자고 우기다 보니 시간이 임박했다. 그냥 이대로 내일까지 버티면 노회찬은 그의 말대로 자진사퇴할 것이고 그는 명실상부하게 야권단일화 후보가 되는 것이다. 하지만 거기서 끝이다.

 

 

 

 

길고양이

 

 

 

손자병법에 지피지기면 백전불패요 지기지승이면 백전백승이라고 했다. 내가 보기에 동작을은 이미 선거하기도 전에 승부는 끝이 났다. 왜냐면 보궐선거의 특성상 투표율은 지극히 낮을 것이고, 그런 점에서 나후보의 지지율은 변동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야권이 이기려면 투표율을 높여야 한다. 젊은 세대들과 야권지지자들의 결집을 일으켜야 겨우 승리할 수 있다. 그러려면 그들을 투표장으로 이끌고 그들의 표심을 잡아줄 이슈가 있어야 한다.

 

기동민은 그런점에서 그가 얼마나 그 지역 사람들에게 무명인인지 모르고 있는 것 같다. 기동민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한다. 과연 지금 이 상황에서 자신이 단일 후보가 되었을 때 승리할 수 있겠는가?

 

정치인들이 정치판에 뛰어들 때는 거의 바보 같은 멘붕 수준으로 뛰어든다고 한다. 오직 될 수 있다는 신념 하나. 난 그런 인간들을 참 숱하게 봐왔다. 그래서 집팔고 논팔고 나중에는 이혼까지 당하면서도 미련을 버리지 못하는 바보들 말이다. 기동민이 그런 바보 축에 들어간다면 그는 아마 이렇게 생각할 것이다. "나라면 이길 수 있다." 하지만 그게 얼마나 자가당착에 빠진 판단인지 며칠 후면 뼈저리게 느끼게 될 것이다.

 

 

 

 

영도흰여울길2

 

 

 

만일 나라면 이번 선거에서 쿨하게 노회찬의 장점을 들먹이며 겸손하게 다음을 기약하겠다고 빠질 것이다. 왜냐면 이번 선거 위험부담이 너무 크다. 지면 사실상 기동민 같은 경우는 정치인생을 접어야 할지도 모른다. 그런데 이길 확률이 거의 없다. 왜냐면 날짜도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 선거 운동할 틈도 없기에 역전시킬 수 있는 방법이 지금으로서는 전무하다. 뭐하러 이런 위험부담을 안고 불 속으로 뛰어드는 불나방 같은 짓을 하려고 할까? ㅎㅎ 아마 기동민이 이 글을 읽어도 그가 불나방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을 것 같다.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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