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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박기자의 카메라여행

등대를 찾아 떠나는 여행(2)-간절곶에 해를 기다리는 서생등대 본문

국내여행

등대를 찾아 떠나는 여행(2)-간절곶에 해를 기다리는 서생등대

레몬박기자 2015.05.26 17:24



서생등대, 간절곶에 우뚝 선 든든한 바다 지킴이 서생등대




지난 호에 부산에 있는 여러 등대들을 만나보았다.
오늘은 울산에 있는 등대들을 찾아가려고 한다.
그런데 글을 써다보니 등대만 달랑 소개하는 것보다 등대를 찾아 나선 길을
조금 더 소개해봄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등대를 중심으로 주변의 경치와 경관을 담은 사진을 소개하며
조금 더 알찬 정보를 공유하고자 글을 쓰는 방향을 조금 바꾸어 보니 독자들의 이해를 바란다.

오늘 찾은 곳은 울산 간절곶이다. 서생등대로 유명한 곳인데, 기자가 어렸을 때부터 
이곳은 한 번 쉬어가기에 좋은 곳으로 소문난 곳이다.
주위 경관이 아름답고 특히 바다가 가지는 색감이 곱고 푸르다. 
특히 간절곶에 얽힌 전설을 생각하며 여기 바라에 서 있노라면 왠지 사무치듯 애절한 사랑의 
노래가 절로 바다로부터 들려오는 그런 착각을 일으키기도 한다. 


서생등대 비오는 날의 서생 등대




간절곶에는 아이 엄마가 두 아이를 데리고 바다를 바라보고 있는 동상이 있다.
그리고 그 동상 옆에는 박제상 아내의 망부석 이야기가 비석으로 세워져있다. 
신라 눌지왕() 때 박제상()이 일본에 볼모로 있는 왕자를 구출하기 위해 자신은 체포되어 죽음을 당하여 돌아오지 않자, 그의 아내는 수릿재[鵄]에 올라가 높은 바위 위에서 멀리 왜국을 바라보며 통곡하다가 그대로 돌부처가 되어 수릿재 신모()가 되었고, 그 바위를 뒷날 사람들이 망부석이라 불렀다고 하는 애절한 전설이다.

 



망부석_서생등대 배타고 떠난 님을 기다리는 망부석

망부석_간절곶남편과 아빠를 기다리는 간절한 눈빛이 망부석이 되었다.

어부_간절곶 어부의 힘

간절곶간절곶의 거북탑



 

간절이란 명칭은 동해 먼 바다를 항해하는 어부들이 동북이나 서남에서 이 곳을바라보면 긴 간짓대(긴 대나무 장대)처럼 보인다고 해서 간절의 끝이라고 불렀던 것이다. 한자로 艮絶이라 표기되어 왔다. 곶(串)이란 육지가 뾰족하게 바다로 돌출한 부분을 가리키는 순수 우리말로 옛날 신라시대부터 고차(古次) 또는 곶이라고 써 왔다. 또 한편으로 간절곶(竿切串)이라고 하는데, 간(竿)은 짓대를 의미하는 것이고 절(切)은「길다(永)」의 방어 「질」의 차음이니, 간짓대 처럼 길게 나온 곶이라는 뜻을 가졌다. 이 곳을 조선초에는 이길곶(爾吉串)이라 하였는데 이(爾)가가지고 있는 뜻은 넓다이며 길(吉)은 길(永)다 하는 말의 차음(借音)이니 넓고 길게 튀어나온 곶이라는 뜻이라고 한다.



간절곶간절곶 표지 바위



간절곶은
동북아에서 해가 가장 먼저 뜬다는 점에서 지난 밀레니엄행사때 유난히 조명을 받았던 곳이다. 이 곳의 최고 매력은 역시 수평선 위로 토해내듯 솟아오르는 일출의 장관이다. 안타깝게도 기자는 한 번도 이 일출을 제대로 잡아본 적이 없다. 역시 예술은 부지런해야 대작을 담을 수 있다는 아주 평범한 진리는 여기서 다시금 느끼게 한다. 간절곶은 해안선을 따라 조성된 공원에는 나무벤치와 조각 장승 등이 옹기종기 다정하게 서 있어 연인들의 사랑을 속삭이기에 아주 적절한 분위기를 갖고 있다.


간절곶 돌고래 우리나라에서 일출을 가장 먼저 본다는 간절곶


                     (간절곶에 해가 떠야 한반도에 아침이 온다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



봉긋 솟아있는 언덕에는 등대가 들어서 있다. 벽돌로 만들어진 사무동의 2층은 흥미로운 등대전시관이 조성돼 있으며, 옥상에 올라가보면 막힘없이 펼쳐진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몇 번이나 이곳 간절곶을 찾았고, 그 때마다 사진을 담았는데, 이상하게 한 장도 찾아낼 수가 없어
며칠 전 다시 카메라를 지고 달려갔다왔다. 이 날은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 또 다른 정취를 나타내며
새로운 매력을 느끼게 하였다. 오늘 보여드릴 사진은 이 날에 담은 것이다.
렌즈에 빗망울이 맺혔는데, 그저 그날의 분위기를 나타낼 겸 보정없이 리사이징만 한채
보여드리는 것을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길 바란다.



서생등대 비오는 날 꽃밭에 선 서생등대

서생등대 팔각정의 등대탑

등대탑 전통 기와를 얹은 모양의 등대탑



아참 여기에 소망우체통이라는 것도 있다. 처음에는 영 분위기에 어울리지 않는 조형물이다 싶었다. 가까이 가서 보니  소망을 담은 엽서를 무료로 보낼 수 있도록 된 이벤트성 구조물이다. 앞으로 가면 그 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되어 있는데, 비를 피한 할머니 한 분이 자리 잡고 계셨다. 할머니는 어떤 소망을 적었을까?


소망우체통_간절곶간절곶의 소망 우체통

소망우체통 우체통 안에서 비를 피하는 시민, 소망을 적고 있어요



난 오늘 마치 대학시절로 다시 돌아간 듯한 느낌이다. 결혼 전에야 아내의 환심을 사기 위해 열심히 들락거린 레스토랑, 카페였지만, 결혼 후에는 무슨 날에도 잘 가지 않는 레스토랑에서 맛있는 스테이크와 차를 대접받았기 때문이다. 특히 비까지 와주니 분위기는 그야말로 환상적이다. 기자가 다니는
교회의 한 여선교회에서 마침 오늘 이곳으로 친목회를 왔는데, 운전과 사진을 찍어주는 조건으로
따라왔으니 오해없으시길 바란다. 나야 뭐 일석이조의 유익한 날이었음은 물론이다. 


간절곶 비오는 날의 간절곶

카리브_간절곶 간절곶에 있는 레스토랑 카리브

카리브 비오는 날 카리브의 풍경

카리브_대포카리브에 있는 대포

간절곶간절곶 바닷가, 비가와서 더욱 운치가 있다.

서생등대 서생등대를 지나는 길



이곳에 해가 뜨야 한반도에 아침이 온다
그 아침을 맞이하기 위해 서생등대는 밤을 밝힙니다.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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