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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가을여행 (5)
공감과 파장
단풍으로 곱게 물든 남이섬, 그 남이섬에 가을비가 내립니다 가을 단풍으로 우리 산하가 곱게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아름답게 변하는 강산은 사진사의 마음을 설레게 하죠. 어디론가 가고 싶은데..가을은 남자를 고독하게 하기도 하지만, 새로운 동경에 눈을 뜨게 하며 가슴 설레게 하는 계절입니다. 가을 단풍으로 곱게 물든 남이섬, 언젠가부터 여길 꼭 가고 싶었습니다. 사진 동호회 사이트에 올라오는 멋진 풍경들이 내 눈을 통해 내 마음으로 들어왔고, 그건 하나의 바람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남이섬으로 떠났습니다. 설레는 마음에..그런데 하필이면 그날 비가 오네요. 가을비가 추적추적 내립니다. 남이섬이 새롭게 단장된 이후 처음 가는 날, 그 남이섬에 가을비가 내렸습니다. 가을비 내리는 날 남이섬의 풍경은 더 깊..
얼마전 서울 나들이를 할 일이 있었습니다. 일행 중에 아들을 건국대에 둔 어머니가 있어 아들이 다니는 학교를 찾고 싶다고 해서 화양동에 있는 건국대학 교정을 찾았습니다. 옛날에는 참 많이도 왔던 곳인데 십여년이 지난 지금은 참 많이 달라졌더군요. 예전에 작고 아담한 민중병원이 건국대병원으로 증축되어 엄청난 규모를 과시하고 있었고, 건국대임을 알리던 멋진 교문은 자취를 감춰버려, 여기가 정말 건국대인가 싶은 마음이 들었을 정도로 많이 변했습니다. 정문은 그리 변했지만 다행히 후문은 예전의 모습이 남아 있어 후문으로 교정을 들어서니 그 안은 옛날의 운치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모습이었습니다. 기억을 더듬어 가을을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차를 몰았습니다. 이 자리에 앉으면 가을의 시심이 느껴지지 않을까요? 이 ..
해인사의 단풍, 맑고 푸른 하늘 아래 해인사에서 가을의 깊은 맛을 느끼다. 늦가을에 찾은 해인사는 참 운치가 있었습니다. 88고속도로를 벗어나 해인사를 향하는 길엔 낙엽이지고, 가지만 앙상했지만, 길가엔 그렇게 떨어진 은행잎으로 가을의 느낌을 더 깊이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주차장에 차를 대고 해인사를 향하는 산길도가을의 낭만을 즐기기에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처음 찾은 해인사, 이렇게 저의 마음에 깊은 인상을 남겨주어 봄에 또 다른 모습을 보고자 달려가고 싶은 마음을 갖게 하네요. 다음 출사길에는 가야산 정상을 올라 만세 한번 크게 소리질러보고 싶습니다. 해인사를 향하는 길을 따라 아름다운 계곡이 동행을 하고 있습니다. 수정같이 맑게 흐르는 그 물과 그 위에 살짜기 덮여진 단풍잎들 거기에 가을 햇살..
지난 주말에 잠시 통도사를 다녀왔습니다. 자승스님이 조계종 총무원장이 되셨다는 소식과 함께 입장료도 무료더군요. 가을의 운치가 도는 통도사 경내, 그곳을 거니는 많은 사람들의 발걸음을 담았습니다. 등산복 차림으로 오신 분들이 참 많더군요. 친구들끼리 나들이 나온 아가씨들도 많았구요 아기를 안은 부부의 모습, 참 다정하니 너무 보기가 좋더군요. 내내 행복하세요. 보살님들의 수다도 참 정겹게 느껴졌습니다. 수녀님들도 나들이 나왔네요. 젊은 두 연인은 열심히 모델놀이와 사진사 놀이를 하더군요. 목이 마른지 이제 좀 쉬나 봅니다. 연인인 듯한 두분의 발걸음이 참 가볍습니다. 그런데 스님들은 무슨 재미난 일이 있었기에 저리 재밌게 걸으실까요? 짐이 그리 가볍지는 않아 보이는데, 연신 재밌다는 듯이 웃으며 걸어가십..
이제 슬슬 가을의 정취가 풍겨오고 있습니다. 이런 날 기차를 타고 무작정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요? 지금은 KTX가 대세입니다. 잘 빠졌죠? 객실 공간만 좀 더 넉넉하게 설계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돈 조금 더 벌려는 얄팍한 상술로 인해 그 가치를 절반은 잃어버린 것이 영 아쉽습니다. 추억의 열차 무궁화도 지나가고, 새마을호도 지나갑니다. 그런데 여행은 뭐니해도 작은 역까지 다 서는 그 옛날의 비둘기호만 할까요? 요즘은 무궁화호가 그 역할을 하고 있는 듯한데, 문화가 너무 세련되어져서 그 예전의 인간미가 사라져버린게 좀 아쉽기도 하구요. 야간 열차는 어떨까요? 예전에 서울역에서 12시에 떠나는 무궁화호를 타고 새벽 부산역에 도착하면, 그 광장에서 팔던 우동 생각이 절로납니다. 지금도 있을런지.. 야간 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