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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봉하마을 (9)
공감과 파장
1년에 한 두번은 봉하마을을 찾습니다. 고 노무현 대통령 묘소에 국화꽃 한 송이 놓아드리는 게 연중 행사처럼 되었습니다. 작년 가을에도 봉하마을을 찾았습니다. 단풍도 다 지고 겨울내기를 준비하는 늦가을에 찾은 봉하마을.. 고 노무현 대통령 생가는 초가집 지붕갈이를 하더군요.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진영 단감 한 상자 친구에게 선물 받아 가지고 왔습니다. 맛있더군요 ㅎㅎ .. 벌써 봄입니다. 이번 달에 봉하마을 다시 한 번 가보렵니다. 4월과 5월 예전에는 참 즐거운 달이었는데, 요즘 제게는 참 아픈 달이 되었습니다. by 레몬박기자 저와 동맹블로그인 우리밀맘마의 "행복한 맘S" 바로가기 ☞클릭 *이 글이 유익하셨다면 추천 하트 한 번 눌러주세요.
2009년 5월23일 난 지금도 그 날을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 아침 회동수원지에 사진촬영을 위해 비포장도로를 달리고 있을 때 아내에게 전화를 받았다. "여보 노무현 대통령께서 서거하셨대" 순간 아무 생각이 나지 않았다. 라이오를 켰더니 노무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흘러나왔다. 부엉이 바위에서 뛰어내려 자살하였다고.. 순간 차를 길 가에 세우고 목놓아 대성통곡하였다. 울음이 그치질 않았다. 분노가 치밀어 올랐고, 너무너무 미안했다. 그냥 미안했다. 죄송했다. 며칠 후에 봉하마을에 가려고 일정을 잡아놨는데, 좀 더 일찍 그러지 못한 것이 너무 후회스러웠다. 그래도 마지막 가시는 길 배웅이라도 해드려야겠다고 생각하고, 이틀 뒤 중학교에 다니는 큰 딸과 함께 장례식장에 문상을 갔다. 울 큰 딸 자기도 장례식..
봉하마을 기념품 가게 '사람사는 세상'에서 구입한 기념품 그리고 봉하장터에서 손길 가는 상품들 봉하마을을 둘러보면서 뭔가 기억에 남을 추억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흔히들 남는게 사진이라고 사진이라도 실컫 찍어가자 싶어 이곳 저곳 다 눌렀는데 아쉽게도 가져가 렌즈가 70-300 줌렌즈였습니다. 광각이 지원되는 다른 줌렌즈나 표준 줌렌즈로 갈아끼워도 되지만 그놈의 귀차니즘 때문에 그냥 계속 한 길로 가자며, 렌즈를 바꾸지 않았더니 담을 수 있는 풍경 중에 제대로 담지 못한 아쉬움이 많이 남더군요. 그래서 사진 때문에라도 조만간 다시 와볼 생각입니다. ㅎㅎ 사진으로도 뭔가 부족한 그래서 기념품을 좀 구입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그런 생각을 하는 순간 바로 제 곁에 기념품 가게가 있..
봉하마을 노무현전대통령의 참배묘역 봉하마을 노무현 전대통령의 생가를 방문한 후 참배묘역으로 향했습니다. 처음에는 이곳이 참배묘역이라는 생각을 못했습니다. 그저 꽤 넓은 광장이 하나 있구나 그리 생각했죠. 하마트면 이 앞에서 참배 묘역이 어디 있냐고 물을 뻔 했습니다. 아내랑 국화꽃 한 송이를 들고 조심스레 참배묘역으로 들어섰습니다. 묘역 위로는 부엉이 바위가 자리 잡고 있고, 그 곁에는 사자 바위가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이 묘역은 국가보존묘지(제1호 지정)로 장사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2009년 8월5일 보건복지부 국가보건묘지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하였습니다. 하지만 이 묘역을 만들고 유지하는데 별도의 국가 예산 지원은 없었습니다. 참배시간을 따로 정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묘역을 안전..
봉하마을 노무현전대통령의 생가 봄빛 풍경 오랜만에 구름 한 점 없고, 황사도 없는 정말 화창한 날에 아내와 함께 봉하마을로 향했습니다. 예전 노무현 대통령 장례식 때 봉하마을을 가본 후 아직 가보지 못했기에 조금은 설레는 마음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예전 그 장례식 때는 당시 중학생이던 큰 딸과 함께 갔는데 이번에는 아내와 함께 가니 더 감개무량하더군요. 그런데 봉하마을 그 전과 정말 많이 변했습니다. 그 동안에 참배 묘역이 새로 생긴 것은 알았는데, 생가가 관전 앞에 복원되어 있는 것은 처음 알았네요. 그 땐 없었거든요. 아픔을 간직한 부엉이 바위와 그 곁에서 같은 슬픈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사자 바위는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데 세월은 참 속절없이 빨리 지나갔습니다. 봉하마을의 전체 풍경을 보고 ..
노무현 전대통령 7주기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다채로운 추모행사들 어떤 것이 있나? 4월19일, 419혁명 기념일에 우리 부부 봉하마을을 찾았습니다. 7년전 노무현전대통령 장례식 때는 큰 딸과 여기를 찾았는데, 이번에는 아내랑 왔습니다. 저랑 그 때 장례식에 함께 왔던 딸은 당시 중학생이었는데, 지금은 대학 졸업반 나이가 되었습니다. 세월이 참 그렇게 속절없이 지나가는군요. 그런데 희안하게 그리움은 더 커져가는 것 같습니다. 네비게이션을 의지해서 찾아온 봉하마을, 그런데 제가 사는 곳에서 45분밖에 걸리지 않네요. 예전에 왔을 때는 1시간 30분 정도 걸렸던 것 같은데, 솔직히 넘 빨리 도착해 깜짝 놀랐습니다. 그런데, 7년 전의 봉하마을이 아니더군요. 참 많이 바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서거 7주기를 맞아..
오늘 노무현 대통령 서거 5주기다. 참 세월이 이리 빠르구나. 5년 전 이날 난 아침에 차를 몰고 회동수원지 근처에서 사진을 찍고 있었다. 심란한 일도 있고, 그래서 회동수원지의 고요한 풍경을 사진에 담으며 마음을 다스려보려 했었다. 그런데 아내에게 전화가 왔다. 노무현 대통령이 서거하셨다고, 부엉이바위에서 뛰어내려 자살했다는 이야기를 한다. 처음에는 농담으로 받아들였다가 이내 라디오를 켜니 뉴스에서 긴급 속보로 이 사실을 다루었다. 믿고 싶지 않았고, 믿기지 않는 일이었다. 하지만 현실이었다. 차 안에서 한참을 울었다. 그리고 그 울음의 울림은 지금도 내 가슴에 남아있다. 그는 참 우리 역사에 길이 기억될 대통령 다운 대통령이었다. 봉하마을에 가면 그가 사진사를 박대하지 않고 모델을 잘 서준다하여 며칠..
노대통령이 우리 곁을 떠난 지 벌써 삼년이 되었군요. 저는 그 날 운전하는 중 아내에게 전화를 받고 그 비보를 접했습니다. 처음엔 농담하지 말라고 했다가 라디오를 틀었더니 병원에서 숨을 거두셨다는 소식을 아나운서가 다급한 목소리로 전하더군요. 차를 숲 길에 대고 한참을 울었습니다. 그 양반과 별 친분이 없는데, 왜 그리 서럽게 울었을까요? 그분의 죽음이 이제껏 차근히 이루어온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또 한번의 시련을 겪고을 뿐 아니라 또 한참을 후퇴할 것이라는 현실이 안타까워서 그랬던 것인지.. 사실 그 때 그분의 죽음과 386세대로서 민주화를 위해 수업도 접고 최류탄을 맞으며 독재타고, 민주주의여 오라를 외쳤던 그 젊은 시절이 오버랩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분의 죽음과 이제껏 쌓아온 민주화의 공든탑이 함께 ..
어제 오후 예배 마치고 우리 가족 모두 봉하마을을 다녀올 예정이었습니다. 그런데 들리는 소식에 지금 출발하면 아예 들어가기도 힘들 정도로 사람이 많이 몰린다고 해서 다음 날 출발하기로 하고 하루를 기다렸습니다. 제 생각에 점심되기 전에 도착하면 사람들도 별로 없어 조금 여유있게 문상하고 올 수 있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어제 제 블로그 글을 본 큰 딸이 자기도 꼭 데려가 달라고 하네요. 선생님께 허락 맡으라 하니 그 선생님 흔쾌히 허락하며, 자기가 할 것도 같이 해달라고 부탁하였답니다. (이미 이 학교 학생회 임원단은 오전에 방문하여 분향을 마쳤다고 하네요.) 딸은 같은 반 급우들의 지원을 등에 업은 채 오전 수업만 하고 조퇴를 하고 저와 함께 봉하마을로 향했습니다. 서김해 톨게이트를 지나 국도를 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