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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등대를 찾아 떠나는 여행(5)-울산 정자항 등대

레몬박기자 2015. 5. 26. 17:26


울산 정자항, 정자항을 비추는 정자항 등대



울산 정자항은 정자대게로 유명한 곳이다.

영덕대게와 함께 우리나라 대게의 한 축을 이루고 있는데
그 맛이 영덕대게와 차별이 되는 독특하고 맛깔나기로 소문나 있기도 하다.
그리고 정자항은 그 풍경이 참 아름다워 많은 사진사들이 대작을 담아내는 곳이기도 하다.
특히 일출과 일몰 때의 아름다운 노을을 배경으로 고기잡이배들이 파도를 헤치며
포구를 향해오는 모습은
누구라도 그 장면을 담아보고 싶은 욕망을 가질 정도로 아름답다.
기자도 에셀 클럽이나 기타 사진 사이트에서 그런 사진을 볼 때마다
언젠가는 꼭 담아봐야겠다는 결심을 하곤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했는가, 바로 그런 날이 내게 다가왔고,
나는 주저없이 차를 몰고 정자항을 향했다.

좀 더 부지런했다면 일출의 아름다움을 지닌 멋진 사진을 담을 수 있었겠지만
저녁 포구의 정취도 참 아름답고 멋이 있었다. 
정자항에는 다른 포구와 마찬가지로 쌍으로 등대가 서로 마주보고 서 있다. 

반짝이는 불빛을 따라 수많은 배들이 쉴 새없이 들락거리며 사람사는 정취를 한 껏 풍겨준다. 

특히 4월에는 멸치잡이 배들이 만선을 이루며
수많은 갈매기들의 환영 속에 입성하는 장면은 짙은 감동마저 안겨준다. 

오늘은 그 정자항의 등대를 찾아 길을 떠나 보자. 


정자항 등대_울산 울산 정자항의 붉은 등대


정자항 등대_울산 붉은 등대 맞은 편에 있는 흰색 등대, 이렇게 항구에 있는 등대는 쌍으로 마주보고 있다.



다른 포구도 마찬가지로 쌍으로 서 있는 포구의 등대는 하나는 흰색 또 다른 하나는 붉은 색으로 칠해져 있다. 네이버에 어떤 분이 등대의 색은 동네주민들의 투표에 의해 칠해진다는 이야기가 있어 사실인가하고 찾아봤더니 등대 색에는 일종의 표지가 있다고 한다.
가장 정확한 답변은 등대박물관의 관리자가 올린 글인 것 같아 여기에 소개한다. 


"등대는 뱃길을 안내해주는 항로표지에는 등대와 같은 광파(光波)표지 외에도
DGPS와 같은 전파(電波), 에어사이렌 같은 음파(音波),부표와 같은 형상표지가 있습니다.
항로표지기구는 형상표지로서 주간에 형상 및 색채에 의해서 그 위치를 나타내는 표지시설입니다.
형상표지 중 도표(선박의 통항이 어려운 수로등에 항로를 표시)는 흰색,
부표(항로상 가항수역과 암초 등의 장애물을 표시)는 녹색으로 좌현을 표시하고
적색으로는 우현을, 노란색으로는 특수한 지역을 표시합니다." 라는 답변이 있었다. 

그리고 등대에서 보내는 빛의 색에도 그 지역이 어떤 곳인가하는 정보를 담고 있고
등대마다 고유의 번호가 있어 운행하는 배들이 그 등대의 고유 번호를 보고 지금 있는 위치를
확인하기도 한다고 한다. 


정자항 등대너희들 거기서 모해?


두 남녀가 등대 밑에 숨어서 뭘하는가 했더니 열심히 사진 찍어주고 있었다. 에구 부러워~~

정자항등대_부부 정겨운 부부의 모습


등대로 가는 길은 데이트하기에 더없이 좋은 코스이다. 저렇게 함께 바다를 바라보니 그 사랑이야 얼마나 다정하랴.

정자항등대_노을 점점 날은 어두워지고 등대의 불빛이 반짝인다.

정자항등대_노을 노을빛을 받으며 항구로 들어서는 배 한척

정자항등대-불빛 등대 불을 밝히다.

정자항등대 날은 점점 더 어두워지고, 등대의 불빛은 더욱 선명해진다.


정자항 등대의 불빛을 따라 배는 엄마품 같이 따스한 항구로 들어오다.


다정한 엄마품에 안긴 것처럼 포근한 저녁을 맞는 정자항의 풍경이 더 없이 정감이 간다.
등대의 불빛을 찾아 집을 찾아오듯이, 우리 인생에도 그 가는 길을 밝혀줄 등대가 필요하지 않을까?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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