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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중총궐기 취재하러 온 외신기자들의 아주 특별한 준비물

레몬박기자 2015. 11. 14. 21:19

민중총궐기 이모저모, 방수방독면 착용한 외신기자, 차벽에 콩기름 바르고 실리콘으로 바퀴를 떼운 경찰, 혼수상태에 빠진 농민회장

 

 

오늘(2015.11.14) 오후 서울 세종대로에서 민중총궐기대회가 열렸다.

비가 오는 중에도 엄청난 인파가 모였으며, 참가자들이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고 있다.

민주노총, 전농 등 참가단체들은 집회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노동개혁과 역사 교과서 국정화 정책을 규탄하고,

청년실업, 쌀값 폭락, 빈민 문제 등의 해결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민중총궐기_군중 광화문에 집결하고 있는 시위군중들

 

민중총궐기_차벽경찰은 시위대를 막기 위해 일찌감치 차벽을 쌓았다. 차벽을 쌓는 것은 위헌 결정이 난 사안이지만 대한민국 경찰은 헌법도 쌩까는 대담함을 보이고 있다. 오늘 경찰은 법을 수호하는 자가 아니라 시위대보다 먼저 법을 어기고 있다.

 

 

시위에 대비해 경찰은 일찌감치 차벽으로 주요 도로를 점거하였으며

차벽에 콩기름을 바르고 차량 바퀴에 실리콘을 투입해 막는 등 새로운 집회 대응 전략을 선보였다.

하지만 올 경찰이 서울광장을 전경버스로 완전히 에워싸 시민의 통행을 원천적으로 막은 조치는 행동자유권을 침해한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경찰은 헌법재판소의 결정을 무시하는 대범함을 선보였다.

 

 

민중총궐기_경찰 차벽이 뚫리지 않도록 차를 나무에 묶고 있는 경찰

 

민중총궐기_실리콘 버스 타이어에 실리콘을 넣어 차벽이 흔들리지 않도록 한 경찰

 

민중총궐기_식용유 경찰이 차벽에 오르지 못하도록 버스 벽에 식용유를 바르고 있다.

 

민중총궐기_물대포 경찰이 물대포를 쏘면서 시위군중을 진압하고 있다.

 

 

그리고 오후 5시경 청계광장 입구 등에서 경찰은 시위대에 캡사이신·물대포를 대비해 행진을 막아섰고,   

경찰과 시위대 간의 충돌로 인해 많은 부상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그리고 경찰이 시위대를 향해 쏜 물대포에 전남 보성농민회 소속 백모씨(70)가 맞아 혼수상태에 빠졌으며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지만 관계자는 “뇌진탕으로 생명이 위독한 상태”라고 전했다.

그리고 경찰은 이렇게 쓰러져 구급차에 실려가는 환자를 향해 계속 물대포를 쏘아 군중들의 분노를 샀다. 

 

 

민중총궐기_백남기경찰이 쏜 물대포에 맞아 뇌진탕을 일으키며 쓰러진 농민회장 백남기씨

 

민중총궐기_물대포 백남기씨가 쓰러져 응급차로 후송하려고 하는데, 경찰이 이 응급차를 향해서도 계속 물대포를 쏘고 있다.

 

민중총궐기_물대포1앰블란스를 향해 쏟아져오는 물대포

 

민중총궐기_차벽_경찰 차벽을 끌어내려는 시위군중과 이를 지키려는 경찰

 

민중총궐기_시위군중 경찰이 물대포를 쏘며 저지하는 곳은 혼란이지만 실제 시위에 참가한 시위 군중이 있는 곳이 이처럼 평온하다. 충분히 평화시위를 할 수 있음에도 경찰이 평화시위를 차단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이 든다.

 

민중총궐기_외신기자 취재를 나온 외신기자들, 물대포와 캡사이신에 대비해 방수가 되는 방독면을 쓰고 나왔다.

 
현재 약 10만명 정도가 시위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를 취재하기 위해 외신기자들은 방수가 되는 방독면을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이 내일 자신들의 신문에 어떤 식으로 글을 쓸지는 이미 답이 나와 있는 것 같다.

국격을 외치기 전에 최소한 외신기자들에게 조롱당할 짓은 하지 않기를 바란다.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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