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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파장
단원고 졸업식에 유경근 유가족 대표가 남긴 졸업축사 전문 본문
단원고 졸업식, 별이된 250명의 친구와 함께 가진
지난 2014년 4월16일 세월호 참사를 겪은 경기 안산 단원고의 졸업식이 12일 진행되었다.
단원고 등에 따르면 이번 졸업식은 이날 오전 10시30분 단원고 내 단원관에서 가졌으며,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학생들 외 생존학생 75명 등 전체 86명이 이번에 졸업한다.
당초 경기도교육청과 학교 측은 희생 학생들에 대한 명예 졸업식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었만,
하지만 4·16가족협의회 등 유가족의 반대로 취소됐다.
유가족 측이 세월호 참사의 법적 책임을 져야할 교육청과 단원고가 스스로 반성하고 사고 수습을 끝마치기 전까지는 졸업식에 참여하지 않겠다며 불참의사를 밝혔기 때문이다. 아직 일부 학생과 선생님이 돌아오지 못했는데 수습된 246명만 먼저 졸업시킬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인 것이다.
대신 이번 졸업식에서 유경그 4.16가족협의회 대표가 축사를 하고자 학교측에 요청했는데
이를 학교측이 거절하였고, 유대표는 자신의 SNS에 졸업축사를 남겼다.
다음은 유 위원장이 자신의 SNS에 남긴 축사의 전문이다.
“여러분의 졸업은 슬픈 졸업이 아닙니다.”
뭐라고 먼저 얘기를 꺼내야 할지 모르겠어요.
내 아이의 졸업식에 졸업생학부모 자격으로 참석할 줄 알았는데, 그러는게 당연했는데, 내 아이의 친구들의 졸업식에서 축사를 하는 입장이 되었군요. 12년 학교생활을 마치고 스무살 성인이 되는 아이의 모습을 보며 대견함과 불안함과 안타까움을 함께 느끼는 평범한 엄마아빠일 줄 알았는데, 이런 졸업식이 한없이 부럽기만 한 엄마아빠가 되어버렸군요.
하지만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오늘 졸업하는 83명 여러분들이 내 아이처럼 잘 커가기를 바라고 있답니다.
여러분은 내 아이가 키우던 꿈을 함께 나누었던 친구이기 때문에.
여러분은 내 아이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 했던 친구이기 때문에.
여러분은 내 아이를 이 엄마아빠보다도 더 오랫동안 기억해줄 친구이기 때문에.
지난 637일 동안 참으로 서럽고 고통스러웠던 길을 잘 걸어와줘서 고마워요.
정말 힘들었죠? 울기도 많이 울었죠?
어른들이 몰아넣은 참사의 한가운데에서 스스로 탈출한 것이 무슨 죄라고 이 사회가 여러분들에게 한 짓을 우리 엄마아빠들 모두 똑똑히 기억하고 있어요. 그동안 잘 해왔지만 앞으로도 절대 주눅들지 마세요. 자책도 하지 마세요. 여러분들의 잘못이 아니라는 것 여러분들도 잘 알고 있잖아요.
앞으로 여러분들이 겪을 어려움도 많을거예요. 가는 곳마다 이것저것 질문도 많이 받겠죠.
아마 위한답시고 특별하게 대해주려는 사람들도 있을겁니다. 언제어디서나 당당하게, 떳떳하게, 자신있게 대하세요. 그래도 되요.
별이 된 250명 친구들과 열두 분 선생님들이 언제나 여러분들을 지켜줄거니까요.
별이 된 친구들과 선생님들이 여러분들에게 부담스러운 짐, 떨쳐내고 싶은 기억이 아니었으면 좋겠어요.
별이 된 친구들과 선생님들은 여러분들을 늘 응원하고 힘을 주는 천사 친구, 천사 선생님이예요.
별이 된 친구들을 대신해서 더 잘 살아야 한다는 생각도 할 필요 없어요. 그저 여러분들이 꿈꾸는 삶을 최선을 다해서 떳떳하게 살아주세요. 여러분들의 삶 속에서 별이 된 친구들과 선생님들은 환히 웃고 있을테니까요.
여러분들에게 바라는 것이 딱 하나 있어요. 꼭 들어주면 좋겠어요.
우리들처럼 어리석고 바보 같은 어른은 되지 마세요. 절대로.
여러분은 우리들처럼 아이를 잃고 나서야 무엇이 잘못인지를 깨닫는 미련한 어른이 되면 안되요. 절대로.
내 아이를 바라보는 심정으로 앞으로 여러분들이 나아가는 길을 응원할게요.
그리고 여러분들이 겪었던 그 일, 여러분들의 친구들이 스러져갔던 그 일의 진실을 꼭 찾아낼게요. 가끔은 여러분들도 우리 엄마아빠들을 응원해주세요. 그럴 수 있죠?
여러분들의 졸업을 정말정말 축하하고 축복해요.
별이 된 아이들, 선생님들과 우리 엄마아빠들이 함께.
2016년 1월 12일
속히 세월호의 모든 진상이 밝혀지며, 속히 세월호가 인양되어
아직 선체에 갇혀 있는 아이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길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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