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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자 취재수첩

주말 해운대해수욕장 안전요원이 보이지 않는다

레몬박기자 2009. 6. 28. 22:37


오랜만에 찾아온 맑은 날씨의 주말 무더위. 주말 개장한다는 해운대 해수욕장을 찾았다. 기자가 해수욕장에서 제일 먼저 찾은 것은 다름 아닌 해수욕장의 안전시설. 이전 해수욕장 관리 직원은 주말 개장 시 안전에 이상이 없도록 119구급대와 해양경찰, 그리고 경찰 인력으로 안전에 만전을 기했다고 공언하였다. 그런데, 해수욕장 어디를 봐도 피서객의 현황을 살필 수 있는 전망대가 하나도 없다. 그리고 비치호텔에서부터 구청에서 파라솔을 대여하는 장소(민원센터가 있는 곳)까지 걸어가면서 살펴도 안전요원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았다.





피서객 중에 며칠 전부터 해수욕장에 피서 온 젊은이들이 있어 안전요원이 있는가를 물었더니, 현재 해수욕장에 많은 인원들이 있는 것을 보았다고 대답한다. 그 순간 날카로운 호각 소리와 함께 우렁찬 목소리가 들려 고개를 들어보니 지척에 안전요원 한 분이 안전지시를 하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찾아가 잠깐 인터뷰를 하니, 현재 해운대 해수욕장에는 60여명의 안전요원이 조를 짜서 근무 중에 있고, 바다에는 해양경찰의 순시선과 119구급대의 제트스키가 계속해서 감시활동을 하고 있다고 하였다. 왜 관망대가 없는가를 물었더니 아직 정식 개장이 되지 않아서 설치를 하지 않았고, 정식 개장을 하면 완전한 안전시설을 갖출 것이라고 하였다. 그리고 찾아보니 요소요소 안전요원들이 근무하는 장면이 눈에 띄었다.

 
주말 개장. 이른 더위에 발빠르게 대처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나 안전면에 있어서는 좀 더 신경을 써서 준비해야 할 부분이 많은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어제 발행한 기사에서처럼 제트스키에 따른 안전사고 대책 문제처럼 정식 개장은 아니어도 안전문제 만큼은 이에 준하는 준비를 해두어야겠다는 것이다.


일단 안전요원들의 활동에 대해서도 두 가지 아쉬운 점이 지적하고자 한다.


첫째는 관망대의 설치다. 정식 개장은 하지 않았을지라도 수많은 인파가 해수욕장에 몰려있는데, 관망대를 설치하여 좀 더 넓은 시야를 확보하여 안전관리를 하였으면 하는 것이다. 그리고 관망대가 있으면 안전요원들을 쉽게 찾을 수 있고, 필요한 도움을 구할 수 있을 텐데 그렇지 못한 어려움이 있었다.


둘째는 안전요원들의 복장이 눈에 띄지 않다는 점도 생각해볼 문제다. 기자가 비치호텔에서부터 해변을 걸어 인파가 몰려있는 가운데 부분까지 왔을 때 일부러 주의하여 찾아보아도 안전요원들을 찾을 수 없었다. 안전요원은 위급한 이들을 찾아가는 일도 해야할 뿐 아니라, 위급한 상황이 되었을 때 재빨리 찾을 수도 있어야 한다. 어느 부서에서 담당해야할 일인지는 몰라도 더위에 수고하는 안전요원들의 안전과 건강관리부터 관계부처에서 제대로 해주어, 이들의 임무수행에 차질이 없도록 돌봐주기 바라며, 또한 어디서나 찾을 수 있는 뽀대나는 유니폼에도 신경을 써주길 바란다. 이런 점은 해수욕장을 좀 더 특성있게 하는 일도 될 뿐 아니라, 피서객의 안전을 생각하는 중요한 서비스가 될 것이다. (*)
  

 


(더러는 윗통을 벗고 있는 경우도 있어, 단지 모자만 봐서는 안전요원인지 쉽게 구분하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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