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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의 허준 보생대제를 모신 자제궁,보생대제는 누구인가? 본문

외국여행

대만의 허준 보생대제를 모신 자제궁,보생대제는 누구인가?

레몬박기자 2019.06.14 13:03


대만 가오슝 연지담(렌츠탄) 남쪽 용호탑 맞은편에는 도교사당인 자제궁(츠지궁 慈濟宮)이 있다. 

자제궁은 마술로 백골을 재생시킨 의신 보생대제(保生大帝)를 위해 세운 사당이다. 보생대제는 우리나라의 허준과 같은 분으로 대만에서 의료와 건강의 신으로 추앙받고 있는 분이다. 보생대제는 대도공(大道公), 오진인(吳眞人)으로도 불린다. 보생대제는 유난히 대만에서 인기가 높은 의신이라고 한다. 

보생대제의 본명은 오본(吳本)으로 979년에 태어났다. 학문을 열심히 닦은 후에 곤륜산으로 올라가 서왕모와 함께 7일을 지내면서 구마축사의 마술을 전수받았다고 한다. 구마축사란 사악한 것과 마귀들을 몰아낸다는 뜻이다.



그가 어느 날 뽕나무밭을 거닐다가 백골을 발견하게 되었다. 자세히 살펴보니, 그 백골에는 왼쪽 다리가 어디론가 달아나고 없었다. 그래서 바로 버드나무 가지를 꺾어 그 부분에 댄 후에 호부, 부적을 붙여 주문을 건 물을 뿌리는 마술을 부렸다. 그러자 금방 뼈가 되고 살이 붙어 한 아이가 다시 살아났다. 오본은 그 아이를 데리고 각지를 떠돌다가 어떤 지방에서 이 아이를 아는 사람을 만났다.  

"그 아이는 옛날에 우리 집에서 데리고 있던 종이었는데 어느 날 호랑이에게 물려 죽었지요. 그런데 정말 당신이 이 아이를 살아나게 한 겁니까? 믿을 수가 없군요."

오본은 다시 마술을 부렸다. 그러자 아이는 원래의 백골로 되돌아갔다. 이로써 보생대제를 마술로 백골을 재생시킨 의신이라 부르고 있다. 



송나라 인종(1010~1063) 시대에 황후가 병이 난 일이 있었다. 유방에 종기가 돋았던 것이다. 신하들은 명의로 평판이 높은 오본을 궁전에 초대했다. 그러나 인종은 그의 능력을 신뢰할 수가 없었다. 당시에는 왕족이나 귀족처럼 지위가 높은 사람들의 피부를 직접 만진다는 것은 결코 흔한 일이 아니었다. 의사들도 물론 예외일 수 없었다. 의사는 인형을 사용해서 신체 부위를 나타내거나, 칸막이 너머로 환자의 손목에 끈을 연결해서 그 끝을 붙잡고서 맥을 살피거나 진단을 해야 했다.

 

황제는 오본을 시험해보기로 하고, 끈을 황후의 손목이 아닌 물건에 연결한 다음 이렇게 말했다. 

"자, 황후의 손목에 연결했네. 이제 진단을 해보게."

오본은 끈을 잡고 진맥을 한 후에 이렇게 대답했다. 

"이 끈은 황후 마마가 아닌 어떤 물건에 묶여 있습니다." 

황제는 오본의 의술이 예사 실력이 아님을 깨닫고 진심으로 황후의 진찰을 의뢰했다. 


오본은 황후의 병세를 살핀 후 바로 약을 조제했다. 황후가 그 약을 먹고 완쾌되자 황제는 그에게 '보생대제'라는 칭호를 내렸다고 한다.



오본의 의술이 대단히 뛰어나다는 이야기가 널리 퍼져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런 사실을 믿지 않는 사나이가 있었다. 그는 병자로 가장하고 오본을 찾아갔다. 오본은 그를 보고 크게 화를 냈다. 병이 나지도 않았으면서 의사를 시험하는 게 무슨 짓이냐며 꾸짖었다.



오본이 가장 활발하게 의술을 펼쳐 보인 때는 1032년이었다. 이해에 전염병이 창궐해서 나라는 온통 혼란에 빠져 있었다. 마왕이 귀신들을 데리고 와서 날뛰며 사람들을 괴롭혔으므로 오본은 각지에서 도사들을 불러 모아, 신병들을 이끌고 마왕과 한판 대결을 벌였다. 그 결과 마왕은 천둥에 맞아 죽었고, 사람들은 오본의 주수로 건강을 되찾게 되었다.

 

그는 강을 건널 때 배를 타는 대신 흰 부채로 수면에 뭔가 글자를 써서 물 위를 걸어서 건넜다고 한다. 그리고 주위에 사람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가족과 개, 닭까지 모두 데리고 백록을 타고 하늘로 올라갔다고 한다. 그래서 사람들은 그를 위해 향을 피우고 제사들 드리면서 보냈다고 한다.



현재 보생대제를 모시는 곳 중에서 자제궁(慈濟宮)이 가장 유명한 사당일 것이다.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자제궁은 겉 모습도 대단히 웅장하고 화려한데, 안에 들어가면 거의 금칠해 놓은 수준으로 화려하다. 화려하지만 조용하고 또 경건하다. 

궁 안으로 누구든 들어갈 수 있으며, 사진도 찍을 수 있다. 향을 하나 사면 분향도 할 수 있다. 



대만에는 도교사원이나 사당이 참 많다. 자제궁처럼 아주 화려하고 웅장한 사원이 있는 반면 위 사진처럼 지나가다 그저 쉽게 볼 수 있는 작은 사당들도 참 많이 있다. 복을 빌고 또 복을 받고자 하는 것은 사람이라면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같은 마음인 것 같다. 

자 이제 마음을 추스렸으니 춘추각으로 가보자..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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