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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국절의 논란은 이제 끝난 것인가?

레몬박기자의 레몬박기자 2009. 8. 15.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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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에 이어 올해도 광복절과 건국절에 관한 논의가 뜨거운가 하더니, 결국에는 광복 64주년기념행사로 귀착되었네요. 이번에도 건국절 행사하는가 싶어 신문을 요리조리 검색해봐도 모두 광복 64주년 기념식이라고 나오는 것과 건국절 법률안을 제청했던 한나라당 의원이 이를 철회한 것으로 봐서 이 문제는 이제 일단락된 듯한 인상입니다. 그런데 오늘 대통령의 광복절 축사 마지막 부분에 건국 61주년 언급하는 것을 빼놓지 않는 것을 보면 단지 수면 아래로 잠시 들어갔을 뿐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가장 오래된 태극기로 추정, 1884년 제작 추정, 다음 이미지 검색 참조 )


건국절 논의 덕분에 국사에 대해 좀 더 깊은 공부를 하게 되었고,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그리 무익한 논의는 아니었다 싶습니다. 사실 건국이나 개국, 왕조의 창립을 같은 말로 이해하고 있어서, 작년 건국절이라는 말이 나왔을 때에도 처음에는 별 대수로지 않게 생각했습니다. 이후 벌어진 치열한 논쟁들을 읽어보며, 건국이라는 말이 역사적으로 그리 쉽게 사용될 수 있는 말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이전의 왕조가 바뀌어서 새로운 나라를 창건하거나, 정치적인 제도를 새롭게 하는 새로운 나라를 개국하여도 그것은 모두 그 이전에 세워진 나라를 바탕에 두고 있기에 건국이라고 할 수 없다는 것이죠. 만일 건국이라는 말을 쓰려고 하면 이전의 역사와는 완전히 단절된 새로운 역사를 지닌 나라가 되던지, 아니면 말 그래돌 신생국가가 새로운 땅에서 창건되는 것을 말한다는 것입니다. 건국을 주장한 뉴라이트나 현 정부는 저만큼이나 역사적인 의식이 없었던 것이죠. 

왜 갑자기 건국절이 등장했을까? 그리고 개천절이 있는데, 굳이 1948년 8월15일 대한민국 정부수립일을 건국기념일로 잡은 이유가 무엇일까? 이에 대한 분석은 상당히 명료하게 나오는데, 크게 4가지 정도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1. 건국절을 주창하는 이들이 대부분 친일과 보수성향을 가진 인사들이라는 것 
2. 건국절을 통해 과거 자신들의 선조들이 저지른 역사적 과오를 덮고, 신생국가를 건설한 업적을 부각시키려는 의도 
3. 건국절을 통해 자신들이 현재 누리고 있는 기득권을 역사적으로 정당화하고 영속화하려는 의도 
4. 건국절을 통해 우리나라의 가장 큰 핵심 기치를 민주화가 아닌 근대화에 두고 이를 정책적으로 반영하려는 의도 



(독립 운동가들이 사용했던 태극기)

이러한 의도가 보여지는 건국절이 갖는 위험은 네티즌들에 의해 학술적으로 그리고 사회적 법률적인 문제까지 집중적으로 분석되어진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저는 여기에 성경적인 관점에서 그 위험성을 간단하게 말하고자 합니다.

구약성경을 보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반복적으로 계속해서 강조하시는 사항이 바로 "기억하라"는 것이며, 무엇을 기억해야 하는가를 구체적으로 말해주고 있습니다. 홍해를 갈라 노예로 있던 이집트에서 구원하신 것, 광야에서 그들이 하나님을 배반하여 벌을 받은 것, 하나님이 베풀어 주신 은혜, 하나님이 주신 율법 등등 이러한 실제 그들의 삶에서 일어났던 역사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역사에서 얻었던 교훈을 자신들의 시대에서 귀감으로 삼고, 이를 바탕으로 발전해가아 한다는 것입니다. 특히 그들 선조가 죄를 범해 하나님께 벌을 받은 것을 기억하고, 지금 똑같은 잘못을 저지르고 있다면 속히 회개하여 그 잘못을 바로 잡아야 하는 것입니다. 

이번에 건국절을 주장하는 이들은 자신들의 과거는 그저 묻어두고 싶은 모양입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 우리나라의 역사마저도 삭제해버리고, 자신들은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족속이라고 주장하고 싶은 것이겠죠. 그러면 이 나라에서 더욱 떳떳하게 활개치며 살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는 모양입니다. 그러나 과거는 그렇게 묻어두고 잊어버리게 한다고 해서 해결되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에는 그 해결법이 잘 나와 있습니다. 바로 "회개"하는 것입니다. 자신들의 잘못을 솔직하게 인정하고, 그 벌과 책임을 달게 받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잘못에서 용서받고 새롭게 출발하는 것이죠. 회개가 없는 새출발은 가능하지도 않고, 의미도 없습니다. 사실 우리나라의 과거청산은 아직도 요원한 실정입니다. 심지어 종교계에서조차도 제대로 이뤄지고 있지 않습니다. 이제 기독교계 일각에서도 이런 역사적 반성을 이루고자 하는 회개의 운동을 하고 있는 것은 실로 다행스런 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과거를 망각하며, 역사의 교훈을 무시하면 진정한 발전을 이룰 수 없습니다. 모두가 잊어버린다고 해도 하나님을 심판을 피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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