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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파장
미국 세일럼마녀재판의 경과 그리고 처참한 결과 본문
1692년 미국 매사추세스 주, 세일럼 마을에 살던 한 목사의 딸과 조카가 발작을 시작합니다.
몇 주가 지나도 통 차도가 없자, 목사는 병의 원인이 마녀 때문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목사의 딸과 조카는 하녀 한 명을 범인으로 지목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하녀는 자신의 죄를 인정하고, 다른 여자도 공범이라며 자백합니다.
본인 스스로 자신이 마녀라고 인정한 것입니다.
마녀 재판은 마을 전체로 확산됩니다.
어떤 사람은 가짜로 발작을 한 뒤 무고한 사람을 지목하는 방법으로 평소 원한을 해결하려고 했죠.
터무니없는 방법이었지만 통했습니다!
마을 사람들은 발작으로 고통받는 사람에게 쉽게 공감했고,
그들이 지목한 마녀 혹은 사탄을 법정에 넘겼습니다.
고문을 받던 용의자들은 허위 자백을 하기도 했고,
일부는 정말 자신이 ‘마녀’라고 믿기도 했습니다.
재판은 속전속결로 진행됩니다.
증거는 오직 소녀의 증언과 고문을 통한 자백이었습니다.
무거운 돌로 몸을 짓누르는 고문을 했는데,
80세의 나이에 기소된 한 노인은 돌에 눌려 죽었죠.
평소 평판이 좋던 인물들도 체포됩니다. 이들을 보고 소녀들이 발작 증상을 보였기 때문이죠.
변호에 나선 인물도 체포됩니다. 악마의 사주를 받은 혐의였죠.
결국 총 185명이 체포되고, 남성 6명, 여성 13명이 교수형을 당했습니다.
이 사건으로 모두 25명이 목숨을 잃었는데,
마녀로 몰린 여인의 네 살 된 딸도 같이 감옥에 갇혀 세상을 떠났습니다.
세일럼 마을 사람은 모두 독실한 기독교인이었습니다.
신대륙 개척 초기의 숱한 고통을 함께 겪으며 살아온 마을 사람에게,
사탄의 공격을 받아 발작하는 소녀의 고통은 절대 남의 일 같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들은 소녀를 공격하는 마녀를 응징하려고 했습니다.
(그들의 믿음으로는) 정의롭고 옳은 일이었겠죠.
하지만 결국 네 살 먹은 아기부터 여든 살의 노인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앗아가게 됩니다.
세일럼 사건은 지역 사회 일대를 초토화시켰지만, 제지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마녀에게 저주받은 어린 소녀의 고통, 식민지 개척지의 어려운 현실, 기독교적 공유 문화 등의 여러 상황은, 사회지도층이나 지식인도 세일럼 재판에 잘못 공감하게 만드는 원인이었습니다.
이 때 당시 하버드대 총장이었던 인크리즈 매더가 용기 있는 글을 발표합니다.
그는 <악령에 대한 양심적 사례>라는 제목의 글을 발표하였고, 이로 점차 사태가 수그러듭니다.
하지만 이미 19명이 교수형을 당하고, 6명이 옥사한 뒤였습니다.
게다가 마녀를 지목한 소녀 중 한 명은 푸트넘 가문이었는데,
포터 가문과 토지 문제로 분쟁 중이었습니다.
포터 가문에서만 무려 46명의 마녀가 지목된 이유입니다.
이성적인 판단과 합리적인 절제가 결여된 과도한 공감 능력은
옳고 그름과 무관하게 더 깊이 공감되는 쪽의 역성을 들게 합니다.
슬픔과 고통에 공감하는 능력은 아주 소중한 인간성의 본질입니다.
하지만 무엇이 더 깊은 공감을 불러온다고 하여, 그 것이 더 옳다는 것은 아닙니다.
공감의 역설입니다.
세일럼 재판 당시 이에 우려하는 사람이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세일럼 주민 중 일부는 다른 마을로 피신했고, 많은 사람은 지목을 당할까 싶어 숨 죽이며 살았습니다.
마녀 재판의 열풍은 세일럼 마을을 넘어 매사추세스 주 전역으로 퍼져나가려고 했습니다.
당시 하버드 대학의 인크리스 매더 총장은
세일럼 마을의 재판을 비판하는 글을 용감하게 발표합니다.
결국 주 총독이 직접 재판 중지를 명령하고,
이듬해 감옥에 갇힌 사람을 석방하면서 사건이 모두 종결됩니다.
당시 매더 총장은 이런 말을 남깁니다.
“한 명의 무고한 사람에게 잘못된 유죄 판결을 내리는 것 보다는, 차라리 열 명의 진짜 마녀들을 풀어주는 것이 더 낫다”
by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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