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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파장
도라지 위스키가 생각나는 청도군 매전면의 풍경 본문
경북 청도군에 매전면이라는 꽤 큰 마을이 있다.
청도읍에서 운문사로 가려면 이 매전면을 지나가야 한다.
이전부터 이 마을 풍경을 담아두고 싶었다.
최백호가 부른 '낭만에 대하여'라는 노래 가사 중에
"궂은 비 내리는 날 그야말로 옛날식 다방에 앉아
도라지 위스키 한잔에다
짙은 색스폰 소릴 들어보렴.."
이 가사에 참 잘 맞는 그런 동네 풍경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세월이 지나다 보니 매전면의 풍경은 이전과 꽤 많이 달라졌다.
예전에는 위 사진과 같은 옛날식 다방이 즐비하게 있었는데
지금은 몇 남지 않았고, 새롭게 지은 건물과 서로 대조를 이루며 있다.
그런데 매전면에 도시개발이라도 하는 건지
여기에 부당산 업체 건물들이 옛날식 다방보다 더 많이 포진되어 성업 중이다.
은하다방 옆에 동다방 솔다방 등 옛날식 다방들과 단란주점들이 줄지어 있다.
이상하게 여길 지날 때마다 왜 최백호의 '낭만의 대하여'라는 노래가 떠오르는 것인지
저긴 다 다방이지만 예전에는 정말 '도라지 위스키'를 팔았을 것 같다.
옛 향수를 느끼러 들렀는데
뭔가 혼잡스런 느낌 ..
이 마을에 왜 옛날식 다방이 즐비하게 있었는지도 모르겠고
지금은 또 왜 이리 부동산 업체들이 줄지어 있는지도 모르겠다.
이렇게 세월이 가며 우리 사는 세상이 달라지고 있다는 걸 느낀다.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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