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착한 족발' 먹어보니 단골이 많은 이유를 알았다

비오는 날 아들과 함께 해운대를 서성이다
저녁이 되어 배가 고프니 이제 저녁을 먹을 때
아들에게 뭐 먹고 싶냐니
이런 날씨에는 매콤한 족발이 좋단다.
그래서 맛이 좋다는 족발집을 찾아본 집이

  '착한 족발'  

네비게이션이 가라는 대로 찾아갔다.

옛날 집을 개조한 것인지 2층 건물 2층에 위치한 착한 족발
차 1대 정도 주차할 공간이 있다.

2층으로 올라가니 아주 단촐한 가게
테이블이 2개가 있고, 내부는 깔끔하다.
요즘 유행하는 실내 디자인..
뭔가 좀 없어보이고 또 하다만 듯한 ㅎㅎ

뭘 먹을까 메뉴를 보니 반반세트가 있다.
그래서 반반세트 중자로 하나 주문하고
콜라와 사이다 한 병씩 주문 ..
그런데 주문하면서 주인장 하는 말이
여기는 배달 전문점 이라고 한다.
이렇게 가게로 찾아와서 먹고 가는 손님은
최근에 우리가 처음이라고 ㅎㅎ

음식이 나오기 전에 기본 상차림을 해준다.
상추와 김치 그리고 보쌈용 무절임, 소스와 샐러드 ..

사진 아래 부분에 있는 크림 같은 것은 족발용 소스
족발이 매콤해서 여기 찍어먹으면 더 맛있다고 하는데, 정말 그렇다.

상추와 반찬류는 모자라면 리필해준다.

콜라와 사이다도 나왔다.
이제 족발과 보쌈만 나오면 된다.

드디어 나온 반반세트
배달전문업체 티가 난다.
그런데 사진으로 보면 적어 보여도
먹어보면 적은 양이 아니다.
보쌈 고기가 두텁고 크다.
그리고 족발 역시 마찬가지 ..

백문이 불여일견 .. 쌈으로 싸서 먹었다.
우리 일행 한 입 먹고는 똑 같은 말이 튀어 나온다.

"우와~ 맛있다."

나와 아내는 보쌈을 좋아해서 보쌈을 많이 먹었고, 아들은 족발이 제 입에 맞단다.
보쌈 고기는 육즙이 적당히 배여 있고, 부드러우면서 쫄깃한 식감이 느껴진다.
통깨를 뿌려서 그런지 고소하다.
이거 참 잘 어울리는 배합이다.

족발은 보통 맵기로 해달라고 했다.
내 입맛에도 딱 맞다.
이걸 전용 소스에 찍어먹으니 또 다른 맛이 난다.

이집 정말 말 그대로 '맛집'이다.

맛집의 결과는 이렇다. ㅎㅎ
사실 난 점심 때도 돼지고기 숯불구이를 먹었다.
좀 많이 먹어서 배가 그리 고프지 않았는데,
저녁에는 숯불과 족발을
이렇게나 많이 먹을 줄 몰랐다.
그리고 가게 주인장이 너무 친절하다.
그래서 더 맛있게 먹었는지도 ..


by 레몬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