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공감과 파장

2023 아시안컵 '선수들 불화에 손흥민 부상' 이 기사가 욕먹는 이유 본문

오늘의 이슈

2023 아시안컵 '선수들 불화에 손흥민 부상' 이 기사가 욕먹는 이유

레몬박기자 2024. 2. 14. 11:05

2023 카타르 아시안컵이 끝났지만 한국 축구계에 불어닥친 후폭풍은 더 크게 진화 중이다. 
후폭풍의 가장 큰 진원지는 감독 클린스만과 이를 전격 선임한 정몽규 축협 회장 
이 둘의 퇴진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는 와중에 일부 언론에서 아시안컵 4강을 앞두고 
선수들 간에 불화가 있었고, 이 때문에 손흥민 선수가 다쳤다는 보도가 나왔다. 
그런데 이 보도가 나오자 기사 내용의 사실 확인보다
이런 식으로 4강 진출의 실패를 선수 탓으로 돌리려는 것이 아니냐며
네티즌들은 해당 기사에 대한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먼저 이 내용을 보도한 조선일보의 기사를 보자.  
 

 
 
한국과 요르단과의 카타르 아시안컵 준결승전을 앞두고 한국 축구대표팀 주장 손흥민과 이강인 등 젊은 선수 사이에 다툼이 벌어졌고, 이 과정에서 손흥민이 손가락을 다쳤다는 영국 매체 보도가 나왔다. 대한축구협회도 이 사실에 대해 “맞는 사실”이라며 인정했다.

영국 더선은 13일(현지 시각) “토트넘의 스타 손흥민이 아시안컵 탈락 전날 팀 동료와 몸싸움을 벌여 손가락이 탈구됐다”고 단독 보도했다. 손흥민은 지난 6일 한국과 요르단의 아시안컵 준결승전에서 오른손 중지와 검지를 테이핑한 채 출전했다. 더선에 따르면 준결승전 전날 젊은 선수들이 저녁 식사을 마치고 탁구를 치겠다는 이유로 자리를 일찍 뜨려 했다. 이들 중엔 이강인도 있었는데 손흥민은 선수들에게 다시 자리에 앉으라고 말했고, 이 과정에서 다툼이 벌어졌다는 것이다. 더선은 “손흥민은 선수들을 진정시키려다 손가락을 심하게 다쳤다”고 전했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더선이 보도한 내용은 대체로 맞는다”며
“손흥민이 탁구를 치러 자리를 일찍 뜨는 젊은 선수들에게 불만을 표현했고,
젊은 선수들이 이에 반발하며 다툼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손흥민이 손가락을 다쳤다”고 밝혔다.

아시안컵에서 선수단 불화 문제까지 불거지면서 현재 경질 논의 중인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관리 능력도 도마에 오르게 됐다.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 대표팀을 맡기 전부터 전술적인 역량은 부족하지만 선수단 관리 능력에서는 대체로 좋은 평가를 받아왔었다. 하지만 이번 아시안컵에서 선수들이 충돌하는 사태가 빚어지는 등 선수단을 아우르는 면에서도 문제점을 드러냈다.

대한축구협회는 15일 오전 11시 전력강화위원회를 열어 클린스만 감독 거취 문제에 대해 논의한다.
 

 
 
다음 뉴스1의 보도 
 
영국 매체들이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아시안컵 4강을 앞두고 후배들과 다투다 손가락이 골절됐다고 폭로했다. 대한축구협회(KFA) 확인 결과 선수들 간 다툼이 있었던 것도, 그 과정에서 손흥민이 부상을 입은 것도 사실이었다. 

영국 매체 '더선'은 14일(한국시간) "한국이 요르단과의 아시안컵 4강전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면서 "손흥민이 아시안컵 탈락 전날 팀 동료와 몸싸움을 벌이다 손가락 탈골 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실제 손흥민은 지난 7일 요르단과의 4강전(0-2 패)에서 손가락에 붕대를 감고 나왔으며, 11일 브라이튼과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홈경기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매체에 따르면 주장인 손흥민은 대표팀 선수 중 일부 어린 선수가 탁구를 치기 위해 저녁 식사를 빨리한 것에 불만을 나타냈다. 팀 결속이 중요한 시점에서 식사 자리를 일찍 떠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고 매체는 해석했다.

더선은 "손흥민이 문제로 삼은 후배 중에는 파리 생제르맹의 에이스 이강인도 있었다"고 전했다.

매체는 어린 선수 몇몇이 재빨리 식사하고 탁구를 하러 떠났고, 손흥민이 화를 내면서 다툼이 벌어졌다고 설명했다. 
그 과정에서 일부 선수가 손흥민에게 무례한 언행을 했고, 선수들을 진정시키던 중 손가락 탈구 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관련해 KFA 관계자 는 " 대회 기간 중 일부 선수들 사이에서 다툼이 있었던 것은 사실 "이라면서 "탁구장에서 마찰이 있었다. 물리적인 (주먹 다툼) 수준의 충돌까진 아니었다. 손흥민이 (선수를) 뿌리치는 과정에서 손가락 부상을 당한 것 "이라고 전했다.

영국 매체가 지적했던 아시안컵 기간 동안 선수단 내 갈등에 대해 어느 정도 인정한 셈이다.

더선은 "한국은 요르단과의 준결승에서 1개의 슈팅도 성공하지 못했다"며 "(당시 부상으로 인해) 손흥민은 오른손 손가락 두 개를 묶고 경기를 펼쳤다"고 전했다. 이어 "손흥민은 토트넘에 복귀한 뒤에도 계속해서 손가락 고정하는 것을 착용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64년 만에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했던 한국은 요르단과의 4강에서 최악의 부진 끝에 완패, 고개를 숙였다. 부진한 성적을 내고 내부 단속도 제대로 하지 못한 클린스만 감독을 향한 경질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같은 내용을 보도한 다른 언론의 기사를 보면 내용은 대동소이하다. 
모두가 영국 언론 더선의 보도를 인용해서 작성하였다. 그런데 기사의 타이틀을 보면 
손흥민가 이강인이 갈등이 있었고
서로 다투다 손흥민이 손가락 골절상을 입었다고 오해하도록 작성했다. 
 

 
뉴스 1은
손흥민, 4강 앞두고 이강인 등과 다투다 손가락 골절"…KFA "다툼 사실"
조선일보는 
축구협회 “손흥민, 이강인 등과 다투다 손가락 다친 건 사실” 인정
스포츠경향은 
손흥민, 아시안컵 준결승 전날 후배들과 몸싸움하다 부상···이강인 포함
 
그러면 이 기사의 출처가 된 더선의 기사를 보자 
 
SunSport understands some of the younger members of the squad ate their dinner quickly so that they could enjoy a game of ping pong.

But star man Son, the captain of the national team, was unhappy with the players leaving early with meals often used as a chance for team bonding.

PSG ace Lee Kang-in, 22, was among the younger members Son took issue with.

After an exchange of words an altercation broke out which left the Tottenham ace, 31, with a dislocated finger.

A source told SunSport: "The row erupted from nowhere.

"A few of the younger players ate very quickly and left the rest of the squad to play ping pong

"Son asked them to come back and sit down when some disrespectful things were said to him.

"Within seconds players the row spilled into the dinning area and players were being pulled apart.

"Son badly injured his finger trying to calm everyone down."

 
위 내용을 정리해보면 

젊은 선수들 중 일부가 탁구를 하기 위해 식사를 빨리 마침
그 선수들 중에 이강인도 끼어 있었음
일부가 빨리 자리를 뜨는 것을 불만스럽게 여긴 손흥민이 팀 단합을 해치는 행위로 보고 지적함
다시 돌아와 자리에 앉으라는 손흥민의 요구에(지시가 아님 asked란 표현) 일부가 불손하게 대꾸함
잠깐 선수들간 대치상황이 벌어졌지만(아마도 야 선배한테 그 말투가 뭐야 하는 쪽이랑 왜 뭐요 하는 쪽이랑)
다른 선수들이 말려 흩어짐
손흥민이 모든 선수들을 진정시키려는 과정에서 손가락 부상을 입음

다시 주요 내용을 팩트 정리를 해보면 

1. 손흥민과 이강인이 몸싸움을 했다는 내용 없음

"장소는 탁구장에서였다. 젊은 선수들은 식사 후 탁구를 치고 있었고
주장 손흥민은 경기를 앞두고 있어 휴식을 권했다."는 그냥 소설임

2. 몸싸움 없었음 대치상황만 있었음

3. 불손하게 대꾸한 후배가 이강인이란 내용도 없음

4. 손흥민은 어느 한쪽에 가담한 게 아니라 흥분한 양쪽 선수를 말림

 

더선의 기사에 한국축협이 이를 인정했다는 기사는 없지만 
한국 언론에서는 똑같은 내용으로 KFA가 사실 인정했다는 식으로 기사를 작성했다. 
정말 사실 확인을 하고서 쓴 글일까? 그랬다면 다른 언론에서도 대서특필 했을텐데
이들 언론 외에는 보도한 기사가 없다. 했다면 누가 이런 사실 확인을 해줬을까? 
 
이들 기사에 대해 네티즌은 
 
☞ 낚이면 안된다. 
☞  선수들 탓으로 돌리려는 개수작 타이밍 좋게 내부 사정이 유출됐네?  
☞  또또 낚으려고
☞  가장문제있는놈이 회장놈인데 현대새끼들 축구에서 손떼자
☞  제목엔 확실하다고 해놓고 본문은 전부 추측이네요.
☞  가짜 뉴스에 녹아내리네 ㅋ

  두번이나 대등하게 경기했는데 우리랑 맞먹을 상대가 아니라고요? 이제 그냥 다 상향 평준화 된거고요
저런 쓰레기 기사에 반응하는것도 참 웃긴듯..정말 대중을 다루는건 너무너무 쉬운 일같네요.
이런 *같지도않은 기사에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거보니
 

  축협이나 회장이 비판받을때마다 고전적으로 써왔던 수법입니다. 옛날이야 확인할길 없어서 넘어갔지만 지금은 아니죠ㅎㅎ그리고 기사보면 굳이 손흥민과 이강인 이름만 나옵니다. 이강인이 다른선수와 탁구치다 무언가의 일로 인해 다툼이 일어났고 손흥민은 이걸 말리다 다친건데 마치 기사 제목과 내용은 손흥민vs이강인처럼 보입니다. 이번 아시안컵 참사는 클린스만의 무능함과 그를 옹호하고 독단적인 전횡을 휘두르는 정몽규가 원인이지 저런 사소한게(사실이라고 치면)아닙니다. 정몽규out 클린스만 out .

 
그런데 오늘 기사에 보니 정몽규 축협회장 배임혐의로 고발당했더니군요.
경찰이 한 점 의혹도 없이 진실을 파헤쳐 수사하기를 바랍니다. 

추가) 그런데 더선은 아시안컵에 기자를 보냈었나? 보냈더라도 우리 선수들 식사시간에 일어난 일을 어떻게 알았지?
현지 기자가 없었다면 이 기사는 어디서 소스를 받아 작성했을까?
축협은 지금 까지 가만히 있다가 외신 보도에 그랬다고 사실 확인을 해준 이유는 뭘까?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