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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파장
아들과 떠나는 오토캠핑, 태풍이 올라오는 날 지리산 노고단을 향해 달려가다 본문
아들과 떠나는 오토 캠핑, 트라제를 끌고 우리 부자 지리산을 향하는데 태풍도 같이 올라오고..
이번 여름 우리 아들과 오토캠핑을 떠나기로 했다. 이번에 고등학교에 들어간 아들, 또 언제 함께 여행을 갈 수 있을까 싶어 4박5일의 일정으로 여행을 계획한 것이다. 어디로 갈까? 아들이 별을 보고 싶다고 해서 별을 잘 관측할 수 있는 높은 산이 좋지 않을까 생각해서 먼저 설악산을 계획했다. 동해안을 따라 설악산까지 가서 설악산을 등반하고, 그리고 산 위 대피소에서 하루를 지내는 것이다. 산 위 대피소에서 하루밤을 지낸다는 것만으로 가슴이 설렌다. 아들도 좋댄다. ㅎㅎ 그리고 춘천으로 가서 남이섬을 구경하고, 서울도 한 번 둘러보고, 그리고 시간이 되면 다시 동해안으로 와서 이곳 저곳을 구경하고 부산으로 내려간다는 계획을 가졌다.
그런데 이 계획이 시작부터 틀어진다. 울 아들 고등학교 공부 좀 한다는 빡센데 들어갔더니 여름 방학 중에도 학교에 가야 한단다. 그것도 밤 9시까지 자습을 하고 온다. 그리고 주말을 끼워 5일의 휴가를 주네. 이건 정말 뭐하는 짓거리인지. 이럴 거면 방학은 왜 하는 건가? 우리나라 전기가 남아돌아서 방학 중에도 빵빵하게 에어컨 틀어주니 학교에서 이 딴 짓을 하는 가 본데, 방학 중에 학교 전기공급을 끊어야 방학이 방학다워지려나? 서울교육청에서 일선 학교에 여름동안 전기세 지원 못해주게 되었다는데 내 생각으로는 참 바람직한 현상이다.
최근 오토캠핑의 최강자로 떠오르는 카니발, 우리는 트라제를 타고 떠났다.
어쩔 수 없이 아들 휴가에 맞춰 다시 계획을 짰다. 그런데 아들 휴가 기간이 완전 휴가 피크기간이다. 설악산 대피소와 휴양소는 이미 예약이 만료되었다. 그래서 지리산으로 눈을 돌렸다. 다행히 대피소 예약이 된다. 룰루랄라..
마트에 가서 4박5일에 필요한 생존물품을 구매했다. 아들과 함께 마트 쇼핑하는 것도 재밌다. 컵라면과 베이글 그리고 생수, 운전하면서 먹을 주전부리거리 등등을 구입했다. 그리고 노숙하면서 갈아입을 옷가지들, 세면도구를 챙겨넣었다. 폰 배터리충전기와 비상 안경도 챙겼다. 그리고 텐트는 깨끗하게 씻어서 말려두었다. 이제 이걸 다 싣고 가기만 하면 된다. 그리고 우리는 마음도 상쾌하게 오토캠핑을 떠났다.
마음도 상쾌하게 고속도로로 질주하다.
지리산으로 고고싱, 좀 막히는 곳도 있긴 하였지만 순조롭게 진행이 되었다. 8월 1일, 우리 부자는 지리산에서 하루밤을 보내는 것이다. 음하하하.. 오후 4시쯤 되자 이제 지리산이 눈 앞에 보인다. 이제 50km만 더 가면 노고단 성삼재 주차장에 도착한다. 그렇게 올라가는 지리산의 풍경, 그저 마음까지 시원하게 하였다. 그런데 우리 마음에 부는 이 시원한 바람보다 더 독한 바람이 몰려왔다. 바로 태풍이다.
우리도 이렇게 경치 좋은 곳에 텐트 치며 돌아다니고 싶었다. 발 닿은 곳이 우리집이다.
4시가 되니 문자가 한 통 왔다. 태풍 나크리 때문에 지리산 입산 금지란다. 어쿠... 전화를 해보니 오시면 다시 내려가야 한단다. 우리의 계획은 노고단에서 하루를 자고, 다음날 지리산 천왕봉 등반에 도전해보고, 저녁에는 담양으로 넘어갈 예정이었다. 남원과 담양을 돌아본 후 고창으로 가서 하루를 지내고, 목포와 순천을 거쳐 다시 부산으로 돌아오는 4박5일의 일정을 잡았는데, 이 새로운 계획이 태풍으로 발목이 잡힌 것이다.
부자는 휴게소에 차를 세워두고 차후 일정을 의논했다. 그런 모습이 참 보기 좋았나보다. 휴게소 주인이 참 보기좋다며 좋은 여행하라고 덕담을 건넨다.
지리산에 오르면 본 아름다운 풍경
우리 부자 이런 저런 정보를 취합해보니 이번 휴가 기간에 전라도 지역을 돌아다니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이 섰다. 아무래도 다시 경상도 지방으로 가야할 것 같다. 그래서 대구를 거쳐 영덕으로 삼척으로 설악산과 남이섬을 거쳐 돌아오는 계획을 세웠다. 첨에 내가 세웠던 계획인데 아들도 좋댄다. 잠이야 차 안에서 자던지 아니면 경관 좋은 곳에 텐트 치면 되니..일단 여행할 때 잠잘 곳만 제대로 마련되면 별 걱정이 없다. 그리고 우리에겐 차에서 잠 잘 수 있는 트라제가 있지 아니한가?
앞산공원에서 다음 대구 시경
그렇게 우리 부자..지리산을 코 앞에 두고 차를 돌려 대구로 향했다. 다시 120km 정도를 운전하는게 힘은 들었지만 아들과 함께 하니 이것도 재미라 느껴진다. 자 내일은 우리 부자 대구에서 지낸 오토캠핑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기대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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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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