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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파장
아들과 떠나는 오토캠핑2,대구 찜갈비, 앞산공원, 그리고 들안길까지 대구 투어 본문
오토캠핑, 대구 투어, 찜갈비로 저녁 먹고 찜질방에서 잠자고, 앞산공원 케이블카 타고, 들안길에서 점심 먹다.
난 아이가 넷이다. 딸 셋에 아들 하나, 셋째가 아들입니다. 이 녀석이 올 해 고등학교에 입학했다. 울 아들 더 크기 전에 저랑 남자끼리 오토캠핑을 떠나보자는 생각에 이번 휴가를 계획했다. 그런데 휴가 첫 일정부터 꼬인다. 우리가 출발하던 바로 그 날 우리가 가기로 했던 지리산이 태풍의 영향권에 든 것이다. 눈치 없는 태풍 같으니라구..우리 부자 고심 끝에 지리산과 전라도여행을 포기하고, 태풍의 영향에서 조금 자유로운 대구와 동해안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 아들과 떠나는 오토캠핑, 태풍이 올라오는 날 지리산 노고단을 향해 달려가다
8월1일 오후 5시 지리산 자락에서 88고속도로를 타고 대구로 차를 돌렸다. 거의 2시간 30분을 걸려 대구에 도착하니 저녁시간을 훌쩍 넘겼다. 대구가 가까워졌을 때 아들에게 물었다. 대구에는 찜갈비와 막창 그리고 선지국, 포만두가 유명하다, 뭘 먹을래? 울 아들 바로 찜갈비를 선택한다. 그래서 대구 동인동에 있는 찜갈비 골목으로 차를 몰았다. 찜갈비 골목에 오니 정말 찜갈비 집이 즐비하다. 어디를 갈까 다시 블로그 검색해볼자 했더니 울 아들 쿨하게 말한다.
"그냥 가까운데 가요, 대부분 그 맛이 그 맛이두만.."
일단 사진부터 찍고 먹어야 하는데, 항상 난 먹다가 사진 찍는다. ㅎㅎ 아무데나 들어간 곳이 찜갈비집으로 가장 유명한 식당이라네요.
이런 녀석하고는, 우리집 고딩 먹는 낭만을 모른다. 그래서 주차하기 좋은데로 갔다. 바로 눈 앞에 주차장도 넓고, 실내도 깔끔해보이는 곳이 있어 그리로 들어갔다. 메뉴를 보니 한우찜갈비는 좀 비싸다. 그래서 뉴질랜드 산으로 2인분을 시켜 먹었다. 1인분에 1만5천원. 기대가 된다. 그런데 내 눈에 들어온 찜갈비..일단 색깔이 내 예상과 좀 다른다. 뭔가 싼티가 난다. 맛은 어떨까? 일단 첫맛은 맵다. 그래도 뒷맛이 깔끔하니 그런대로 먹을만하다. 그런데 울 아들 매운 걸 싫어한다. 이녀석 먹기는 먹어도 그렇게 맛있게 먹질 않는다. 괜시리 속상한다. 이 놈 잘 먹이려고 여기까지 왔는데..울 아들에게 맛이 어떠냐고 했더니.. 넘 매워서 무슨 맛인지 모르겠다고 한다. ㅎㅎ 참
대구의 심볼 대구 타워
식사 중에 오늘 어디서 잘까 물었더니, 울 아들 찜질방 가자고 한다. 나도 오랜만에 뜨끈한 목욕탕에서 몸 좀 풀고 싶은 마음에 계산을 하면서 주인장에게 물었다. 이 근처 괜찮은 찜질방이 있냐고? 그랬더니 5분정도 차로 가면 괜찮은 곳 있다며 '궁전라벤다'라는 곳을 추천해준다. 가보니 오래된 찜질방 같은데 목욕하기도 괜찮고 찜질방 시설도 괜찮다. 내부 수리중인 곳이 있긴해도 하룻밤 자는데는 괜찮은 것 같았다. 울 부자 여기 여장을 풀고 오랜만에 뜨끈한 목욕물에 몸을 녹이면서 내일부터 어떻게 여행할지 머리를 맞대며 의논했다.
아침 9시 찜질방에서 자서 그런지 개운치는 않다. 아들을 깨워 아침은 베이글과 아들은 바나나우유, 나는 딸기 우유를 사서 그걸로 때웠다. 그리고 비오는 길을 헤쳐 대구 앞산공원으로 갔다. 울 아들 내게, 이러저리 헤메지 말고, 한 방에 대구를 구경할 수 있는 게 없냐는 주문에 예전 앞산공원에서 케이블카를 탔던 기억이 나 대구 앞산공원으로 갔다.
케이블카를 탈 수 있는 건물이 저기 보인다. 상당히 신식으로 세련된 모습을 갖추고 있다.
케이블카 승강장, 새롭게 단장된 느낌이 난다.
비가 많이 오는 날이었는데도 이용하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았다.
케이블카를 타고 산을 오르며 찍은 풍경
뭐랄까? 꼭 비행기 타러 가는 것 같은 분위기?
비가 와서 케이블카 운행이 될까 싶었는데 다행히 된단다. 케이블카 건물이 새로워졌다. 내가 여기 처음 온 것이 24년 전이었는데, 그래도 세월 따라 여기도 세련되어진 것 같다. 1인 왕복 8천원, 표를 끊고 조금 기다렸다가 산 정상으로 올라갔다. 몇 달 전 사고로 운행정지되었다고 하던데 잘 수리가 된 모양이다. 편안하게 산 아래를 내려다보며 산 정상으로 올라왔다. 그리고 매점 자판기에서 커피 한 잔을 뽑고 안개에 살짝 덮힌 대구 시내를 내려다 보았다.
시원하다. 이 맛에 사람들이 높은 곳에서 살려는 모양이다. 아들에게 대구 시내를 본 소감이 어떠냐고 물으니, 대답이 간단하다.
"뭐 ~ 그닥..부산이랑 그게 그거네. 여긴 바다가 안보여.."
앞산공원에서 내려다 본 대구의 아파트촌
대구 앞산공원 앞의 풍경
한 눈에 바라본 대구, 대구도 고층 복합건물들이 많이 생기고 있다.
대구시내를 관통하는 큰 도로가 보인다.
내려가는 길, 케이블카 승무원에게 추천하고 싶은 맛집이 없냐고 물으니, 대구의 대표적인 먹자거리 '들안길'로 가보라고 한다. 국물이나 제대로 된 식사를 하려면 '들안길'로, 그리고 분위기 있는 카페에서 썰고 싶다면 대구의 떠오르는 명물 카페골목으로 가란다. 울 아들 뜨거우면서 시원한 국물 먹고 싶다해서 들안길로 갔다. 거리를 차로 한 바퀴 휘 도니 울 아들 눈에 딱 꽂히는 식당이 보인다. "꽃게탕" ㅋㅋ
대구의 대표적인 먹자거리 들안길, 플라타너스가 길게 늘어선 아름다운 풍경
울 아들 대구에 와서 남도일품 요리를 시켜 먹는다. ㅎㅎ
밥도둑이라 간판이 붙은 그 집에 들어가 꽃게탕 작은 걸로 하나 시켜 점심을 먹었다. 국물이 시원하고, 꽃게에 살이 제대로 차 올라 있어 맛이 괜찮았다. 울 아들 아주 흡족한 미소를 보인다. 밥 한 공기 더 시켜 달랜다. ㅎㅎ 아들 밥 많이 먹겠다니 내가 왜 이리 기분이 좋은지..
우리 부자 그렇게 기분 좋게 점심을 먹고, 동해로 향했다. 이제 본격적으로 동해 투어를 떠나는 것이다. 시원한 동해 바닷길을 달려볼 생각을 하니 마음이 설렌다. 그렇게 우리는 포항으로 가는 고속도로에 몸을 싣고, 영덕 강구항을 향해 출발했다. 그런데 대구의 시내 도로는 좀 특이한 게 있다. 다른 도시에서는 잘 보지 못한 것인데, 아래 사진처럼 지하도로가 참 많다. 부산은 온 천지 고가도로인데, 여긴 지하도로다.
대구의 고속화도로는 대부분 이렇게 지하도로로 연결되어 있다.
ㅎㅎ 아쉬운 건 여기 카페골목이 참 유명한데 거길 가보지 못하고 간다는 것이다. 아직 울 아들 카페 문화를 즐기기엔 나이가 이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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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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