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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아들과 떠나는 오토캠핑4, 고래불해수욕장에서 노숙하기

레몬박기자 2014. 8. 8.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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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캠핑, 영덕 고래불해수욕장 해변에 주차하고 차에서 일박하기

 

우리 부자 이번 여름 오토캠핑을 떠났다. 원래 지리산에서 하루를 보내고 전라도 지역을 차로 돌아다니며 여행하려 했는데, 태풍 때문에 진로를 급히 바꾸었다. 지리산 입구에서 88고속도로를 타고 대구로 와서 일박하고, 다음날 오전까지 대구 관광을 하고 점심을 먹은 후, 대구 포항을 잇는 고속도로를 타고 영덕 강구항에 도착했다. 강구시장에서 대게를 값싸게 구입하여 대게로 배를 채웠다.

 

 

아들과 떠나는 오토캠핑3, 영덕 강구항에서 영덕대게 싸게 먹고 가기

아들과 떠나는 오토캠핑2,대구 찜갈비, 앞산공원, 그리고 들안길까지 대구 투어

아들과 떠나는 오토캠핑, 태풍이 올라오는 날 지리산 노고단을 향해 달려가다

 

 

 

영덕강구항_강구어시장 우리가 대게를 싸게 구입한 강구어시장

 

 

 

그리고 우리는 다시 길을 떠났다. 목표는 삼척. 여기서 일박을 하고 다음 날 강릉을 지나 춘천으로 서울로 그리고 경주로 해서 집에 도착할 생각이었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그 태풍이 이쪽 동해안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점점 빗줄기가 강해지고, 앞이 잘 보이질 않는다. 운전하는데 괜시리 마음이 급해진다. 거기다 아들이 피로를 호소한다. 

 

 

영덕명사20리 영덕에서 24km 정도 아름다운 해변과 고운 모래 해수욕장이 이어진다. 길을 따라가면 정말 아름다운 동해안의 절경이 이어지는데, 안타깝게도 비가와서 그 절경을 제대로 보질 못했다.

 

 

 

그래서 우리 부자 원 계획은 가던 길에 캠핑장이나 텐트 치기 좋은 곳이 있으며 거기서 텐트 치고 잠을 자는 것이었는데, 상황이 그렇질 못해 모텔을 찾았다. 그런데 모텔비가 조금 비쌌다. 그리 좋은 시설이 아닌 듯한 시골 여인숙 수준인데도 7만원을 달라고 한다. 마음 같아서는 거기 들어가서 편히 쉬고 싶은데, 우린 영덕항에서 잠자리를 포기하고 대게를 먹었다. 그런데 울 아들이 이런다.

 

 

 

펜션 영덕에서 동해안을 따라 올라가면 해변가에 이런 팬션도 있다.

 

동해바다 태풍이 점점 다가오고 있는 동해바다의 저녁풍경

 

 

"아빠 우리 차에서 자요. 원래 오토 캠핑 하려던 거잖아요."

 

그래서 우리 부자 적당한 곳을 찾다가 한 해변 방파제 옆에 차를 세웠다. 다행히 바로 옆에 공중화장실이 있고, 여기가 유명한 곳인지 차들이 즐비하게 주차되어 있다. 잠을 자기 위해 트렁크에 있는 짐을 다 빼고, 뒷자석을 평평하게 연결하니 완전 침대다. 여기에 갖고온 이부자리를 까니 그런데로 잠자리가 괜찮았다.

 

 

파도 태풍으로 점점 파도가 거세지고 있다.

 

파도

 

화장실에는 긴 호스가 연결되어 있어 샤워도 할 수 있었다. 우리 부자, 화장실에서 샤워하고 옷을 갈아 입었다. 어찌 그리 시원한지... 그리고 잠을 청했다. 시간은 이미 밤 12시를 지나고 있다. 파도소리가 들린다. 처얼썩 척 쏴아아 ~~ 파도소리가 자장가처럼 내 귓전을 스쳐가자 마음까지도 시원해진다.

 

처얼썩 쏴아아아 ~ 그리고 파도소리가 점점 더 거세진다.

그리고 후두두둑..빗소리가 들린다. 처얼썩 쏴아아아...후두두둑,

파도소리, 바람소리, 빗소리, 파도소리 바람소리 빗소리,

파도소리 바람소리 빗소리, 바람소리

빗소리...빗소리 빗소리 빗소리 ...

 

그렇게 잠이 들었다.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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