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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과 떠나는 오토캠핑3, 영덕 강구항에서 영덕대게 싸게 먹고 가기 본문

국내여행

아들과 떠나는 오토캠핑3, 영덕 강구항에서 영덕대게 싸게 먹고 가기

레몬박기자 2014. 8. 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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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캠핑, 영덕 강구항에서 영덕대게 싸고 푸짐하고 맛있게 먹기

 

아들과 떠나는 오토캠핑 세번째 이야기를 이어갑니다. 이전 이야기를 못 읽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의 글을 먼저 읽어주세요.

 

 

아들과 떠나는 오토캠핑, 태풍이 올라오는 날 지리산 노고단을 향해 달려가다

아들과 떠나는 오토캠핑2,대구 찜갈비, 앞산공원, 그리고 들안길까지 대구 투어

 

태풍때문에 지리산으로 가다 방향을 틀어 대구로 들어온 우리 부자, 하루 밤을 대구의 찜질방에서 보낸 후 아침부터 앞산공원에 들러 케이블카 타고, 들안길에서 남도정식으로 배를 채운 후, 대구 포항 고속도로를 타고 영덕으로 향했다. 그런데 이 날이 주말이라 영덕으로 가는 길이 만만찮다. 고속도로도 밀리고, 국도도 밀리고, 밀리고 밀리고 또 밀리고..그렇게 엉금엉금 기어서 기어이 강구항에 도착했다.

 

 

 

영덕강구항조요한 영덕강구항의 풍경

 

 

1시간이면 될 길을 무려 세 시간 걸렸다. 차 안에서 우리 부자 모의를 했다. 강구항에서 대게 배부르게 먹고 다른 경비를 아끼자는 것, 역시 남자끼리라 의기투합하기가 쉽다. 그런데 그 비싼 대게를 어떻게 싸게 먹죠? 아들의 질문에 난 의기양양하게 이렇게 대답했다.

 

"무조건 아빠만 따라와~"

 

 

 

영덕항_대게집 줄지어 늘어서 있는 대게집, 우리는 길가 공영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항으로 걸어갔다.

 

대게_삶기 김이 나는 대게 찜통 그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돈다.

 

겨우 강구항에 도착했지만 헐~ 이거 항 안으로 들어가기가 만만찮다. 계속 엉금엉금 기어서 다리를 건너고, 더 들어가기를 포기하고는 길가의 공영주차장에 빈 자리가 있어 재빨리 그곳에 차를 주차하고, 강구항을 걸어서 구경하기로 했다.

 

울 아들 첨 본 풍경이 신기한가 보다. 이리 기웃 저리 기웃, 난 사진 찍는데 정신이 팔렸다. 울 아들 대게가 먹고픈지 사진찍는 내게 괜시리 신경질을 낸다. 사진 그만 찍고 빨리 가잖다. 끌려가다시피 강구항으로 들어온 나.. 길가에 대게집들이 줄지어 있고, 주말 손님들을 유치하기 위해 호객행위가 기승을 부린다. 솔직히 부담이 많이 되었다. 

 

울 아들 궁금한 모양이다. 대게 가격이 얼마냐고 손님을 끄는 가게 직원들에게 물어보니 으휴~ 혀가 내둘린다. 제대로 된 크기는 거의 한 마리에 7만원에 십만원..저걸 어떻게 먹을까? 울 아들 지레 포기하고 그냥 다른 곳으로 가자고 한다.

 

"어허~ 아빠만 믿으라니까.."

 

 

 

강구항_노점시장강구항 안으로 깊숙히 들어가면 이런 노점상들도 보이고

 

난전시장_강구항 또 공판장 주위로 이런 작은 어시장이 열린다. 사진은 홍게..

 

아들을 데리고 항구 깊숙이 들어가니 거기 작은 시장이 있다. 거기엔 홍게와 대게 작은 것, 그리고 대게 중 다리가 끊어졌거나 해서 상품이 되지 않는 대게들을 팔고 있다. 여기저기 물어보다가 맘씨 좋을 것 같은 아저씨 한 분에게 5만원어치 함 담아보라고 했더니, 작은 대게지만 무려 7마리를 꺼내놓는다. 흥정을 끝내고 이 아저씨가 추천하는 초장집으로 갔다. 대게를 삶는데 5만원 이하는 5천원, 상차림에 일인당 2천원 그리고 밥을 대게장에 비비면 천오백원이라고 한다. 아마 이 가격은 인근 초장집 균일 가격일 것이다.

 



 

강구어시장 위에서 내려다 본 강구어시장 풍경

 

강구어시장_상인들 어시장에 가면 상품이 되지 못하지만 먹는데는 아무 지장없는 대게를 싼 값에 판매하는 곳도 있다.

 

대게우리가 흥정한 대게, 5만원에 7마리..ㅎㅎ 그저 보기만 해도 웃음이 나온다.

 

초장집_메뉴참 가격 착하다. 그런데 이 집 종업원들도 착하고 예쁘고 친절하다.

 

 

한 이십분쯤 기다리니 잘 삶겨진 대게가 우리 상 앞으로 다가온다.

ㅎㅎ 사진 찍을 틈도 없이 우리 부자 대게를 먹기 시작하였다.

일곱마리 과연 이걸 다 먹을 수 있을까 싶었는데, 울 아들 정말 지치지 않고 잘도 먹는다.

그렇게 혼자서 세 마리쯤 먹더니 그제야 아빠가 보이는가보다. ㅎㅎ

그리고 대게장에 밥을 비벼 먹었더니 정말 환상적이다.

그런데 좀 아쉬운 것은 지금이 대게 철이 아니라는 것,

작아서 그런지 살이 제대로 차지 않아서 좀 짰다. 한 70% 정도 살이 찬 것 같다.

차라리 홍게가 더 살이 차서 맛있다고 한다. 담에는 홍게 먹으러 와야겠다.

 

 

강구항_등대 항구의 낭만을 느낄 수 있는 강구항의 붉은 등대..

 

 

우리 부자, 대게로 채운 배를 꺼줄 겸..강구항 여기저기를 거닐다가 차를 타고 빠져나왔다.

주차비는 천원을 달라고 한다. ㅎㅎ 두 시간 있었는데 천원을 낼려니 돈을 주면서 괜시리 미안해진다.

대게로 배불린 우리 부자, 그 표정이 어떠하겠는가? ㅎㅎ 행복 가득..그렇게 우린 강구항을 빠져 나왔다.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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