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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파장
어처구니의 유래, 궁궐건축과 관련 있음을 아시나요? 본문
어처구니와 잡상, 경복궁에서 찾은 어처구니의 유래
1. 궁궐 건물 지붕 위에 올려져 있는 '잡상'
사람을 시작으로 동물 형상의 토우를 일렬로 세워 놓은 잡상은 일종의 장식 기와로, 건물의 위엄을 더하고 화재나 액을 막아 준다는 믿음에서 비롯된 것이다. 잡상은 아무나 지붕에나 올려놓을 수 있는 것이 아닌 귀하신 토우들이기에 잡상은 궁궐과 궁궐에 관련 있는 건물에만 올릴 수 있으며, 능도 왕과 왕비가 주무시는 곳이니 정자각에 잡상이 올라간다. 흥국사 대웅보전뿐 아니라 계룡산 신원사의 중악단처럼 사찰에서도 볼 수 있지만 이는 왕실과 관련이 됐기 때문이다. 잡상의 유래는 송나라에서 전해졌다고 하며 임진왜란 이후 조선 궁궐 건축물에 유행했고 일본에는 없다. 중국에서는 황제 궁에 11개를 올리고 세자궁은 9개 하는 식으로 지위에 따라 숫자가 정해진다.
경복궁 지붕에 올려져 있는 잡상 잡상의 첫번째 심벌 삼장법사
잡상의 수는 항상 홀수가 되도록 한다. 짝수는 음의 성질을 갖고 있어 귀신이 범접하기가 수월하여 쉽게 재앙이 따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는 경복궁 경회루에 11개로 가장 많은 잡상이 올라가 있다.
가장 많은 잡상이 올려져 있는 경회루
잡상에 맨 앞에 선 것이 삼장법사를 상징하고 그 뒤에 손오공, 저팔계 등이다. 3개의 잡상이 올라간다면 사오정은 빠지게 되고 그 뒤에 용의 얼굴을 한 토우가 올라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잡상이란 말 그대로 잡동사니 동물과 사오정도 포함돼 있고 이귀박과 삼살보살에 이르기까지 10여 종이 있다. 잡상은 생김새가 알아차릴 수 있게 분명하지 않고 가지가지다. 손오공만 해도 모자를 쓴 잡상이 있는가 하면 모자를 벗긴 잡상도 있다.
이 잡상을 순우리말로 '어처구니'라고 한다. 궁궐 건물을 다 짓고 난 뒤 이 잡상이 올려져야 비로소 건물이 완성된 것이다.
2. 잡상의 다른 말이 '어처구니"
'잡상'의 다른 명칭은 '어처구니'이다. 목수가 건물을 완성하고 마지막으로 올려놓는 ‘어처구니’를 깜빡 잊고 올려놓지 않아서 유래된 말이라 한다. 기껏 잘 지어놓고 어처구니를 올리지 않으면 미완성이 되니 작은 일을 마무리하지 않아 어이가 없다는 의미이다. (어처구니는 맷돌의 손잡이가 유래라는 설도 있고, 궁궐의 잡상이 유래라는 설도 있다. 맷돌의 손잡이만을 어처구니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궁궐의 잡상도 어처구니라고 부른다)
잡상이 올려지지 않은 건물은 아직 미완성, 그래서 어처구니가 없다는 말은 가장 중요한 것을 잊어버린 어처구니 없는 일이되어 버린 것이다. 왕이 집무를 보는 경복궁 근정전 경복궁 근정전으로 들어가는 근정문, 위용이 대단하다.
오늘 시간 내어서 근처에 있는 고궁을 함 둘러보세요. 어처구니가 있는지 없는지..
청와대에는 없는 것 같더군요. 가보지 않았지만 하는 짓을 보아 짐작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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