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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근정전 궁궐 건축을 이해하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 본문

국내여행

경복궁 근정전 궁궐 건축을 이해하기 위해 알아야 할 것들

레몬박기자의 레몬박기자 2009. 4. 10.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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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복궁 근정전, 경복궁을 건축하는 원리와 건축의 이해

경복궁에 관한 기사를 연재하다보니 벌써 네번째가 되었다.
오늘은 임금님이 조례를 진행하고 각종 국가의식을 진행한 경복중의 중심적인 역할을 하는
근정전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그런데, 우리 문화재에 대한 이해를 하려고 할수록 나의 지식이 얼마나 짧은지 통감하게 된다. 그래도 명색이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하였고, 쓰인 글은 분명 한글인데
그 설명한 것이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낯선 용어와 건축에 대한 이해가 없기 때문이다.

사설은 그만하고 일단 근정전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문화재청 홈피에 있는 글을 발췌하여 소개한다.

근정전 (국보 제223호)

근정전은 조선시대 정궁인 경복궁의 중심 건물로, 신하들이 임금에게 새해 인사를 드리거나 국가의식을 거행하고 외국 사신을 맞이하던 곳이다. 태조 3년(1394)에 지었으며, 정종을 비롯한 조선 전기의 여러 왕들이 이곳에서 즉위식을 하기도 하였다.


근정문_경복궁
근정전으로 들어가는 입구 근정문

 

‘근정’이란 이름은 천하의 일은 부지런하면 잘 다스려진다는 의미를 담고 있는 것으로, 정도전이 지었다. 지금 있는 건물은 임진왜란 때 불탄 것을 고종 4년(1867) 다시 지었는데, 처음 있던 건물에 비해 많이 변형하였다. 앞면 5칸·옆면 5칸 크기의 2층 건물로 지붕은 옆면에서 볼 때 여덟 팔(八)자 모양인 팔각지붕이다. 지붕 처마를 받치기 위해 장식하여 짜여진 구조가 기둥 위뿐만 아니라 기둥 사이에도 있는 다포식 건물이며 그 형태가 화려한 모습을 띠고 있다. 건물의 기단인 월대의 귀퉁이나 계단 주위 난간기둥에 훌륭한 솜씨로 12지신상을 비롯한 동물들을 조각해 놓았다. 건물 안쪽은 아래·위가 트인 통층으로 뒷편 가운데에 임금의 자리인 어좌가 있다. 어좌 뒤에는 ‘일월오악도’병풍을 놓았고, 위는 화려한 장식으로 꾸몄다.  근정전에서 근정문에 이르는 길 좌우에는 정승들의 지위를 표시하는 품계석이 차례로 놓여 있으며, 햇빛을 가릴 때 사용하였던 고리가 앞마당에 남아 있다. 근정문 좌우로는 복도 건물인 행각(行閣)이 연결되어 근정전을 둘러싸고 있다. 근정전은 조선 중기 이후 세련미를 잃어가던 수법을 가다듬어 완성시킨 왕궁의 위엄을 갖춘 웅장한 궁궐건축이다.



기단과 월대
경복궁의 기단과 월대



이상이 문화재청 홈페이지에 나와 있는 근정전에 대한 설명이다. 굵게 밑줄쳐진 부분은 근정전에 대해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래도 알아야 할 중요한 부분인 것 같아 그리 표시해두었다. 그래도 다른 백과사전이나 기타 근정전에 대한 설명들 중에 그나마 쉽게 설명하고 있어서 대충 무슨 말인지 이해는 할 수 있었다. 그래도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은 여전히 남아 있는데, 이것이 기자의 자존심을 건드렸다. 왜냐하면 명색이 국문학과 출신인데 어찌 내가 이해 못하는 한글이 존재한단 말인가? 사실 이런 터무니없는 자존심에 자극이 되어 이해가 안 되는 말들을 하나하나 조사해보았다. 다행히 문화재청에는 용어사전이 있어서 그나마 나의 속 타는 마음에 도움을 주었다.


 
1. 기단과 월대

기단은 건물, 비석, 탑 등의 터를 다진 후 터보다 한층 높게 쌓은 단을 말한다. 그리고 월대는 궁중 앞에 있는 기단을 말하며, 국어사전에는 대궐의 전각 따위의 앞에 있는 섬돌이라고 설명한다. 그럼 섬돌은 뭐지? 다시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오르내릴 수 있게 놓은 돌층계라고 한다. 즉 근정전은 일반 평지 위에 세운 건물이 아니라 터를 다진 후 상하 이층의 계단 높이의 터를 올린 후 그 위에 건물을 세웠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터를 오를 수 있는 계단이 두층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것이다.  
 

 

박석
근정전 앞 박석, 살짝 기울게 포장하여 배수가 잘되도록 하였다.



2. 월대는 박석을 깔아 포장하였는데, 배수를 고려하여 물매를 세게 두어서

이 부분은 다음 백과사전에 나와 있는 설명이다. 박석은 얇으면서도 넓고 평평한 돌을 말한다. 즉 계단을 얇고 넓은 돌로 포장했다는 것 까지는 알겠는데, 물매를 세게 둔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물매’라는 말이 세 개가 있는데, 그 중에 ‘경사진 정도’라는 의미로 사용되는 말도 있다. 아하~ 오늘 처음 알았다. 즉 돌계단의 경사를 조금 심하게 두어 배수가 잘되도록 한다는 의미인 것이다.

 


3. 우물천장

역시 이 말도 문화재청 홈피의 설명에는 지만 다른 곳에서 근정전 내부의 설명에는 이 말이 들어 있다. 이 말은 국어사전에도 나오지 않고, 기타 인터넷 검색에도 등장하지 않는다. 완전 오리 무중에 빠졌다. 천장이라는 말을 보니 분명 건물 내부의 천장을 가리키는 것은 분명한데, 여기에 우물은 또 뭔가? 천장이 우물처럼 움뚝 파였다는 뜻으로 어좌가 놓여있는 천장이 다른 천장에 비해 높다는 뜻인가? 고민하고 있는데 문화재청 용어사전이 생각나 뒤져보았다. 그런데 여기도 우물천장이 없다.

 대신 우물마루와 우물반자라는 말이 있다. 반가운 마음에 우물마루를 검색했더니, 마루가 우물정자 형태로 틀을 짜고 그 안에 작은 넓은 널을 짧게 잘라 끼워놓은 마루라고 한다. 그리고 우물반자를 검색했더니 내가 그리도 찾던 우물천장과 같은 뜻으로 쓰이는 말이었다. 반자틀을 井자로 짜고 그 칸에 넓은 널로 덮어 꾸민 천장. 우물천장. 격자천장이라고도 한다. 즉 천장이 격자 형태로 되어 있다는 것이다.



근정전_우물천장
우물천장은 우물반자라고도 하며, 천장이 격자형태로 짜여진 것을 말한다.

 

4. 일월오악도

이건 국어사전에도 용어사전에 나오지 않는다. 다음검색을 했더니 문화원형백과사전의 내용을 보여준다. 일월오악도는 임금의 용상(龍床) 뒤를 장식하는 그림으로 병풍, 액자, 벽장문짝 등으로 꾸며진 것도 있다. 일월오악도는 중국의 음양오행사상과 풍수지리사상을 바탕으로 하여 음양을 해와 달로, 오행을 다섯 봉우리로 표현하였다. 일월오악도에 나타난 해, 달, 산, 솔, 물 등은 천계(天界), 지계(地界), 생물계(生物界)의 영구한 생명력의 표상으로 여러 신들의 보호를 받아 자손만대까지 오래도록 번창하라는 국가관의 투영이자 왕실의 지고한 권위를 나타낸 것이다. 또한 백성들의 태평성대를 염원하는 것이기도 하였다. 일월오악도의 채색은 거의 비슷한데 산은 푸른색, 소나무는 빨간색, 물은 흰색, 달은 회색, 해는 빨간색, 솔잎은 초록색 물감 등을 써 그렸다. 즉 오색을 잘 배합하여 한국적 감각으로 묘사하였다.

 

5. 다포식 건물

솔직히 이건 도무지 모르겠다. 설명을 들어도 모르겠다. 용어사전에 다포라는 말은 두공을 기둥 위와 평방 위에 고루 배치한 구조 형식. 두루두공이라 한다. 헉, 두공은 무엇이며 평방은 또 무엇인가? 용어사전을 찾으니 두공은 익공계의 공포에서 도리와 평행하게 주두위에 얹은 초새김한 첨차라고 한다. 으악~ 그냥 여기서 포기했다. 더 나가면 더욱 비참해질 것만 같다. 이 분야를 전공한 분들은 이런 용어가 쉽게 이해될 수 있겠지만 나 같은 문외한은 갈수록 태산이다. 오늘 공부는 여기서 접어야겠다.



다음 백과에서는 "근정전의 우람한 자태와 처마곡선이 북악산의 흐르는 선과 조화되어 선율을 이룬다. 근정전을 바로 이 자리에 자리 잡게 된 까닭이 여기에 있다고 하겠다."라고 설명한다. 사진을 찍어보니 이 설명이 얼마나 정확하게 기술한 것인지 알 수 있다. 기자가 담은 근정전 사진을 몇 장 더 올려보며, 군주가 근면 성실해야 한다는 뜻으로 근정전이라는 이름을 지었다는 정도전의 정치 철학을
마음에 되새겨 보면서, 우리 나라의 지도자들이 새로운 마음 가짐을 가지길 기대해본다. 



 

 

우리의 자랑스러운 문화유산, 하지만 뭘 알아야 누구에게 설명이라도 할 것인데, 이리 어려워서야 어찌 할 수 있겠는가? 좀 더 쉽게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게 설명하면 문화재의 권위가 손상될까? 하여간 오늘 오랜만에 국어사전, 문화재 용어사전, 다음과 네이버 백과사전을 들춰 가며 학구열을 불태워보았다. 몰라서 답답한 것보다 알아내어서 즐거운 날이다.


역시 공부는 즐거워~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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