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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민속박물관은 일본식 건축물이 아닌가?

레몬박기자 2009. 4. 14. 20:59


국립민속박물관, 민속박물관 건축물에 관한 오해와 이해



경복궁을 거닐다 보면 오른쪽에 경복궁의 기존 건물들과는 다른 분위기의 건물을 만날 수 있다. 바로 민속박물관이다. 일단 층수가 우리나라의 일반 전통 건축물보다는 높고, 풍기는 분위기 역시 친근함보다는 웅장하고, 위압적이라 다소 이국적인 느낌이 든다. 어떤 이는 이 건물을 볼 때마다 경복궁 옆에 일본식 건물을 지어놓고, 이것을 민속박물관으로 쓴다는 자체가 화가 난다고 열을 낸다. 나만 이질감을 느끼는 게 아니구나 하는 마음에 왜 건물을 이렇게 지었을까 의구심도 커갔다. 그래서 마음먹고 국립민속박물관의 자료를 찾아보며 이 이질감의 정체를 찾아보았다.


국립민속박물관경복궁에서 바라본 국립민속박물관

 

 


1. 국립민속박물관의 변천사

 서울특별시 종로구 세종로 1번지 경복궁 내, 국립민속박물관의 주소다. 총면적은 4만 2,465㎡(1만 2,850평). 1945년 11월 한국민속학의 선구자인 민속학자 송석하(宋錫夏)가 일제시대에 수집한 민속자료를 서울 남산 밑 중구 예장동 국립민속박물관에 전시한 것이 민속박물관의 효시라고 할 수 있다. 6·25전쟁으로 최초의 민속박물관은 폐쇄되었나, 황해도탈을 비롯한 귀중한 소장유물은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졌고, 이후 1966년 10월 경복궁 내 수정전에 소규모의 한국민속관이 개관되었다. 하지만 공간이 턱없이 협소해 1972년 6월에는 문화재관리국에서 박물관설치준비위원회를 구성하였으며, 민속자료조사와 수집을 위한 대대적인 활동을 벌였다.

 

국립민속박물관1경복궁 나무숲 사이로 보이는 국립민속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2숲사이로 보이는 국립민속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_전경멀리서 보는 국립민속박물관




1973년 6월 현대미술관이 덕수궁으로 옮겨가면서 그 건물을 민속박물관으로 활용하게 되었고, 생업실· 민속공예실· 식생활실 ·주거실· 복실실· 신앙의례실· 예능오락실· 사회문화실 등 8개의 전시실을 갖추었다. 1974년부터는 전국적인 민속자료의 수집과 조사, 건물내부의 진열시설 제작 등에 착수하여 1975년 비로소 한국민속박물관이란 명칭으로 개관하였다.

 

국립민속박물관6국립민속박물관은 우리 고유의 건축양식을 혼합한 것이다.

 

 

1979년에는 문화재관리국 소속에서 중앙박물관 소속으로 개편되었고, 1982년 국립중앙박물관이 옛 중앙청 건물로 이전되면서 구 중앙박물관건물을 민속박물관으로 활용하게 되었다. 그리고 1993년 2월에 대대적인 시설공사를 완료하여 명실상부한 국립민속박물관으로서의 체제를 잡았으며, 문화체육부로 소속이 옮겨졌고, 현재는 문화체육관광부로 변경되었다.

 

지하 1층, 지상 3층에 옥탑층을 이룬다. 지하 1층은 유물을 보관하는 수장고, 지상 1층은 중앙홀과 3개의 상설전시실 및 강당, 2층은 민속관련 행정실, 3층은 민속자료를 열람하는 도서관 기능의 도서열람실을 이룬다. 소장유물은 2만 여 점으로 한민족의 유구한 역사 속에서 서민들의 손때 묻은 여러 민속유물들이 다양하게 수집 전시되고 있으며 해마다 대대적인 수집 조사로 유물이 증가하고 있다. 전시실은 역사실(선사실· 삼국실· 통일신라실· 고려실· 조선시대실), 생활사1실(통과의례·세시의례·민속놀이·민간신앙), 생활사2실(주거생활·복식생활·공예) 등이 있다.

 

2. 박물관 건물의 특징

  박물관의 건물은 불국사의 청운교와 백운교, 법주사의 팔상전, 금산사의 미륵전, 화엄사의 각황전 등 우리나라의 건축 양식을 재현한 것이다. 1972년에 건립되었고, 1993년 국립민속박물관으로 새롭게 문을 열었다.

 

국립민속박물관7너무 혼합한 양식이다 보니 우리 것도 남의 것도 아닌.. 국립민속박물관



국립민속박물관 그 외형을 살펴보면 전면 중앙은 조형성이 뛰어난 불국사의 청운교·백운교 형태를 본떠 만들었으며, 전면에 보이는 5층탑 건물은 법주사 팔상전을, 동편 3층 건물은 금산사 미륵전을, 왼편의 2층 건물은 화엄사 각황전을 본떠 우리나라의 전통 건축양식을 재현해냈다.


국립민속박물관에는 3개의 상설전시실과 야외전시실, 영상민속관, 특별전시실로 운영되고 있으며 특히 중앙홀에는 신라시대 황룡사 9층탑을 비롯하여 백제의 미륵사, 조선의 근정전, 동십자각 등 한국 건축문화 5천년의 역사를 한눈에 엿볼 수 있는 건축 모형물이 설치돼 있다.
 

아하 이렇게 설명을 듣고보니 그런 것 같다. 우리는 조선조 식의 낮은 건물 형태만 생각했지, 신라나 고려 때의 건물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잘 모르고, 또 그것을 낮설어 한다는 것을 새삼 깨닫는 순간이다. 이렇게 설명을 듣고 보니 일본식성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참고로 일본의 히메지성 사진을 놓고 비교해보니 일본식 건물과는 확연히 차이가 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아래 사진은 다음 백과사전에 있는 일본의 히메지성 사진이다. 어떤가? 차이가 느껴지는가?

 

일본의 성 막연히 국립민속박물관을 봤을 땐 혹 일본식 건물이 아닌가 싶지만, 이렇게 일본건물과는 확실히 다르다.

 



* 국립민속박물관은 2008.5.1(목)부터 실시하고 있는 무료관람을 2009년「한국 박물관 개관 100주년」을 기념하여 2009.12.31(목)까지 1년 연장하고 있으니 많은 관람 바랍니다. 그리고 사진을 클릭하시면 큰 사이즈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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