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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파장
부산에 있는 이상한 기업 사장만 41명인 회사 생탁 본문
부산 사하구 장림동에 부산합동양조(생탁)이라는 회사가 있다. 부산 생탁은 서울의 장수막걸리에 이어 업계 매출 전국 2위다. 부산 지역 시장점유율은 70% 정도이며 경남지역에서도 가장 잘 팔리는 막걸리로 통한다. 연매출액은 230억 정도.
70년대 부산의 양조장들이 모여 합동양조를 만든 것이 생탁의 출발이었다.‘합동 체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사장단’이 41명이나 된다. 사장 한 사람이 챙겨가는 배당금은 월 2300만원. ‘사장단’ 연봉이 100억원에 육박하는 셈이다. 아무 일도 안 하면서 지분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뭉칫돈을 빼내가는 것이다. 그럼 그 회사에 근무하는 근로자의 급여는 얼마일까? 그곳 현장근로자의 급여는 130만원 수준. 전체 근로자 인건비는 매출의 9%도 안 되는데 사장은 연매출의 35%를 가져간다.
지금 이곳 근로자들이 파업을 벌이고 있다. 빨간 조끼를 입고 정문 옆에서 농성 중인 노동자들 대부분은 50대 이상의 중년여성들이었고, 70대도 있었다. ‘정년 55세’라는 사규 때문에 거반의 직원이 정규직이 아닌 계약직(촉탁계약)이다.
직원들의 근무 여건이 대체 어떠하기에 칼바람 속에서 비닐을 깔고 바닥에 앉아 사측을 규탄하는 걸까. 파업 노동자들이 털어 놓은 근무환경은 그야말로 최악이다. 직원 대부분이 근로기준법을 잘 모르고 있다는 점을 사측이 최대한 악용해 온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 그것도 부산에서 이런 기업이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도대체 이 기업의 행태가 어떤지 만화로 보도록 하자.
이런 열악한 근무 환경에서 노동자의 피를 빨아 만든 막걸리를
노동자들이 마시면서 그날의 객고를 푼다는 것이 우리 사회의 이해하기 힘든 아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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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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