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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무능한 메르스대응 세월호 음모론을 잠재우다

레몬박기자 2015. 6. 9. 16:41

세월호 음모론을 잠재울만큼 현 정부의 무능한 메르스 대응 상황

 

 

현재 우리나라의 가장 큰 이슈는 메르스이다.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이에 대해 우리 정부의 대응은 국민의 불신을 넘어 우리나라를 메르스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9일(2015.6) 메르스 확진자가 8명 추가로 확인돼, 총 환자 수가 9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또 기존 확진자 중 1명이 추가로 사망해 사망자는 6명에서 7명으로 늘었으며, 서울아산병원에서는 20대의 보안요원이 메르스에 감염되었다.

 

이제 메르스는 발원지인 서울∙경기 지역을 넘어 군포, 대전, 대구, 순창, 그리고 부산에도 감염자가 확인되었다. 이 때문에 학교와 유치원이 휴교를 하고, 각종 집회들은 행사를 취소하고 있다. 

 

 

스쿠터

 

정부는 다음 주면 메르스 사태가 진정될 것이라 한다. 지난달 27일부터 29일까지 삼성서울병원 응급실에 머무른 ‘제2의 슈퍼감염자’ 14번 환자로부터 메르스가 옮은 사람들의 잠복기 마지막 날이 12일이기 때문에 다음 주면 감염된 사람들의 증세가 다 드러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민들은 이 말이 믿기지 않는다. 왜냐하면 정부의 이런 발표는 현재까지 메르스 사태를 면밀히 분석한 것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추측이며, 그렇게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믿음을 가질 수 없는 것이 현재 정부는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대응 컨트롤타워조차 제대로 마련되어 있지 않다. 어떤 때는 대통령이라고 했다가 곧 복지부 장관이라고 한다. 대통령은 30회 이상 전화를 걸어 사태를 점검하고 있다고 하는데, 보건복지부 장관의 대면 보고를 받은 것은 한 번에 지나지 않는다고 한다. 이들의 말을 곧이곧대로 들어준다면 대통령은 전화만 열심히 하고 있지, 현장이 어떤지 제대로 나와보지도 않고 있고, 보건복지부장관은 대통령에 보고할 기회조차 제대로 얻고 있지 못해 난감한 상황에 놓여있다는 것이다. 정확한 컨트롤타워가 어디냐고 기자들이 물으면 각자 맡은 일을 하고 있다고 대답하지 명확하게 답을 주지 않는다. 정부 내에서도 헷갈리는 모양새다.

 

 

 

폐가

 

 

컨트롤타워 부재만큼 국민들을 불안케 하는 것은 현 정부가 갖고 있는 메르스에 대한 정보가 계속해서 어긋나고 있기 때문이다. 공기전염은 되지 않고, 2미터 이내 밀착 대상자에게만 옮는다고 했지만 현재 발생한 환자들을 보면 이 말을 믿기 어려워진다. 거기다 18세 이하의 아이들에게는 옮지 않는다고 했는데, 최근 한 아이가 감염되었다. 맞는 정보가 거의 없기 때문에 정부에서 내리는 대책 중 어디를 믿고 따라야 할지 도무지 믿음이 가질 않는 것이다.

 

급기야 우리나라의 메르스 사태는 이제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위험 요소가 되었다. 뉴욕 타임스(NYT)는 메르스 사태에 대한 정부의 미숙한 대응을 지적하며, “한국 정부의 응급 상황에 대한 대응 미숙이 세월호 이후 생겨난 한국 국민들 사이의 공포감 뿐만 아니라 정부에 대한 깊은 회의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도 한국 정부가 메르스 사태를 다루는 방식이 걱정스럽다며, 한국 방문객들은 성형외과에 가지 않는게 좋다고 권고하기도 하였다.

 

또한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백신과 치료법이 없는 이 병에 대한 당국의 대응이 너무 느리다"고 비판하는 보도를 실었으며, 일본 교도통신도 후생성 관리들을 인용해 "일본 국립감염증연구소는 한국과 정보 공유 약정이 있는데도 어떤 병원인지 알려주지 않는다"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이 기사들의 공통점은 현재 한국에서 메르스가 급속도로 번지는 이유는 정부가 정보를 공개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즉 한국 정부는 의미 없는 비밀주의로 국제 사회의 골칫거리가 되어 버린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런 상황이라면 다음 주에 예정된 대통령의 방미 일정 또한 순탄하게 진행될 지 걱정이 된다. 

 

 

부산시경_스모그

 

 

메르스 확산에 입는 경제적 피해도 만만치 않다. 인천에선 중국 웨이하이 상품 전시관은 개관이 무기한 연기되는 등 중국과의 경제교류에 차질이 생겼고, 홍콩은 한국에 '홍색' 여행경보를 내려 시민에게 한국 여행을 자제하라고 당부하고 있다.

 

각종 기업, 단체에서 계획했던 체육대회 및 지방 행사도 모두 취소되고 있으며, 관광업계는 고객이 급감해 찬바람만 날리고 있다. 그리고 서울 시내의 유명 음식점들 역시 찾는 손님들이 줄어 파리만 날리고 있고, 사태가 이렇게 심각해지고 있지만 다들 뾰족한 대응책도 없어 발만 동동 구르고 있는 상황이다.

 

 

빛

 

 

오늘 포스팅 제목을 세월호의 음모론과 메르스 사태를 연관지었다. 이유는 이전 세월호 사태가 일어나고 또 그것이 지금까지 진행되어온 과정을 모며 이건 뭔가 음모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왜냐하면 너무도 상식적이지 않기 때문이었다. 뭔가 감추어진 음모가 아니면 이런 식으로 진행될 수가 없는 것이다.

 

하지만 이젠 생각을 고쳐먹었다. 음모가 아니다. 그냥 무능해서 그렇다. 난 세월호 사태가 일어났을 때만 해도 우리 정부가 정말 이정도로 위기상황에 무능하고, 국민들의 안전과 생명에 대해 책임감이 없을까 생각했다. 그래도 지금이 2015년인데 설마 그럴리야..그런데 그건 나의 착각이었다. 현 정부의 능력을 너무 크게 생각한 것이다. 그냥 무능했던 것이다. 그때도 무능했고, 지금도 무능하고, 그리고 무능함은 개선될 기미가 보이질 않는다. 그래서 정말 답답하다. 현재 커뮤니티 사이에 떠돌고 있는 최고의 괴담이 있다. 뭔 줄 아는가? “박근혜 아직 3년 남았다” 이다.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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