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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메르스 강력대처 표방 후 박원순 사냥하는 프레시안

레몬박기자 2015. 6. 6. 18:59

박원순 메르스 강력대처 표방 후 박원순 사냥하는 프레시안

 

 

지난 4일(2015.6) 오후 10시 40분 긴급 브리핑을 연 박원순 서울 시장은 강남구 대형 병원 의사인 환자 A씨가 14번 메르스 환자와 접촉한 뒤 31일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메르스 확산을 막기 위해 보건복지부 및 질병관리본부 등에 사실 공표 및 대책 마련을 지속적으로 요청했으나 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는 해당 환자에 대한 정확한 정보도 갖고 있지 않았고 이후 동선은 물론 1565명의 재건축 조합 행사 참석자들 명단도 확보하고 있지 않았다며, 서울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1565명 위험군 전원에 대해 잠복기 동안 외부 출입이 강제적으로 제한되는 자택 격리 실시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이 시간 이후부터 서울 시민의 안전을 위해 대책본부장으로 진두지휘할 것이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은 메르스 확진환자를 치료중인 국립중앙의료원을 방문해 치료와 확산 방지에 힘써달라고 당부하며, 지방자치단체가 각자 해결하려고 하면 혼란이 초래된다며 박원순 시장을 겨냥한 견제 발언을 하였다.

 

 

 

삼성병원

 

메르스 사태를 두고 이제 지자체와 대통령이 힘겨루기를 하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데, 이렇게 사안이 심각해지게 된 중심에 서울 대형병원의 의사인 35번 환자가 있다. 서울삼성병원의 의사로 알려진 그는 지난달 29일 경미한 증상이 시작됐고, 30일 오전 자신이 근무하는 강남구의 대형 병원 대강당에서 열린 심포지엄에 참석했으며, 다. 이어 이날 저녁 가족과 식사했고, 오후 7시 서초구 양재동에서 열린 한 재건축 조합 총회에 참석했다. 31일 오전 병원 심포지엄에 다시 참석했다가 몸이 안 좋아 귀가했고, 밤 9시40분 모 병원에 격리됐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보면 현재 검역당국이 얼마나 부실한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 권준욱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대책본부 기획총괄반장은 35번 환자를 (이 병원에서 발생한 14번 환자와의) 밀접 접촉자 범주 대상군에 포함시키지 않은 이유는 메르스 환자와 근접거리에서 노출된 상황이 아니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 하였다.

 

이 말에는 보건당국이 메르스를 대처하는데 두 가지 아주 치명적인 허점을 갖고 있음을 보여준다. 첫째 보건당국의 말처럼 이 환자가 2미터 이내에 있지 않은데도 메르스에 감염이 된 것인데, 이는 현재까지 메르스라는 질병에 대해 보건당국이 잘못 알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두 번째는 보건당국은 그간 35번 환자가 지난달 29일부터 자가 격리 상태였다고 밝혀왔지만 사실과 달리 이 환자는 31일이 되어서야 격리조치되었다는 것이다. 정부가 고의로 국민을 속여온 것이고, 박원순 시장이 위기감을 갖고 서울시의 메르스 질병관리를 직접 하겠다고 한 이유이기도 하다.

 

 

 

박원순시장

 

박원순 시장은 이 브리핑 이후 이 환자가 참석한 재건축조합 모임에 참석한 이들의 명단을 파악하여 일대일로 통화를 하고, 주의를 당부하며, 상황파악에 나섰다. 참으로 적절하고 신속한 대처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여기에 한 언론이 박원순 마녀사냥하는 듯한 기사를 내보냈다. 바로 프레시안이 병원에 입원 중인 35번 환자와 인터뷰를 하였고, 이를 기사로 내보낸 것.

 

기자의 질문과 환자의 답변을 자세히 살펴보면 이 프레시안의 기자는 환자가 박원순 시장에게 비판적이 되도록 다분히 의도적으로 답변을 유도한 것을 알 수 있다.

 

프레시안 기자가 35번 환자에게 한 첫 질문은 “방금 박원순 시장이 A씨가 시민 1000여 명 이상과 접촉한 사실을 밝히고 그 위험성에 대해 큰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사실입니까?”라고 되어 있지만, 당초 이 질문은 최초 보도 당시엔 "방금 박원순 시장이 A씨가 사전 격리 조치를 무시하고 시민 1000여 명 이상과 접촉한 사실을 고발했습니다. 사실입니까?"였다.

 

마치 서울시장이 A씨를 '마녀사냥'하고 는 것으로 사태를 규정하는 언급으로 A씨를 자극했다. 그러나 박 시장은 'A씨가 사전 격리 조치를 무시했다'고 말한 적이 없다. 감염 후 불특정 다수와 접촉했다는 얘기만 했을 뿐이다.

 

당연히 이 환자는 그 답변으로 자신도 메르스에 감염된 사실을 몰랐으며, 알았다면 어떻게 그런 무개념적인 행동을 할 수 있었겠는가?며 자신의 억울함을 호소하였고, 이렇게 자신을 메르스 사태를 확산시킨 원흉으로 몰아가는 것에 대해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을 하겠다는 하였다. 그리고 이 의사의 발언이 프레시안에 의해 보도된 후 여기저기서 박원순 시장이 과잉행동을 하고 있다며 비판하고, 예상했듯이 어버이연합과 같은 극우 단체의 시위가 이어졌다.

 

 

 

 

 

이번 프레시안의 보도 행태를 보면 참 안타깝기 그지 없다. 왜 이 시점에서 박원순 시장을 마녀사냥하듯 이런 식의 보도를 하는지 말이다. 제대로 된 기자라면 이 환자와의 인터뷰를 통해 현재 우리 방역당국의 허점이 무엇인지 제대로 파악해서 그것을 보완할 수 있도록 기사 방향을 잡았어야 했다.

 

어떻게 병원에서 근무하는 의사가 자기가 치료하고 있는 한 병실에서 메르스 환자가 치료받고 있다는 사실도 모른 채 근무할 수 있는지, 또 확진판정된 환자 곁에 누가 있었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은 현재까지 정부가 메르스에 대해 얼마나 안일한 태도를 보여왔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사실 이번 35번 환자를 통해 현 정부가 하고 있는 것처럼 정보를 은폐하는 것은 문제를 더 확산시키고, 국민들의 불안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프레시안은 지금 일하고자 하는 박원순을 저격할 것이 아니라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면서 조용히 있으라고 하는 정부와 무능한 방역당국을 겨냥했어야 옳았다.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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