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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5/02/1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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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파장

강릉의 북쪽, 주문진 바닷가를 따라 길을 걷다 보면 파도에 씻긴 거대한 바위 하나가 눈에 들어온다.바로 주문진의 명물, 아들바위다. 아들바위에 대한 전설은 깊고도 애틋하다.오랫동안 자식을 얻지 못한 한 부부가 이곳에서 간절히 기도한 끝에 아들을 얻었고,그 감사의 마음으로 이 바위를 신성하게 여겼다는 이야기다.그래서일까. 바위 앞에 서면 묵직한 바다의 숨결과 함께 그들의 염원이 파도처럼 밀려오는 듯했다. 잔잔한 날이면 아들바위는 하늘을 배경 삼아 위풍당당하게 서 있지만,거센 파도가 몰아칠 때면 마치 세월을 견디는 듯한 모습이 더욱 강렬하게 다가온다.햇살이 비치면 바위의 표면이 반짝이고, 그 옆으로 부서지는 하얀 물거품이 그림 같은 장관을 만든다. 나는 바위 곁에 앉아 한참을 바다를 바라보았다.이곳을..
국내여행
2025. 2. 12. 14: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