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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메일 때문에 노인을 구할 때도 인증샷 찍어야 하는 중국의 현실

레몬박기자 2015. 9. 23. 21:09

선행을 베푸는 사람을 역이용한 블랙메일

 

중국에서는 선행을 베푸는 사람을 역이용해 '블랙메일(Blackm Mail)'을 보내는 경우가 있어 위험에 처한 낯선 이들에게 선뜻 다가가지 못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팽배하다.
 
최근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중국 정주 시(市)의 한 도로에 쓰러진 할아버지를 본 시민들이 블랙메일의 우려로 미리 현장을 촬영한 후에 구조한 사건이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

 

 

 

 
목격자에 따르면 이 할아버지는 길에서 달리던 중 갑자기 쓰러졌고, 그 충격으로 얼굴에서 피가 흘러내렸다. 할아버지 주변으로 많은 시민들이 모였지만 범죄자로 몰려 소송에 휘말릴 위험이 있어 누구도 선뜻 할아버지에게 다가가지 못했다.
 
당시 모여있던 시민 중 누군가가 나서 인증 사진을 찍자 그제야 안심한 사람들은 응급차를 부르고 할아버지의 의식을 살폈다. 다행히 할아버지는 큰 부상 없이 응급차로 이송됐고, 현장에 있던 시민들도 블랙메일에 휘말리지 않았다.
 
이 사건을 두고 누리꾼들은 "이제 누가 길에서 쓰러지면 주변에 증인을 확보하고 현장을 촬영하고 나서 도와야 한다"며 "낯선 사람을 도와야 할 때 바로 나설 수 없는 중국의 현실이 안타깝다"고 입을 모았다.

 

그런데 이럴 수밖에 없는 중국의 현실을 보여주는 사건이 또 있었다.

한 사람이 길을 가다 구걸하는 노인을 보았다. 상처가 심하게 난 그 노인이 불쌍해서 그는 그 노인을 병원에 데려가 치료해주었고, 또한 돈도 주었다. 그런데 얼마 후 법원에 출두하라는 명령서가 와서 무슨 일인가 보니, 그 노인이 자신을 상해했다며 고발을 한 것이다. 그렇게 재판이 벌어졌는데 결과는 선행을 베푼 그 남자는 거액의 배상금을 그 노인에게 물어주어야 했다. 재판을 그렇게 한 한 이유를 보니, 이 남자가 그 노인에게 그런 선행을 베풀 이유가 없기 때문에 이 남자의 진술은 거짓이 되었고, 그 남자에게 상해를 입었기에 그 남자가 죄책감에 치료도 해주고, 돈도 주었다는 노인의 주장은 합리적이고 타당한 주장으로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아마 그 판사는 그 남자와 같은 선행을 해 본적이 없기에 그 남자의 선행을 이해하지 못한 것이다.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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