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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파장
진해군항제 경화역 벚꽃 낭만은 사라지고 축제만 남은 자리 본문
봄비가 내리더니 어느새 벚꽃이 나무가지에서 사라져 간다.
더 늦기 전에 가야겠다는 마음으로 어제 진해로 달렸다.
다행히 진해 군항제가 한창이며, 진해는 벚꽃이 아직 절정이라는 말을 듣고
일말의 희망을 갖고 일단 경화역으로 갔다.
진해에 오면 들르는 순서가 있다. 첫번째가 경화역 둘째가 해군사관학교 마지막으로 여좌천을 들러 본다.
오늘도 역시 첫번째는 경화역..
사실 요 몇년간 진해가 가보질 않아서 경화역에 이전처럼 기차가 지나갈까 궁금하기도 했다.
경화역의 벚꽃터널을 기차가 달리면 눈꽃이 휘날리는 장면을 또 담을 수 있을까?
기대반 설렘반으로 경화역에 도착했다.
그런데 이게 뭔가?
경화역이 몇 년 전과 달라도 너무 달라져 있다.
기차역 플랫폼 자리에 벚꽃 나무 수만큼의 임시천막이 줄지어 상가를 이루고 있었다.
하 ~~~~ 여기도 이제 이렇게 돼 버렸구나...
월요일 오전인데도 정말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다.
특히 중국 관광객들이 엄청나게 많았다. 모두가 벚꽃이 주는 아름다움을 누리며 즐거움이 가득하다.
그리고 손에는 카메라와 경화역에 줄지어 있는 음식 가게에서 산 뭔가를 하나씩 들고 있다.
보는 즐거움과 먹는 즐거움을 함께 하고 있는 풍경.. 완연한 축제의 모습이다.
맨 아래 사진처럼 경화역을 지나는 열차는 박제가 되어 저렇게 전시되어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
하지만 그 이전의 살아 있는 추억과 낭만은 사라진 듯 하다. 그래서 아쉬움이 크게 남는다.
한 가지 바람이 있다면 음식상가를 이런식으로 만들기보다
뭔가 벚꽃 풍경에 어울리는 아기자기한 멋이 있는 디자인으로 하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든다.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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