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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양탕국커피문화원에서 사발로 마시는 발효커피의 맛 본문

국내여행

하동 양탕국커피문화원에서 사발로 마시는 발효커피의 맛

레몬박기자 2019. 6. 26. 08:49


커피가 처음 조선에 들어왔을 때 커피라 하지 않고 가배 또는 가비라고 했다는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하지만 이 말은 커피를 한자식으로 음차한 말이고, 조선황실에는 양탕국으로 불렀다. 

양탕국이 커피의 옛이름이라는 것을 알았다면, 하동 양탕국커피문화원이 어떤 곳인 줄 대충 짐작이 가리라 생각한다. 




양탕국커피문화원은 기자도 여기에 사는 지인의 소개로 처음 가봤다. 

그런데 여기서 처음 맛본 커피의 맛이 너무 독특해서 하동을 들릴 일이 있으면 여기 양탕국커피문화원에 꼭 들러서 커피한 잔 하는 게 당연한 일정이 되어버렸다. 




양탕국 커피문화원은 상당히 크고 넓다. 그냥 커피대학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의 규모이다. 



건물이 여러 개가 있는데, 여긴 양탕국커피문화원에서 제작한 도자기를 전시 판매하는 곳이다. 

그런데 우리가 흔히 보는 그런 커피잔이 보이질 않는다. 



여기가 양탕국커피문화원이 다른 곳도 차별되는 곳이라 생각된다. 

바로 커피를 발효시키는 곳..난 발효커피가 있는 줄 상상도 하지 못했다. 

외국에도 발효커피가 있는 줄은 모르겠는데, 발효식품을 만드는 우리나라의 능력은 대단하다 싶다. 



발효커피맛은 어떨까? 상당히 특이하다. ㅎㅎ 

말로 설명하기가 힘든 그런 맛이다. 그렇다고 이상한 맛은 아니다. 

커피맛인데 좀 더 진하면서 부드러운.. 커피가 발효한 맛? ㅎㅎ 하여간 먹어보면 계속 먹고 싶어진다. 



여기 양탕국커피문화원의 특징 중 하나는 대한제국의 커피문화를 재현하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카페 중 하나는 대한제국 왕실의 커피숖을 재현하고 있다. 

아래 위 사진에 보이는 영사기는 대한제국시절에 사용한 영사기라고 한다.  



여기는 고종황제가 커피를 마시던 그 곳을 재현하였다. 여기 오면 난 항상 여기서 커피를 마신다. 



여기 양탕국커피문화원의 또 다른 특징은 커피를 잔에 마시지 않고 사발에 마신다. 

물론 잔도 주지만 여기선 사발에 마셔야 제격이다. 사발로 마시는 커피맛.. 특이한 풍미를 준다. 

난 여기 오면 항상 코스로 시킨다. 그저 한 종류의 커피맛을 보기보다 여러 종류의 커피를 순서대로 마셔보면 

커피가 주는 또다른 맛의 세계를 경험하면서 커피의 향과 커피의 맛이 주는 쉼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양탕국커피문화원은 산책하기에도 좋다. 

여러 건물들이 특징 있게 지어져 있고, 넓고 조용하다. 

커피 한잔 마신 후 조용히 문화원을 산책하면서 몸과 마음을 힐링하기에 그만이다.  



여기 온 지 몇 시간이 지났을까? 

잠시 머문 것 같은데 벌써 해가 지려고 한다. 

쌉싸르한 커피맛을 내 입의 여운에 둔 채 이제 다시 길을 나선다.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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