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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파장
대만가오슝 치친섬 군사기지 치후포대의 위용 본문
대만 가오슝 치친섬 여행, 전동자전거를 타고 처음 들른 곳은 치후등대, 그곳에서 보는 경관이 대단하였다.
그리고 이제는 자리를 옮겨 바로 그 옆에 있는 치후 포대로 갔다. 치후등대를 본 아내는 당신 혼자 다녀오라며
자기는 나무 그늘 아래 물 마시며 쉬고 있겠단다. 그도 그럴법한 것이 포대까지 올라가는 길이 장난 아니다.
등대까지도 그 더위에 헉헉거리며 갔는데, 다시 포대로 올라가려니 힘들기도 하려니와
포대에 올라가봐야 뭐 볼 것이 있겠냐는 아내의 선견지명이 작용한 것이다.
그래서 아내를 혼자두고 혼자 헉헉거리며 포대로 올라갔다.
포대로 올라가길 중간 쯤에 작은 전망대가 있다. 그 전망대에 서시 치친섬 해변이 한 눈에 들어온다.
검은 모래가 넓게 깔린 해수욕장과 시원한 바다.. 그런데 해수욕을 즐기는 사람들이 없다.
해변 앞에는 치친섬의 마을 풍경이 또 한 눈에 들어온다.
이국적이면서도 아주 친숙한 .. 대만이 그렇다.
포대 입구에 이르니 레이더 같은 것이 보인다. 지금은 작동하지 않는 것이겠지만 ..
그리고 내 눈 앞에 떡 버티고 있는 콘크리트로 된 입구.. 여기가 군사기지가 맞구나..
이 안에 들어가 있으면 웬만한 폭격에도 끄덕없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견고한 요새다.
요새의 가운데 광장, 여기에 포를 진열해 놓았을 수도 있고, 또 군인들이 훈련받는 장소이기도 했을 것이다.
사실 포대는 치후등대보다도 볼 게 없다. 그냥 여기가 군사기지였구나.. 콘크리트로 덮힌 미로 같은 요새.
하지만 그 안에 있어야 할 무기와 군대도 지금은 다 사라져버린 그저 빈 군사기지에 볼 것이 무에 있겠는가?
하지만 치후포대도 치친섬의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해 있다보니 여기서 보는 경관이 남다르다.
치후등대에서는 치친섬 모래해변이 잘 보이지 않지만 여기선 아주 선명하게 잘 보인다.
그리고 치친섬의 마을 풍경도 더 가까이 볼 수가 있다.
여기는 군인들이 묵는 숙소인듯
그리고 여기 포대 주위로 이렇게 산책로가 있다. 이 산책로를 따라 이 기지를 한 바퀴 돌아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치후포대에서 바다쪽으로 눈을 돌리면 아주 시원한 바다 풍경이 펼쳐진다.
그런데 여기 있는 방파제가 참 신기하다. 대부분 우리나라에서 흔히 보는 것은 일직선으로 쭉 뻗어 있다.
그런데 여기 방패제는 꼬블꼬불하다. 이렇게 지은 이유가 있겠지만 그리 실용적으로 보이진 않는다.
자 이제 본격적으로 치친해변으로 가보자..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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