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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법기수원지 활짝핀 벚꽃과 편백나무 숲에서 가진 힐링타임 본문

국내여행

양산 법기수원지 활짝핀 벚꽃과 편백나무 숲에서 가진 힐링타임

레몬박기자 2020. 4. 2. 16:33


양산을 여행한다면 빼놓을 수 없는 곳이 바로 법기수원지입니다. 

이 수원지는 1932년에 만들어졌고, 최근까지 상수원보호를 위해 일반인들에게는 개방하지 않았다가 2011년에 개방되었습니다. 저수지의 저수능력이 150만톤에 이를 정도로 상당히 큰 저수지이며, 무려 79년 동안 일반인의 접근이 차단된 곳이라 개발에 오염되지 않은 청정지역입니다.  

이 수원지가 처음 개방되었을 때 이곳을 방문한 사람들은 아름드리 큰 편백나무들이 시원하게 쭉쭉뻗어 있는 광경을 보고 입을 다물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맑은 호수와 잘 보존된 아름다운 숲은 이곳을 찾는 사람들에게 자연의 안식을 가져다 주며 빠르게 지역주민들이 즐겨찾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이곳은 계절에 상관없이 늘 푸름을 자랑하고 있지만 봄철, 특히 지금이 가장 아름다울 때입니다. 왜냐하면 들어서는 입구에 수많은 벚꽃나무들이 또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하기 때문이죠. 




여기가 법기수원지 입구입니다. 법기수원지에는 하나의 규칙이 있는데 과자나 빵 등의 식품이나 음료수도 반입금지입니다. 아이들을 위한 간식도 안되며, 오직 생수만 들고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수원지에는 화장실 외에는 쓰레기통이 없습니다. 입구에서 관리하는 직원이 소지품 검사를 하며, 가방 등을 가져왔다면 사진에 보이는 건물 왼편에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보관함이 준비되어 있고, 여기에 보관한 후 나갈 때 가져가야 합니다.

지금은 코로나19 비상상황이라 들어갈 때 마스크도 필히 쓰고 들어가야 합니다.  



입구에 들어서면 아름드리 편백나무가 방문객을 마중하고 있습니다. 

자 이제 놀랄 준비가 되셨나요? 다음 사진을 보시면 제 말이 이해되실 겁니다 .



법기수원지 가는 길에 이런 편백나무들이 숲을 이루며 빼곡히 들어서 있습니다. 

처음 볼 때는 상당한 위압감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자주 보다보니 이제는 아주 친근해졌네요. 

그런데 양산은 편백나무가 자라기 좋은 환경인가 봅니다.

천성산을 오르다 보면 거기도 이런 편백나무들이 숲을 이루고 있거든요. 

편백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는 치료효과가 뛰어나다고 하는데, 여기서 한 시간만 머물면 뭔가 모르게 내 몸이 건강해진 그런 느낌이 듭니다. 



이곳에서 유일하게 쓰레기통이 있는 화장실입니다. 깨끗합니다. 



자 이제 저수지를 보기 위해 둑으로 올라가봅시다. 처음 개발되었을 때는 오른편에 있는 계단을 오르내리도록 했었는데 여기는 현재 폐쇄되었고, 왼편에 마련된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도록 되어 있습니다. 생각보다 산책로가 길기 때문에 다리가 불편하신 분들은 오르기 어려울 것입니다. 



자 이제 다 올랐습니다. 일단 여기에 오르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저 소나무입니다.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반송이 무려 6그루가 여기서 우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답니다. 



시원하죠? 이물은 경상남도 남부지역 일부(김해, 양산, 밀양)과 부산광역시 동북부 지역의 식수원을 담당하는 매우 중요한 수원지입니다. 그래서 오염되지 않도록 잘 보존하고 있습니다. 

저는 여기 오면 일단 저수지를 바라보며 멍때리기를 합니다. 아무 생각없이 그저 넓은 호수를 바라보고 있으면 마음이 평안해지면서 안정을 찾게 되구요, 쌓여있는 스트레스도 슬며서 사라지죠. 

 


여기 둑에 오르면 겸손해져야 합니다. 이 길을 따라 쭉 가면 내려가는 산책로가 있는데, 저 소나무 가지가 길을 막고 있습니다. 그래서 몸을 낮추어야 합니다. 소나무 가지 조심, 머리조심.. 이 문구가 여럿 붙어 있습니다.



여긴 편백나무 뿐만 아니라 이렇게 오래된 벚꽃나무들도 숲을 이루고 있습니다. 

내려가서 보면 모두가 한 백년은 다 넘어보이는 고목들입니다. 그 중에 벼락맞은 것도 있고, 속이 비어 있는 것도 있습니다. 청솔모와 다람쥐가 번갈아 돌아다니기도 하구요. 



주의할 것은 저기 잔디밭에는 들어가면 안됩니다. 거긴 출입금지 



벚꽃나무 오른편 길을 따라 쭉 가면 또 이런 편백나무 숲길로 이어집니다. 

보통 여기서 참 많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합니다. 

예전에는 평일에도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이고, 또 주말에는 차를 끌고 들어오기가 어려울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인데, 코로나19 때문에 지금은 너무 한산하네요. 법기수원지에서 이렇게 한적하고 한가한 모습은 처음입니다. 




자 이제 나가렵니다. 사진찍고 여기저기 둘러보고 멍때리고 쉬고 하다보니 한 시간이 훌쩍 지났네요. 



수원지에 들어오려면 이렇게 동네 골목길을 지나와야 합니다.

 사진 왼편 카페건물 옆에 수원지 무료주차장이 있습니다. 



수원지 앞 법기리의 풍경입니다. 여긴 마을버스로도 올 수 있고, 또 시내버스를 타고도 올 수 있습니다. 



열심히 돌아다녔더니 배가 살짝 고프네요. 

그래서 입구에 있는 가게에서 오뎅을 먹었습니다. 어묵은 하나에 천원, 여기에 식당들이 여럿 있는데 음식들이 맛있습니다. 카페도 가격도 저렴하고 맛도 있구요. 이전에 아내와 왔을 때는 카페에서 좀 쉬었다 왔는데 이번에는 혼자라 그냥 어묵만 두 개 먹고 왔습니다. 저기 꽃게 보이시죠? 한국 사람들은 참게가 지나간 흔적만 보여도 기분이 좋아진다고 하던데 정말 그렇더군요. 행복했습니다 .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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