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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송도해수욕장 나주횟집 너무 맛이 좋아 먹다가 사진 찍은 집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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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송도해수욕장 나주횟집 너무 맛이 좋아 먹다가 사진 찍은 집

레몬박기자 2020. 11. 4. 11:04

송도해수욕장은 해운대해수욕장과 함께 부산을 대표하는 명소이다. 

지금은 상권이 달라져서 해운대가 주목을 받지만 부산의 원 도심은 뭐니해도 남포동과 광복동이다. 

여기에 국제시장과 자갈치시장 그리고 용두산공원이 자리하여 부산의 대표 상권을 이루고 있고 

송도해수욕장은 바로 이웃동네에 위치해 있다. 

10년 사이 송도해수욕장은 거의 환골탈태 수준으로 달라졌다. 

백사장이 깨끗해졌고, 물도 에메랄드 빛을 띨 정도로 맑아지고 있다. 

해수욕장 안에 탐방길이 만들어져 있으며, 바다 위로는 케이블카가 떠다닌다. 

 

오늘 우리 일행이 간 집은 바로 여기 '나주집'이다. 

아는 형이 송도해수욕장에서 회를 사준다고 한다. 이곳 횟집들도 유명한 곳이 많은데 번듯한 집들 다 놔두고 이곳으로 데려간다. 들어가는데 좀 으슥하다. 왜냐면 입구에 들어서니 이렇게 계단을 따라 지하로 내려간다.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여기에 횟집이 세 군데가 나란히 있다. 
그렇게 내려서니 작은 어시장 풍경이 떡하니 우릴 맞이한다. 
우리가 갈 곳은 입구쪽에 있는 나주집.. 방은 생각보다 깔끔하고 넓다. 
입가심하라고 세발낙지부터 내온다. 목포에서 직접 공수해온 것이라고 하는데, 이 놈들 힘이 쎄다. 난 낙지를 무지 좋아한다. 
낙지를 먹고 있다보니 음식이 하나씩 나오는데 우리는 3명이라 대자를 시켰다. 아쉽게도 메뉴판 사진을 찍지 못해 가격이 얼만지는 정확히 기억나지 않는데 일반 횟집 가격과 차이가 없었던 것 같다. 

맛집 블로그를 하려면 먹기 전에 사진부터 찍어야 하는데 .. 난 자꾸 순서를 바꾼다. 

그렇게 배고픈 것도 아니었는데, 맛있어서 먹다보니 아차 사진 찍어야지 ..

ㅎㅎ 그래도 다행히 다 비우기 전에 상차림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이 집만의 몇 가지 특징이 있었다. 하나는 세발낙지.. 그런데 앞차림으로 낙지 주는 집이야 많지만 이집 낙지는 정말 힘이 쎄고, 쫄깃하고, 맛있었다. 두번째가 바로 위 사진에 있는 초밥, 회를 썰어줄 때 초밥용으로 조금 널찍하게 썰어놓은 게 있다. 우린 그걸 모르고 아무 생각 없이 먹었는데 좀 있으니 초밥용 밥이 나온다. 그런데 밥도 좀 특이하다. 그냥 쌀로 지은 밥이 아닌 듯한 맛이다. 주인에게 물어볼 걸 그냥 먹는데 정신 팔려서 ..아쉽다. 

 

그리고 이집 반찬들은 다 맛있다. 정말 맛있다. 딱 내 입맛에 맞다. 

특히 묵은김치들은 젓갈이 살짝 배여 있고, 달삭하고 아삭하기까지 하다. 그리고 간장게장.. 난 식당에서 밥을 적게 먹으려고 노력하는데 도무지 이 밥도둑들 때문에 절제가 안된다. 에라이~ 먹고 죽자.. 매운탕까지 가세해서 나의 절제력을 완전히 무너뜨렸다. 뭐.. 저녁 굶지 ㅎㅎ 

 

그리고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바로 이 멍게젓갈이다. 와~~ 사진만 봐도 군침이 돈다. 

이곳 나주횟집은 예전 송도해수욕장 방파제에서 난전으로 장사하던 분들이 이곳으로 가게를 옮긴 것이다. 
이전 방파제에 있던 많은 집들은 강력한 태풍이 몇 번 몰아친 후 해수욕장이 리모델링 하게 되면서 

더이상 그곳에서 장사를 할 수 없게 되었고, 이곳 지하로 다시 자리를 잡았다고 한다.  

송도해수욕장에서 맛있고 푸짐하고 적당한 가격으로 회를 맛보고자 한다면 여기 나주횟집과 함께 하는 여기 강력 추천한다. 횟집 뒤편에 모텔 주차장이 널찍하게 있는데 거기 주차하고 나주횟집 간다고 하면 주차비 할인해준다. 

 

by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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