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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파장
창덕궁 후원 '비원' 부용지와 부용정, 주합루에서 느끼는 왕의 정취 본문
창덕궁은 태종 5년 1405년 경복궁의 이궁으로 동쪽에 지어진 궁이다.
바로 곁에 창경궁이 함께 있어서 이 두 궁궐을 형제궁궐이라 하여, 동궐이라고 불렀다.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광해군 때 재건된 창덕궁은 조선의 법궁 역할을 하였으며,
조선의 궁궐 중 가장 오랜 기간 동안 임금들이 거처했던 궁궐이기도 하다.
조선 시대 궁궐의 원형을 가장 잘 보존하고 있는 창덕궁에는
비원으로 알려진 후원이 있는데, 조선 궁궐의 아름다움을 잘 보여주고 있다.
10년 전에 비원을 방문했을 땐 수리 중이라 제대로 관람하지 못했는데
이번에는 비원의 아름다움을 제대로 볼 수 있었다.
창덕궁후원인 비원 입구에 매표소가 있다.
창덕궁을 들어올 때 비원 관람료를 내지 않았다면 여기서 추가로 구입할 수 있으며
또 여기서 창경궁으로 들어가는 관람권을 구입할 수도 있다.
창덕궁 후원 관람은 문화재해설사의 안내를 따라 관람할 수 있기 때문에
먼저 왔다 하더라도 해설사를 기다렸다가 함께 들어가야 한다.
후원의 관람 거리는 약 2.5Km이며, 해설사를 따라가면 약 70분 정도가 소요된다.
창덕궁 후원을 관람하는 순서는 먼저 후원 입구에서 출발하여
부용지에 이르고, 여기서 애련지, 연경당, 관람지를 거쳐 최 북단에 있는 옥류천을 본 후
다시 후원 입구로 내려오는 코스이다.
오늘 포스팅은 후원 첫 코스이자 대중들에게 가장 많은 사랑을 받는 부용지의 풍경이다.
비원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풍경이 바로 이곳 부용지
작지 않은 연못에 수많은 연꽃들이 채워져 있는 곳에 여러채의 전각이 멋진 조화를 이루며 있는 이곳
부용지의 모습이다.
날씨가 맑아 파란 하늘 아래였다면 더 멋진 풍경이었을 것인데
내심 많이 아쉬웠다.
부용지는 휴식 뿐 아니라 학문과 교육을 하던 비교적 공개된 장소였다.
약 300평 넓이의 사각형 연못인 부용지를 중심으로 여러 건물이 있는데
규장각과 서향각은 왕실 도서관 용도로 쓰였고
영화당에서는 왕이 입회는 특별한 과거시험을 치르기도 했다.
부용지에서 가장 유명한 건물이 바로 부용정이다.
부용지에 핀 연꽃의 형상을 본 따 만들었다고 한다.
정조 임금이 가장 사랑한 곳 부용정
개혁 의지가 강한 정조임금이 정사에 골치를 섞이다가
여기 부용정에서 휴식을 취하며 마음을 다스렸다고 한다.
여기서 마음이 통하는 신하들과 함께 낚시도 하고, 술잔을 돌리며 의리를 다졌고
연못에 배를 띄우고 시 짓기 놀이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여기 부용정을 노래한 정조 임금이 지은 시.
"이 자리에 원기가 다 모였으니 오늘은 온 집안이 봄이로구나.
꽃나무는 겹겹이 서로 섞여 있고 못 물은 출렁출렁 싱그러워라.
제군은 다 가까운 자리에 있으니 약간 취하는 것도 자연스러운데
작은 노 저으며 일제히 흥에 겨워 궁궐 숲에 달 뜨기만 기다리누나."
부용정 기둥에는 주련마다 아름다운 시구가 적혀 있다.
"부용지의 연꽃 향기는 사향처럼 십리에 퍼지고,
연꽃의 맑고 깨끗한 모습은 부처님의 상을 나타내며,
넓은 잎은 신선들의 우산이 되고,
그 위에 구르는 빗방울은 염주가 된다."
부용정을 신선과 부처가 사는 신비스런 공간으로 표현하였는데,
이 때문에 창덕궁 후원을 비원이라 하지 않았나 생각된다.
부용정 맞은 편에는 어수문이 있고 그 위에 주합루가 있다.
어수(魚水)라는 이름은 물고기와 물과의 관계처럼
군신의 관계도 친밀해야 한다는 뜻에서 지어붙인 것이라 한다.
주합루(宙合樓)는 정조 원년(1776)에 창건된 2층의 누각건물로
주합루 아래층은 왕실 직속 기관인 규장각(奎章閣)이고
윗층이 열람실을 겸하는 누마루이다.
창덕궁 후원 비원을 거닐면서
그 옛날 정조 임금과 또 수많은 임금들이
이런 신비스런 연못에서 자신의 시름도 잊고 벗들과 놀이도 즐기고 또 공부도 하면서
왕이 갖춰야 할 품격을 잃지 않으려 노력한 흔적을 본다.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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