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공감과 파장

신경통에 특효라는 두릅이 한우고깃집에 있는 이유 본문

사진과 사연

신경통에 특효라는 두릅이 한우고깃집에 있는 이유

레몬박기자 2010. 2. 25. 05:00




기장 철마에 있는 이곡마을에 겨울 농촌 풍경을 담고자 다녀왔습니다.
동네를 돌아보니 산자락에 아주 맛있는 냄새를 풍기는 집이 있어 가보니 한우고기집이더군요.
이 집 마당에 아주 재밌는 나무가 하나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나무 앞에 엉개나무라고 하는 안내 표지가 있구요.
아직 겨울이나 순이 나지 않고, 가지가 앙상한게 자세히 보니 뾰족한 가시가 촘촘히 박혀있더군요.
안내판을 보니 역시나 약용성분이 함유된 것이더군요.

그래서 인터넷을 뒤져 엉개나무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엉개나무는 음나무, 엄나무라고도 하는데, 이 음나무에서 나는 순을 두릅이라고 합니다.
높이는 약 25m이며(아마 다 자랐을 때 그런가 봅니다. 제가 본 것은 약4미터 정도이더군요)
가지에 가시가 많고, 어려서 달렸던 가지는 오래되면 떨어진다고 합니다.
나무껍질은 회갈색으로 불규칙하게 세로로 갈라지며, 잎은 어긋나고 손바닥 모양으로 둥글며 가장자리가 5∼9개로 깊게 갈라집니다.
 뒷면 맥 겨드랑이에 털이 빽빽하게 나 있으며, 잎자루가 10~50㎝로 잎보다 긴 것이 있구요.
꽃은 양성화(兩性花)로 7∼8월에 황록색으로 피며 열매는 둥근 모양의 핵과(核果)이며 검은색이라고 합니다.


 


우리나라에 두루 자생하고 있는데, 음나무의 새싹인 개두릅을 채취하기 위하여 나뭇가지를 꺾거나 베면서 수난을 겪고 있습니다.
울릉도에서는 4월 초에 어린순을 무치거나 튀겨서 먹는데,
새싹을 개두릅이라 하여 데쳐 먹기도 하고, 껍질을 넣은 엄나무닭백숙을 해먹기도 합니다. 

이 엉개나무는 아주 다양한 한방효과를 가지고 있습니다.
줄기껍질과 뿌리껍질은 한방에서 거담제로 쓰이며, 민간에서는 삶은 물로 식혜를 만들어 마시는데 신경통에 쓰입니다.
줄기껍질과 뿌리껍질을 달인 차는 강장, 해열, 요통, 신장병, 당뇨병, 피로회복 등에 좋고.
열매로는 절에서 사용하는 바리때를 만들기도 합니다.
엄나무, 개두릅나무, 멍구나무, 당음나무, 털음나무, 엉개나무, 큰엄나무, 당엄나무, 털엄나무엄나무, 엄목이라고도 하죠.

 




일반적인 효능은 염증치료. 피부병, 관절염 등에 효능 있으며, 장복하면 중풍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잎을 다려서 마시면 관절열, 신경통에 탁월한 효능을 보이며, 또한, 음나무는 강장작용과 더불어 신장의 기능을 튼튼하게 합니다.
음나무(엄나무)순 이라고 하는 개두릅은 재배두릅이 없습니다. 나무가 커서 하우스에 재배할 수 없기 때문이죠.
 음나무(엄나무)순은 향이 훨씬 강하고 약효가 좋다고 하여 강원도 사람들은 참두릅 보다는 개두릅을 제일로 칩니다.





 
한마디로 두릅은 산나물의 황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두릅은 목두채 또는 문두채로 불리는데, 나무 머리 꼭대기에 나는 나물이므로
목두채라 하고 문두채의 “문”자는 입술 문(吻)자로 너무 맛있는 나물이라 두말할 필요가 없으니,
입을 꼭 다물라는 뜻으로 유추해 볼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두릅은 강정 작용을 하며 특히 당뇨에 부작용이 없으면서도 탁월한 효과를 내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두릅나무 껍질을 한방에서는 총목피라고 하는데 신경통과 고혈압에도 좋다고 하며 한방에서는 감기초기와 신경통,
관절염에 뿐만 아니라, 신경을 안정시켜 불안, 초조, 우울증도 없애고, 또한 독특한 향기와 쓴맛은 식욕을 향상시키므로
입맛 없고 나른한 봄에 하나님께서 때를 따라 우리에게 음식과 약을 겸하여 주시는 건강식이 아닌가 싶기도 할 정도입니다.
두릅에는 단백질이 많고 지방, 당질, 섬유질, 인, 칼슘, 철분, 비타민(B1,B2,C)과 사포닌 등이 들어있어
혈당을 내리고 혈중지질을 낮추어 주므로 당뇨병, 신장병 위장병에 좋다고도 하네요.

 






이제 봄나물이 슬슬 우리 밥상에 올라올 때가 된 것 같습니다.

건강하세요.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