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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파장
부산대학교의 자랑 미리내계곡, 내마음에 맺힌 연초록의 추억 본문
저는 80년대에 대학을 다녔습니다. 부산대학교 국문학과에 입학하여 4년의 세월을 보냈답니다. 처음에 부산대학교에 입학하여 학교에 갔을 때 세 가지를 저를 놀라게 하더군요.
이 건물이 제가 대학다닐 때 학교의 상징이었습니다. 당시 건축물로는 획기적인 디자인이었고, 건축대상을 받았다고 하더군요.
첫째는 학교 정문에 들어서면 보이는 탁트인 운동장입니다. 이곳을 넉넉한 터라고도 하였는데, 대형축구장이 두개가 나란히 있었습니다. 제가 다닌 고등학교에는 운동장은 없고 마당만 있었기에 정말 이렇게 큰 운동장은 제겐 너무나 큰 놀라움이었습니다.
둘째는 학교 안에 아름다운 계곡이 있었습니다. 그 계곡이 너무 아름다워 "미리내"계곡이라고 하더군요. 미리내라는 말은 순수 우리 말로 은하수라는 뜻이라고도 하구요. 미리가 용이니까 용이 사는 계곡 그러니까 은하수겠죠. ㅎㅎ 그런데 이 계곡은 1987년에 한반도를 강타하여 결국, 345명에 달하는 사망·실종자와 10만여 명의 이재민을 발생시킨 "태풍 셀마"로 인해 많이 훼손되었습니다. 태풍이 지난 다음 날 아침 학교에 갔더니 미리내 계곡에 있던 아름드리 나무들이 뿌리채 뽑혀 나딩굴고 있었고, 계곡도 1미터 정도 높아졌던 것 같았습니다. 그 이후로 예전의 아름다움을 볼 수 없는 것이 큰 아쉬움이기도 합니다.
태풍셀마로 인해 지금의 미리내계곡은 제가 예전 대학다닐 때의 모습과는 상당히 달라져 있네요.
셋째는 넓은 학교 캠퍼스였습니다. 정말 넓더군요. 수업 하나 마치고 다시 강의실을 옮겨야 하는데, 10분이라는 휴식시간이 왜 그리 짧은지 항상 뛰어 다녀야 했었습니다. ㅎㅎ
제가 다닐 때는 저 옆에 있는 건물 모두 운동장이었습니다.
벌써 대학을 졸업한 지 20년이란 세월이 지났지만 그 때의 기억이 눈에 선하네요. 특히 제 기억에 잊혀지지 않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아마 2학년 때일 것입니다. 문법 수업을 마친 후인 것 같았는데, 커피를 한 잔 빼서 강의실 창가에 섰습니다. 하 그런데.. 미리내 계곡에 봄비가 살며시 내리고 있는데, 그 빗방울 받고 있는 나무잎으로 햇살이 언뜻 비치는 것이 아닙니까? 그 연초록빛, 그리고 햇살에 반짝이는 영롱한 물방울의 모습, 정말 제 마음에 그 초록빛은 그렇게 맺혔답니다. 그런데 아직도 그 초록을 다시 보지 못했습니다.
이번 한 주도 상쾌 유쾌 통쾌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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