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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파장
좌충우돌 미국여행, 여행자보험 드는 것을 잊어버렸다 본문
드뎌 떠나는 날입니다. 아내가 공항까지 절 데려다 주구요..공항 안내소에서 물으니 델타항공 티켓팅 하는 곳을 알려주네요. 짐이 든 가방은 수화물편으로 부치고, 저는 카메라가방만 챙겼습니다. 비행기 티켓팅을 하는데 직원이 대한항공 마일리지 적립이 된다며 적립카드가 있냐고 묻네요. 그러면서 비행기표에 K 표시가 되어 있는 것은 마일리지 적립이 된다고 합니다. 그래서 바로 대한항공 안내소에 가서 적립카드를 재발급받았습니다. 약 4000마일정도가 적립되어 있었는데, 이번 미국에 다녀오면 5천 마일 이상이 되어 사용할 수 있지 않을까 모르겠습니다. 되면 마눌과 9월경에 ㅎㅎ 제주도나 한 번 살짝 다녀와야겠습니다.
입국 수속을 마치니 시간이 한 40분정도 여유가 되네요. 공항 카페에서 마눌과 커피한잔을 했습니다. 제 앞에서 애교 떨며 아이스크림을 맛있게 먹는 아내가 넘 이뻐서 제 핸폰으로 사진을 몇 장 찍어두었습니다. 그런데 이게 참 잘했구나 싶더군요. 저는 제 핸폰에 아내 사진이 많이 저장되어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핸폰을 바꾸면서 아내 사진을 찍지 않았다는 것을 몰랐습니다. 미국에서 얼마나 아내가 보고 싶은지 그래서 핸폰을 열어보니 우리 아이들, 언제 그렇게 제 핸폰으로 셀카를 찍어댔는지 아이들 사진은 잔뜩 들어 있지만 마눌 사진은 하나도 없네요. 그러다가 공항에서 아이스크림 맛있게 먹는 이쁜이 모습을 찾았습니다. 먼 이국땅에서 홀로 외로움으로 시간을 적시고 있을 때, 아내의 사진은 정말 큰 힘이 되더군요.
이제 시간이 되었습니다. 눈물을 글썽이는 아내를 뒤로 하고 출국장으로 들어섰습니다. 아 ~~~ 그런데 이걸 어쩌나.. 뭔가 중요한 것이 하나 빠진 듯합니다. 집에서 출발할 때 아내에게 혹 내가 잊을 수 있으니 당신이라도 꼭 기억해서 이것부터 처리하게 해달라고 부탁까지 했는데, 둘 다 이별의 슬픔 때문에 까맣게 잊어먹고 있었던 것이죠. 뭘까요? 바로 여행자보험에 가입하는 것입니다. 여행사에서 비행기 티켓팅할 때 함께 해버렸으면 될 걸 왜 그걸 생각하지 못했는가 얼마나 후회가 되던지. 그저 공항에서 즉석으로 하면 된다는 생각에 방심한 것이죠.
그런데 이미 출국장 안으로 들어서 버리니 다시 공항으로 돌아가질 못합니다. 가려면 승무원을 대동해서 밖으로 나가야 하는데, 공항 직원에게 사정을 이야기하니 아시아나 항공 여직원을 한 분 불러주네요. 그런데 저의 사정을 들은 승무원 시계를 보더니 이미 비행기 이륙시간이 임박해서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제가 타야할 비행기 출구에서 이미 탑승을 시작하고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정말 난감하더군요. 여행자 보험도 들지 않고 무작정 미국으로 갔다가 혹시나 사고라도 당하면 어떡하나, 이런 걱정을 하고 있는데, 갑자기 한 사람이 떠오릅니다.
내가 왜 이리 바보같을까? 보험업을 하는 숙모가 생각이 나더군요. 그래서 전화를 드렸드니 속시원하게 해결해주시네요. 휴 다행입니다. 첨 하는 미국여행 시작부터 진땀을 흘리네요. 이렇게 저는 일본으로 떠나는 델타항공에 몸을 실었습니다. 이거 시작부터 뭔가 불길한 예감이 듭니다. 저의 예감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확실한 현실로 다가오더군요. 좌충우돌 미국여행 다음 포스팅을 기대해주세요.
추천과 댓글 잊지 마세요. 부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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