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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파장
"내가 곧 법이다?" 바닥친 신뢰, K리그 심판 수준의 현주소 본문
2025년 시즌이 막을 내리는 시점, K리그 팬들의 가슴에 남은 것은 우승의 감동보다 심판 판정에 대한 깊은 불신과 허탈함입니다. 최근 보도된 김우성 심판의 '3개월 배정 정지' 징계 소식은 그동안 곪아왔던 K리그 심판계의 문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이 되었습니다. 오늘 포스팅에서는 최근 불거진 일련의 사태를 통해 한국 K리그 심판의 수준과 권위주의적 태도에 대해 이야기해보고자 합니다.

1. "오심은 참아도, 아집은 못 참는다"
이번 논란의 발단은 전북 현대의 타노스(마우리시오 타리코) 코치와 관련된 인종차별 제스처 공방이었습니다. 당시 타노스 코치는 심판 판정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오해를 살만한 제스처를 했다는 이유로 중징계를 받고 결국 한국을 떠났습니다. 문제는 그 이후였습니다. 해당 경기를 관장했던 김우성 주심은 자신의 SNS에 *"잘못 본 게 아니라 잘못한 겁니다"*라며 판정이 옳았음을 공개적으로 주장했고, 심지어 협회의 승인 없이 언론 인터뷰까지 진행하며 자신의 정당성을 강변했습니다.
심판도 사람인 이상 오심을 할 수 있습니다. 팬들도 그 정도는 이해합니다. 하지만 "내 판정은 절대 틀리지 않았다"는 식의 오만함과 권위주의적인 태도는 차원이 다른 문제입니다. 이는 심판이 경기의 구성원이 아니라, 경기를 지배하는 '권력자'로 군림하려 한다는 인상을 주기에 충분했습니다.
2. "항의하면 징계?" 입을 닫게 만드는 리그
전북을 이끌었던 포옛 감독의 작심 발언 또한 뼈아픕니다. 그는 귀국 후 인터뷰에서 "SNS 이슈 이후 이해할 수 없는 판정들이 쏟아졌다"며 심판진과의 관계 악화가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쳤음을 시사했습니다. 실제로 K리그에서는 감독이나 선수가 판정에 대해 조금이라도 불만을 표출하면 '심판 권위 훼손'이라는 명목으로 가차 없이 징계를 내립니다.
건전한 비판조차 허용하지 않는 폐쇄적인 구조 속에서 심판들은 '성역'이 되어버렸습니다. 비디오 판독(VAR)이 도입되었음에도 불구하고, "10명 중 10명이 페널티킥이라는데 VAR실은 침묵하는" 상황이 반복되는 것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심판)의 자질과 시스템의 문제입니다.
3. 국제 경쟁력 갉아먹는 '우물 안 심판'
더 큰 문제는 이러한 심판 수준이 K리그의 국제 경쟁력까지 저하시킨다는 점입니다. K리그에서는 득점으로 인정받았던 장면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ACLE) 등 국제 무대에서는 명백한 오심으로 판명되는 경우가 빈번합니다. 'K리그 로컬 룰'이라는 비아냥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심판의 권위는 휘슬의 크기나 징계 카드의 장수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공정하고 일관성 있는 판정, 그리고 실수를 인정할 줄 아는 겸허한 태도에서 나옵니다.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이번 사태를 단순히 개인의 일탈로 치부해서는 안 됩니다. 심판 교육 시스템을 전면 재검토하고, 폐쇄적인 평가 시스템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합니다.
팬들이 원하는 것은 우리 팀에게 유리한 판정이 아니라, 납득할 수 있는 판정입니다. 2026년 시즌에는 "심판 때문에 졌다"는 말보다 "멋진 경기였다"는 말이 먼저 나오는 K리그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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