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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도 유람선 좌초 승객 전원구조 여기에도 해경은 없었다

레몬박기자 2014. 9. 30. 11:53

홍도유람선 좌초, 112신고하니 어디냐고만 묻고 감도 떨어져 전화 끊어, 어선들이 달려와 전원구조. 도대체 해경은 어디에 있는가?

 

 

오늘(2014.9.30) 아침 9시 14분에 홍도 앞바다에서 홍도 유람선 박카스호가 좌초하였지만, 16분만인 9시 30분에 승객과 선원 100여명은 전원 무사히 구조되었다고 한다. YTN이 공개한 영상을 보면 매일 홍도를 세번 오가는 관광유람선인 바캉스호가 좌초되어 꼼짝도 못한 채 서서히 물에 잠기고 있지만, 승객들은 구명조끼를 입고 차분히 배 위에 올라와서 구조를 기다리고 있다.   

 

물살이 아주 거셌기 때문에 다른 배들이 접근하기 어려웠지만, 사고 소식을 듣고 달려온 어선들이 사고가 난 배에 접안하여 승객들을 구조하기 시작하였고, 16분만에 전원 구조하였다. 구조된 승객과 선원들은 홍도항으로 이송 중에 있다고 한다.  

 

이번에 사고가 난 배는 홍도 주위를 2시간 코스로 유람하는 유람선인데, 이름은 바캉스호이다. 바캉스호는 하루에 3번 출항을 하는데 오전 7시 30분부터 9시 50분까지, 9시 50분에 다시 입항을 할 예정이었는데, 입항을 하기 한 40분 전에 이렇게 좌초되었다고 한다. 

 

그런데 이번 사고에서 특이한 모습이 있다. 사고가 난 배 주위에 이들을 구하러 온 것은 해경 구조선이나 헬기, 구명정 이런 것이 아니라 어선들이었다. 영상에서도 볼 수 있듯이 당시 사고 해역은 파도가 높이 일어 구조하기 좋지 않은 여건이지만, 어선들은 용감하게 바캉스호 주위로 다가갔고, 침착하게 구조에 성공한 것이다. 사고가 났을 때 한 승객은 112로 전화했지만 위치가 어딘지만 묻고, 전화 감도가 떨어져 전화를 끊었다고 한다.   

 

 

 

홍도유람선좌초ytn 뉴스 캡쳐, 어선만 보이고 해경은 보이지 않는다.

 

 

 

 

 이 사건을 보며 세월호 사태가 더욱 안타깝다. 당시에도 수많은 어선과 상선들이 주위에서 구조할 준비를 하고 있었지 않은가? 배에서 뛰어내리라는 한 마디만 했어도 수많은 목숨들을 구할 수 있었을터인데.. 그리고 여기서도 해경은 보이지 않았다. 순시선도 구조함도 심지어 헬기도 보이지 않았다. 그저 어민들이 이들을 구했던 것이다. 이를 두고 네티즌의 비난이 거세다.

 

  

"어선 없었으면 또 사망자 잔뜩 나왔겠지.. 느려터진 정부나 해경이 나서면 사람만 죽이고.. 그냥 무정부라고 생각하고 정부 믿지 말고  스스로  움직이자. 그게  살  수  있는  방법이다."

 

 "해경이 구조하러 갔으면 , 다 수장 된다. 안보이는게 국민을 위한 길이다! 어민의 구조활동이 월등하다"

  

"국가기관에서는 한일이 무엇인가요? 한일이라고는 하나도 없고 국민(어민)들이 다 알아서 했구만. 그런데 우리는 왜 이리도 그들이 쳐먹고 사는 세금만 내지???"

  

"눈물납니다.어이가 없어서...해경들 모두 옷 벗으시구요.어떤 말도 필요없습니다. 욕이 목구멍까지 치솟습니다.변명변명변명...어민들 안계시면 바다여행 못하겠군요.어민분들께 나라에서 충분히 보상해주세요.어물쩡 넘어가지 말구요."

 

 

"홍도어민들께  감사드립니다  해경이  오기  전에 구해주셔서 해경이왔으면 큰일날뻔했읍니다 "

 

추가) 제 글에 대해 댓글로 많은 분들이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셨네요. 뭐 해경이 슈퍼맨이냐 부터 시작해서 저더러 기자 자격이 없다는 것까지.. ㅎㅎ 참고로 2014. 10.1.자 경향신문 기사 일부를 올립니다. 참고하세요. 

 


지난달 30일 오전 홍도 유람선 좌초 사고 신고를 받은 해경 홍도파출소장 최재곤 경위(41)는 2.1㎞ 떨어진 사고현장까지 7분 만에 도착했다. 그러나 최 경위가 타고 간 이동수단은 1t짜리 소형 어선이었다. 홍도파출소가 경비정을 보유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최 경위는 “파고가 높아 출동하는 도중 온갖 불길한 상황을 떠올렸다”고 말했다.

이날 유람선 사고현장은 처음부터 끝까지 홍도 주민들이 지켰다. 최 경위가 구조활동에 나섰지만 주민들이 신고부터 구조, 인양까지 모두 도맡았다.

홍도에는 1985년 유람선이 암초에 부딪쳐 침몰하면서 사상자 24명이 발생하는 대형사고가 난 뒤 주민구조대가 발족됐다. 주민들 스스로 유람선 사고 때 선박 출동요령 등 대응 매뉴얼을 만들고 연중 1~2차례 자체 모의 훈련까지 해왔다. 이번 사고현장에서 주민들이 20여분 만에 구조활동을 마무리한 것도 바로 이런 노력의 결과다.

하지만 홍도의 재난대응을 언제까지 주민들에게 맡겨둘 것이냐는 지적이 이번 사고를 계기로 다시 나오고 있다. 한 해 평균 70만명이 방문하는 서남해안 최대 관광지인 홍도의 안전관리에 정부가 무신경하다는 지적이다.

주민들은 연간 30만명 이상이 이용하는 유람선 안전 운항을 위해 경비정을 배치하고 파출소 인력을 보강해달라는 요구를 그동안 꾸준히 해왔지만 받아들여지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이 마을 김모씨(43)는 “1985년 유람선 침몰사고 이후 경비정을 배치해달라는 요구를 수차례 했다”면서 “그럴 때마다 해경은 예산이 없어 민원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말만 되풀이해왔다”고 말했다.

현재 해경 경비정은 22㎞ 떨어진 흑산도에 배치돼 있다. 홍도까지 오려면 30여분이나 걸린다. 이번 유람선 사고 때도 24㎞ 떨어진 곳에서 순찰하던 경비정이 39분 만에 도착했으나 사고수습이 모두 끝난 후였다. 1명이 근무하는 파출소 인력도 2~3명으로 늘려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2000년 초만 하더라도 15만명 안팎이던 관광객이 70만명으로 늘어나 안전관리를 위해 인력보강이 뒤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홍도는 외딴 섬인 탓에 기상예보가 맞지 않고 돌발상황도 자주 발생한다. 
 

 

  *이글은 2014.10.11.에 수정 update 되었습니다.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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