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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 사인, 의료과실 보여주는 진료기록, 정확한 사인 규명 위해 부검하기로 결정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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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해철 사인, 의료과실 보여주는 진료기록, 정확한 사인 규명 위해 부검하기로 결정

레몬박기자 2014. 11. 3. 19:57

故신해철씨 진료기록 의료사고로 보여지는 의혹, 정확한 사인 밝히기 위해 화장하지 않고 부검하기로 결정, 국과수는패혈증과 의인성 심남증으로 발표

 

- 고 신해철의 사망을 두고 불거진 의료과실 의혹

-신해철의 의료과실 보여주는 진료기록들

-신해철의 의료과실과 정확한 사인을 규명하기 위해 유족들 부검하기로 결정

-국과수는 신해철의 법의학적 사인은 복막염 및 심낭염, 그리고 이에 합병된 패혈증으로 우선 판단한다고 발표

-의인성 심남증은 무엇인가?

-이 글은 2014.11.3. 수정 update 되었습니다.

 

 

 

SBS 보도에 따르면 유가족으로부터 신 씨 진료 기록을 입수하여 살펴본 결과 신해철씨의 사망은 의료사고인 것으로 보인다고 합니다. 신해철씨의 진료기록을 보면 이달 17일(2010.10) 오후 장관유착박리술을 받았고, 수술 네 시간 뒤 신 씨가 통증을 호소하자 의사는 마약성 진통제를 투여했습니다. 배 수술을 받은 환자가 복통이 있으면 복부 CT 등의 적극적인 검사를 해야 하지만 병원은 간단한 혈액 검사하고, 19일 오후 신해철씨를 퇴원시켰습니다.

 

다음 날인 20일, 열이 나서 다시 병원을 찾자 진통제 처방을 하였고, 이틀 후인 22일 새벽, 복통으로 신해철씨는 다시 병원에 실려왔습니다. 신 씨를 검사한 결과, 복부 팽만에다 가스가 몸 밖으로 나오지 않는 상태임을 의료진은 발견했습니다. 복부 전체에 염증이 퍼졌음을 알리는 신호였지만 신 씨에게는 마약성 진통제와 산소만 투여됐습니다.

 

새벽 6시 5분, 신 씨는 심장 부위의 통증까지 호소하였고,그날 오후 심장 정지가 발생해 심폐소생술을 받은 뒤 서울 아산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아산병원에서 신 씨의 장천공, 복막염 심장염증이 뒤늦게 확인됐지만, 이미 신 씨의 뇌는 심각하게 손상된 상태였습니다. 장협착 수술 합병증으로 장에 있던 염증이 심장까지 퍼진 상태였지만, 해당 병원에서는 적절한 처치가 이뤄지지 않은 겁니다.

 

 

 

병원측은 20일 신해철씨가 병원에 왔을 때 입원을 권했지만 환자가 거부했고, 22일 가슴통증을 호소할 때 다른 병원으로 갈 것을 권했지만 역시 환자가 거부하였다고 주장합니다. 입원과 병원이동을 신 씨가 거부했다는 부분과, 해당 병원이 신 씨가 위중한 상태임에도 적절한 조치를 하지 않고, 가족에게도 설명하지 않은 부분이 신 씨 사망에 얼마나 작용했느냐가 의료과실 여부를 판단하는 관건이 될 것이라 합니다.

 

 

 

 

 

故 신해철 소속사 측은 "그간 소속사는 신해철 씨가 장협착 수술을 받은 이후부터 사망에 이르기까지의 자세한 경과사항을 파악하는데 주력했고 유족 측과 상의한 결과 S병원을 상대로 민, 형사상 책임을 묻기로 결정했다"라고 공식 입장을 전한 바 있으며, 이미 변호사 선임도 마친 상태로 추후 대응은 선임 변호사를 통해 공식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故 신해철 유가족은 31일 서울추모공원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명확한 사인을 밝혀내기 위해 부검을 하기로 결정했다. 유족들도 심사숙고 끝에 화장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화장은 취소했지만 장례절차는 간소화해 진행되었고, 현재 시신은 서울 아산병원으로 이동되었습니다. 추후 부검 일정이나 장소 등은 협의를 거쳐 진행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잘한 결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나라는 아직 의료전문법조인이 많이 없는 상황이라 의료사고가 일어나면 제대로 된 원인규명이나 보상이 이루어지지 않는 사정인데, 이번 기회에 제대로 밝혀져서 의료계에 경종을 울렸으면 합니다.

 

추가)

3일(2014.11) 최영식 서울과학수사연구소장은 서울 양천구 소재 국과수 서울분원에서 1차 부검 결과 브리핑을 열어 "신해철의 사망을 유발한 천공은 복강 내 유착을 완화하기 위한 수술 당시나 이와 관련돼 발생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1차 부검소견에 의한 것으로 추후 병리학적 검사와 CT 소견을 종합해 판단할 것. 신해철의 법의학적 사인은 복막염 및 심낭염, 그리고 이에 합병된 패혈증으로 우선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인으로 밝혀진 의인성 심낭염은 무엇인가?

 

의인성이란 '의료행위에 의한 것'이란 의미다. 심낭이란 심장을 싸고 있는 두 겹의 막으로 이루어진 주머니로, 그 사이에는 약 15~50㎖의 액체가 있어 심장 박동 시 마찰을 감소시켜 주는 윤활제 역할을 한다. 심낭염이란 이 심장막에 염증이 생긴 상태를 뜻한다고 한다.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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