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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완종 유서 MB를 향해 쏜 총탄 박근혜를 향해 날아오다

레몬박기자 2015. 4. 10. 09:33

성완종 유서, 성완종 자살직전에 <경향신문>에 초대형 폭로, 현 정권에 불어닥친 성완종 후폭풍, 유족들 정치적 파장 때문에 유서 공개 거부

 

지난 9일(2015.4) 새벽 유서를 남기고 잠적했던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끝내 숨진 채 발견됐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 시신은 수색에 나선 경찰견에 의해 발견되었다. 마리노이즈 종 수컷인 증거채취견 ‘나로’는 이날 현장에 투입된 지 3시간 17분만에 북한산 형제봉 매표소 인근에서 성 전 회장의 시신을 발견해 냈다. 성회장은 북한산 형제봉 매표소로부터 300m 떨어진 지점에서 목을 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고 한다.

 

성완종 경남기업 전회장 어떤 사람인가?

 

성 전 회장은 100원으로 사업을 시작해 1982년에 대아건설, 2004년엔 경남기업을 인수했고, 그 후 2조 원 규모(2007년 당시)를 자랑하는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기업인으로 어느 정도 성공한 성 전 회장은 2000년대 들어 충청권 출신 정·관계 인사와 언론인 등을 규합해 창립한 '충청포럼'을 통해 정치권에 입문한다. 2003년에는 충청권 정당인 자유민주연합(자민련) 총재특보단장을 맡아 김종필 당시 총재를 보좌했고, 2007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는 박근혜 후보를 측면 지원했다. 그해 17대 대선에서 이명박 후보가 당선된 직후에는 잠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가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 자문위원 역할을 맡기도 했는데, 이 때문에 'MB맨'이라는 꼬리표가 달리게 되었다.

 

성 전 회장은 2012년 자민련의 후신인 선진통일당 소속으로 충남 서산·태안 지역구에서 출마해 당선되면서 국회에 입성했으며, 선진통일당 원내대표 자리까지 올라 정치적 전성기를 맞았다. 그리고 선진통일당과 새누리당이 합당한 이듬해에는 새누리당 충남도당 위원장을 맡아, 김종필-이회창-이인제 등의 계보를 잇는 집권 여당의 충청권 맹주로 입지를 다져갔다. 정치적으로 승승장구하던 성 전 회장은 그러나 작년 초 총선 당시의 불법 선거운동이 검찰 수사에서 적발돼 정치권과의 인연도 끝을 맺게 된다. 그는 총선 전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던 서산장학재단을 통해 지역주민을 지원한 게 문제가 돼 검찰 수사를 받았고, 결국 작년 6월 대법원에서 의원직 상실형인 벌금 500만원이 확정돼 의원 배지를 반납했다.

 

 

성완종경남기업회장

 

 

성완정 전 회장 자살한 이유는

 

성완종씨는 최근 자원외교 비리와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아왔다. 하지만 성완종 전 회장은 8일 서울 명동 전국은행연합회 18층 뱅커스클럽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나는 MB맨이 아니라 MB정부의 피해자”라며 자신에게 불거진 의혹들을 전면 부인했다.

성 전 회장은 경향신문과 50분간 진행된 인터뷰 내내 검찰의 무리한 수사에 대해 억울함을 토로했다. 성 전 회장은 “(검찰이) 자원 쪽을 뒤지다 없으면 그만둬야지, 제 마누라와 아들, 오만 것까지 다 뒤져서 가지치기 해봐도 또 없으니까 또 1조원 분식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이) 저거(이명박 정권의 자원외교)랑 제 것(배임·횡령 혐의)을 ‘딜’하라고 그러는데, 내가 딜할 게 있어야지요”라고 덧붙였다. 성 전 회장은 9500억원의 분식회계와 회사 돈 215억원을 횡령한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였다.

 

성 전 회장은 “내 하나가 희생됨으로 해서 다른 사람이 더 희생되지 않도록 하려고 말한다”며 “맑은 사회를 앞장서 만들어주시고 꼭 좀 보도해달라”고 당부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자신은 MB정부의 자원외교와 아루런 관련이 없는데, 검찰이 무리하게 자원외교와 자신의 분식회계와 횡령을 맞바꾸려 했다는 것이다.

 

성완종 전회장이 경향신문에 폭로한 내용

 

지금 정치권은 성완종 경남기업 전 회장(새누리당 전 의원)이 자살 직전에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밝히 내용 때문에 발칵 뒤집혔다. 그는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 최측근인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미화 10만달러를, 허태열 전 비서실장(당시 캠프 직능총괄본부장)에게 현금 7억원을 전달했다고 폭로했다. 그는 “김 전 실장이 2006년 9월 VIP(박근혜 대통령) 모시고 독일 갈 때 10만달러를 바꿔서 롯데호텔 헬스클럽에서 전달했다”며 “당시 수행비서도 함께 왔었다. 결과적으로 신뢰관계에서 한 일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2007년 당시 허 본부장을 강남 리베라호텔에서 만나 7억원을 서너 차례 나눠서 현금으로 줬다. 돈은 심부름한 사람이 갖고 가고 내가 직접 주었다”고 말했다.

 

앞서 성 전 회장은 8일 기자회견에서도 “2007년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 때 허태열 의원 소개로 박근혜 후보를 만났고 그 뒤 박 후보 당선을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청와대와 총리실에서 (검찰 수사를) 주도하고 있는 것 아니냐. 의리나 신뢰 속에서 (박근혜) 정권 창출에 참여했었다”며 친박계 핵심 인사들을 직접 겨냥했다.

 

이후 김 전 실장은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그런 일 없다. 더 이상 드릴 말이 없다”고 부인했고, 허 전 실장도 경향신문 기자와 만나 “그런 일은 모른다. 그런 일은 없었다”고 말했다.

 

 

성완종_경향신문경향신문이 보도한 성완종 회장과의 인터뷰

 

성완종 회장이 남긴 유서

 

이러한 가운 데 성완종 경남기업 전 회장 유족, 유서 공개 거부에 대해 정치권의 묘한 파열음이 담겨 정치적 파장 내용이 궁금증 ‘증폭’시키고 있다. 누구보다 강직한 성격인 성완종 전 회장이 마지막으로 남겼을 심정의 유서에 충격적인 내용이 담겼을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다. 만약 성완종 전 회장이 유서에 현 정권 인사나 대선 과정 지원 내역 등을 적었을 경우 정치적 파장은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성완종 전 회장의 유서 전문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나는 결백하다” “장례는 간단하게 해 달라” “어머니 묘소 근처에 묻어달라” 등의 내용을 적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성완정 회장의 자살과 유언 그리고 경향신문과의 인터뷰로 현 정부가 MB를 향해 쏜 총탄이 되려 박근혜를 향해 날아오고 있는 형국이 되었다.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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