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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파장
[낙동강 갈대밭] 뭉개구름 떠있는 파란 하늘 아래 하얗게 반짝이는 갈대밭의 풍경 본문
부산 낙동강을 따라 쭈욱 내려가다 보면 강서구에 아주 넓은 갈대밭이 있다.
이곳 낙동강 갈대밭에는 매년 갈대밭 축제가 열리는데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축제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부산은 넓은 갈대밭이 여럿 있다. 가장 유명한 곳이 바로 을숙도이고 또 여기 삼락공원과 맞은편에 있는 낙동강 갈대밭도 그렇다. 모두 낙동강 길을 따라 쭈욱 펼쳐져 있다.
오늘은 아직은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있지 않은 낙동강 갈대밭을 가보자.
주소상으로 보면 부산시 강서구 대저2동 4390번지 일대이다.
낙동강 갈대밭은 부산공항으로 가는 낙동강 둑길을 따라 이어져 있다.
그리고 둑길 중 개방된 곳으로 들어가면 아주 너른 주차장이 있으니 여기 주차해놓고 갈대밭 정취를 느끼면 된다.
여긴 주차비도 받지 않는다.
낙동강 갈대밭은 산책하기 좋게 길이 평탄하고 넓다.
그리고 강과 갈대밭이 어우러진 풍경 여기에 낙동강의 정취가 더해져 절로 마음이 안정된다.
가을은 역시 하늘이 파랗다. 파란하늘 아래 두둥실 떠있는 뭉개구름
그리고 그 아래 바람에 이리저리 흔들리는 갈대의 모습
갈대는 바람에 잘 흔들리지만 부러지진 않는다.
그만큼 줏대가 있고, 또 뿌리가 강하다는 것이지.
난 한적한 점심 때 갈대밭을 찾았다.
마음이 심란하기도 하고 뭔가 좀 휴식이 필요해서 이곳을 찾았다.
바람이 불고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를 보며 그저 아무 탈 없이 살길 바란다는 게 부질없는 생각이라는 걸 느낀다.
세상은 바람잘 날 없고 약한 갈대는 흔들리기 마련이지..
나도 그렇게 강한 존재가 아닌데 흔들리는 걸 왜 그리 힘들어하는지..
흔들면 흔들리고 바람이 멈추면 태양도 바라보고 .. 그리 사는 것이지.
by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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