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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몬박기자의 카메라여행

말만 들어도 가슴설레이는 동백아가씨 그 보송한 자태 본문

사진과 사연

말만 들어도 가슴설레이는 동백아가씨 그 보송한 자태

레몬박기자 2010. 3. 13.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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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 아가씨 하면 1964년 이미자가 부른 노래가 먼저 떠오릅니다. 발표 당시의 기록적인 인기와 함께 금지곡으로 오랫동안 묶여 있었던 사연으로 더욱 유명해진 이곡은 백영호 작곡, 한산도 작사로 1964년 제작된 엄앵란과 신성일 주연의 동명 영화에 주제곡으로 만들어져 지구레코드에서 발매했습니다. 당시 이미자는 〈열아홉 순정〉으로 이름을 알린 신인급 가수였는데, 이 곡이 한국을 대표하는 가수가 되어 '엘레지의 여왕'이라 불리는 이미자의 수백 곡에 달하는 히트곡 가운데서도 가장 큰 인기를 누린 대표곡이 되었습니다.





이미자 -동백아가씨

헤일수없이 수 많은 밤을 내 가슴 도려내는 아픔에 겨워 얼마나 울었던가 동백 아가씨
그리움에 지쳐서 울다 지쳐서 꽃잎은 빨갛게 멍이 들었소

동백꽃잎에 새겨진 사연 말못할 그 사연을 가슴에 안고 오늘도 기다리는 동백 아가씨
가신님은
그 언제 그 어느날에 외로운 동백꽃 찾아 오려나







영화 《동백아가씨》는 서울에서 내려온 대학생과 인연을 맺은 섬처녀가 버림받고 술집에서 일하게 된다는 통속적이고 신파적인 내용입니다. 동백아가씨라는 제목은 여주인공이 '동백빠아'에서 일하는 여급이 된데서 유래했죠. 주제가 음반 뒷면에 첫 번째로 실린 이 노래의 가사는 "그리움에 지쳐서 울다 지"칠 때까지 연인을 기다리는 여성 화자의 서글픈 마음을 토로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인의 깊은 한과 애상적인 느낌을 잘 표현한 이미자의 노래는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 100만장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 음반 판매량을 기록하며 공전의 인기를 끌었으나, 이후 노래가 일본풍이라는 이른바 왜색 시비와 함께 금지곡으로 전격 지정되었습니다.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동백아가씨〉가 금지곡으로 묶인데 대해서는 당시 일각의 반대 속에 강행된 한일기본조약 체결과 관련하여 정치적 영향을 받은 것이라는 해석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또 반공주의 시대였기에 "꽃잎은 빨갛게 멍이 들었소"의 빨갛다는 가사가 문제가 되었다는 설도 있습니다. 그러나 이 노래를 부른 이미자는 경쟁 음반회사의 입김 때문에 일어난 일이었다고 회고했죠. 진실은 어디에 있을까요? 이곡은 1987년 6월 항쟁 이후 해금되어 20여년 만에 다시 공식적으로 부르고 들을 수 있게 되었지만, 금지곡으로 지정되어 있던 동안에도 입에서 입으로 널리 불린 노래였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송한 이 동백꽃의 자태처럼 아름다운 추억으로 가득 채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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