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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파장
교회의 선처바라고 교회 턴 10대들이 몰랐던 사실 두 가지 본문
교회니까 선처해 줄 것으로 생각하고 교회 턴 10대 두명 입건
서울 중부경찰서는 상습적으로 교회를 턴 혐의(특수절도)로 장모(17)군과 김모(17)군을 불구속 입건했다. 친구 사이인 이들은 지난달 18일 서울 중구 소재 모교회에 침입하여 교회 행정실과 목회실의 책상 서랍에 보관되어 있던 금품을 훔쳤다. 그리고 이 돈을 유흥비로 다 써버리자 다시 범죄를 계획하고 다른 교회를 침입했다.
그런데 이 교회에는 보안시설이 되어 있어서 경보기가 울렸고, 이들의 범행은 실패했다. 여기서 멈췄으면 좋으련만 그들은 곧바로 첫 번째 범행을 저질렀던 교회를 찾아가 재차 금품을 털었다. 이전처럼 행정실과 목회실 서랍을 열어 보관해 있던 현금 720만원과 30만원 상당의 휴대전화 2대를 훔쳐 달아났다.
하지만 이들은 곧 경찰에 의해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발각되더라도 교회니까 선처해 줄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을 품고 교회를 범행 장소로 선택했으며, 사전에 인터넷 지도를 통해 한적한 곳에 위치한 교회를 찾았다고 진술했다. 장군은 특수절도 전과 5범, 김군은 특수절도 전과 4범으로 모두 범죄 전력이 있었으며, 훔친 금품을 술값이나 PC방 비용 등 유흥비에 탕진했다고 한다.
위 사진은 이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예전에 기자가 다닌 교회에도 참 도둑들이 많이 찾아왔다. 가장 많이 털린 것이 교회 본당에 비치되어 있는 헌금함이었다. 목재 헌금함이 하도 부숴져서 철제로 바꿨는데, 하루는 이를 용접기로 분해해서 털어가기도 했다. 아마 범인들 생각에 그 안에 수천만원 들어있을 거라 생각하고 벌였겠지만, 노력에 비해 건진 건 몇 만원 되지 않았을 것이다. 왜냐면 성도들이 주일날 예배 시간에 헌금을 드리지 평일 헌금함엔 큰 돈을 헌금하지 않기 때문이다.
돈이 가장 많은 곳은 교회 규모가 클 때 행정실이거나 목양실이다. 행정실은 교회의 재정 중 주중에 써야 할 돈을 보관하는 금고가 비치되어 있다. 이 금고가 때로는 담임목사의 목양실에 비치되어 있기도 하다. 아마 이 범인들은 이런 사실을 알았던 모양이다.
그런데 이 교회도 참 그렇다. 첫번째 그렇게 털렸으면 보안조치를 했어야 하는데, 전혀 그런 장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아 교회의 보안장치에 그리 신경쓰고 싶지 않았나 보다. 어쩌면 범인들의 생각처럼 잡아도 선처해줄 그런 교회였던 것 같다. 하지만 범죄를 저지른 곳은 교회이지만, 범인을 잡는 것은 경찰임을 몰랐던 것이 실수라면 실수일 것이다. 그리고 그 범인들 외에 그런 마음으로 교회를 터는 사람들이 한 둘이 아니라는 사실도 알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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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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