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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여행

다대포의 노을, 그 중독성 매력에 빠지다

레몬박기자 2009. 9. 14. 07:10


늦 여름 다대포를 찾았습니다. 다대포는 사시사철 손님들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특히 여름에는 노을과 석양의 아름다움으로 유명해 사진사들이 즐겨 찾는 곳이죠. 그런데 저는 다대포만 가면 없던 구름이 생기고, 비가오고, 몇 번을 도전했지만 제대로된 노을과 해가지는 풍경을 담을 수 없었습디다. 이 날도 예외는 아이었습니다. 그래도 해가 지기 전까지 그 노을의 빛이 아름다워 많은 사진들을 담을 수 있었습니다. 제 나름으로는 참 흡족한 작품들입니다. 그래서 컴퓨터 바탕화면으로 쓰기도 하고 한번씩 다시 감상하기도 합니다. 이제부터 노을이 지는 다대포 해변으로 여러분을 인도합니다.





위 사진은 사진을 담으신 분들은 다 아시겠지만 그대로 찍으면 대부분 역광이라 평상에 앉은 여인은 시커멓게 나오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제대로된 색으로 보이는 이유는 포샾으로 암부를 보정했기 때문입니다.





바나나 보트에 한 부부가 정겹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진사님들이 슬금슬금 모여들기 시작하고, 급기야 모델을 제안했습니다. 두 분이 흔쾌히 수락해주셨구요. 그저 자연스럽게 행동해달라고 했는데, 프로 모델 수준으로 포즈를 잘 잡아주셨습니다.





저는 위 사진을 출품전에 제출했습니다. 클릭하시면 원본 사이즈로 보실 수 있는데, 원본 사이즈로 보시면 여인의 웃는 얼굴 윤곽이 제대로 드러날 것입니다. 이것은 후보정으로 일부로 강조한 것입니다. 노을을 배경으로 여름의 바다를 바라보는 여인의 웃음이 즐거웠던 그 날들을 회상하는 듯 느껴지게 하기 위해서죠.







사진을 찍다보면 남을 도촬할 때도 있지만 이렇게 도촬을 당하거나 본의 아니게 모델이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아마 이분도 저를 이 비슷하게 찍었을겁니다. 뒤에서 소리가 들리더군요. ㅎㅎ




햐~ 언제봐도 부러운 장면입니다. 이 장면은 설정된 것이 아니라 여기서 노시는 분들을 몰카한 것입니다. 죄송 ~




이제 햇님이 구름 저편으로 고개를 숙이네요. 여전히 구름은 제가 간절히 바라는 낙조를 훼방하고 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다시 도전할 수밖에요. 다른 어떤 곳보다 다대포의 노을은 환상적입니다. 이곳을 배경으로 찍은 수많은 작품들을 보면 제 말이 얼마나 실감나는지 아실거예요. 그래서 바다와 노을을 사랑하는 이들이 찾고 또 찾아오는 것이죠. 저는 오늘도 그 중독성 매력에 빠져버렸습니다.


휴일 잘 보내셨나요? 건강하시고 한 주 하시는 모든 일이 형통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그런데 이런 말이 있더군요. 댓글 필수, 추천도 필수 ~ ㅎㅎ 사진으로 공감하고 싶은 저의 마음을 너그러이 이해해주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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