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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파장
후쿠오카 텐진 이치란 라멘 줄서서 먹어본 솔직 소감 본문
일본 여행가면 꼭 먹어야 할 것으로 라멘을 들더군요.
제가 사는 동네에도 일본식 라멘집이 몇 군데 있는데 가보질 않아
일본식 라멘의 맛이 어떤지 모릅니다.
그런데 후쿠오카에 가면 꼭 이치란라멘을 먹어봐야 한다고 해서
텐진에 있는 이치란라멘 본점으로 갔습니다.
간판은 크게 이치란이라고 적혀 있는데
들어가보면 그리 크지 않지만 오밀조밀 아주 일본스러운 구조입니다.
입구라고 적힌 곳으로 들어가니 키오스크로 주문할 수 있게 되어 있어
순서에 따라 라멘 2그릇을 주문했습니다.
이 날 우리가 주문할 수 있는 것은 도시락 형태의 라멘뿐이었습니다.
그리고 기다리는 동안 종이로 된 주문지를 주는데
면의 종류, 파는 어느 정도, 맵기는 어느 정도 등의
구체적인 요구 사항을 체크하도록 되어 있네요.
그렇게 주문서를 넣은지 무려 1시간 만에 자리가 났습니다.
그동안 서서 기다리다가 나중에는 계단에 쪼그리고 앉아서 기다렸습니다.
자리에 앉으니 먼저 흰삶은 계란을 줍니다.
생각없이 껍질을 까려던 찰라.. 사진 찍어야지 ㅎㅎ
그래서 껍질이 깨진 사진이 되었네요.
또 조금 있으니 라면을 들어 먹을 수 있는 앞접시와
젓가락과 숫가락을 줍니다.
물도 한 컵 마시면서 기다리니 이윽고 라면이 나옵니다.
그리고 라멘과 함께 먹을 돼지고기 수육 김이 접시에 담겨 나오네요.
김가루를 뿌려 먹으라는 것인지, 쌈을 사먹으라는 것인지? 알쏭달쏭
그리고 라멘도 사진을 찍고 젓어야 하는데,
배가 고파서 먼저 한 입먹고 찍었습니다. ㅠㅠ
부푼 기대를 안고 라멘을 먹었습니다.
음 ~~~~ 지금껏 기다렸던 시간이 너무 아깝습니다.
무지 실망입니다.
일단 국물은 짜고, 향이 내 입맛과 맞지 않네요.
딱히 특별히 나쁜 맛은 아닌데 향신료 때문인지 하여간 내 입맛에 맞지 않네요.
고기는 잘 삶겨져서 먹을만 했지만
면이 또 에러입니다. 쫄깃한 면빨이 아닙니다.
국수하고 비슷하지만 국수와 파스타를 섞은 느낌
면에 수분이 없어서 퍼석합니다.
식감은 완전 꽝입니다.
그래도 면은 어떻게 다 먹었는데(배가 고파 어쩔 수 없이)
국물은 다 먹을 수가 없었습니다.
오뚜기 진라면 국물처럼 그릇을 두손에 받치고
입맛 다시며 후루룩 먹을 수 있는 맛이 아닙니다.
계란도 절반은 남겼습니다. ㅠㅠ
이치란라멘을 먹으면서 드는 생각
차라리 돼지국밥에 국수를 가득 넣고 먹는 것이 더 낫겠다
제 소감이 그렇다구요.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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