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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망신살 자초하는 경찰 이제는 소설가로 데뷔

레몬박기자 2015. 4. 23. 07:14

112 안내대원의 기지로 스토커 체포한 경찰 하지만 새빨깐 거짓말로 들통나 망신살 자초한 경찰. 현 경찰에게 유치차격 과이능개라 하신 공자님의 가르침을 전한다.

 

 

우리나라 공무원 중 가장 고생을 많이하면서도 국민들에게 불만과 조소의 대상이 되는 단체가 바로 경찰일 것이다. 흔히 민중의 지팡이라고 하면서도 국민들의 안위보다는 윗선의 눈치보기에 급급하여 민중을 탄압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이다. 그리고 필요할 때는 없다가도 단속을 당할 때는 어김없이 나타난다. 또한 범인을 잡을 때도 어처구니 없는 행동으로 망신살을 자초하는 경우가 많으니, 국민들의 신뢰를 얻기에는 부족해도 한참 부족한 형편이다.  

 

 

그런 경찰이 이제는 망신살을 넘어 소설가로 데뒤하려고 했다. 어제 각 언론에 보도된 내용 중 경찰이 기지를 발휘해 스토커로부터 위협을 받던 여성을 구했다며, 112 안내 직원의 기지를 칭찬하는 기사가 각 언론사의 주요 뉴스로 기사화되었다. 이 뉴스를 보면서 112 안내 체제가 많이 개선되었고, 경찰이 좀 달라지고 있나 생각했다. 그런데 알고보니 이게 소설이었던 것이다.

 

서울지방경찰청은 22일 '스토커 피해자를 구한 112직원의 기지'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집에 침입한 50대 스토커로부터 협박받던 여성이 몰래 112에 신고했다가 들통나 변을 당할 뻔했지만, 접수직원의 기지로 화를 면했다고 소개했다.

 

보도자료에 따르면 신고자인 여성은 "2년 전부터 따라다니던 아저씨가 집에 들어와 술을 마시고 위협하는데 무섭다"며 112에 신고했고 이 과정에서 수화기 너머로 "어디 파출소냐, 어디 지구대냐"는 위협적인 남성의 목소리가 들려왔다.112직원은 신고자가 위험에 처할 수 있다고 판단해 "누나 좀 바꿔주세요, 괜찮으니까 누나 바꾸세요"라고 마치 동생인 것처럼 행동했고, 결국 이 남성을 체포할 수 있었다는 게 보도자료의 주요 내용이다.

 

하지만 이렇게 체포된 스토커는 별다른 조치 없이 석방되었다. 분명 보복 등 2차 피해가 있을텐데 이를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올 수 밖에 없는 상황. 그러자 경찰은 이 남성이 스토커가 아닌 내연남이라고 밝혔다. 두 사람이 2년 전부터 내연 관계였고, 신고 전날에도 함께 집에서 지냈다고 한다. 또한 이 남성이 전화를 걸어 집에 와도 된다는 허락을 받고 들어갔기에 무단침입도 스토킹도 아니었던 것이다. 앞서 경찰은 남성이 이 여성의 이삿짐을 날라주면서 알게 된 현관 비밀번호를 이용해 집에 무단으로 침입했다고 설명했는데 이것도 새까만 거짓말이었던 것이다. 

 

얼마 전 세월호 추모 1주기에 보여준 경찰의 행태는 경악을 넘어 국민을 절망케 한 행위였다. 위헌 판결이 났는데도 불구하고 시위장 주변을 경찰차벽으로 둘러싸 세계의 비웃음거리가 되었고, 세월호 희생자들을 향해 물대포와 캡사이신을 뿌려대었다. 그리고 옷에 노란깃을 달았다는 이유로 불심검문을 하며 체포하기도 하였다. 또한 시위장 주변에서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노인을 부축하니 다친 노인과 대학생들까지 이유불문하고 체포하여 이틀을 경찰서에서 구금하였다.

 

이러니 경찰이 어찌 국민들에게 사랑받는 민중의 지팡이가 될 수 있겠는가? 하도 지탄을 듣다보니 이번에 소설이라도 써서 좀 만회해보려다가 이마저도 들통나 망신살을 자초하였다. 지금 경찰의 모습을 보면 이젠 부끄러움도 잃어버린 것 같다. 공자께서 유치차격(有恥且格) 즉 부끄러움을 알아야 스스로 바르게 할 수 있고, 과이능개(過而能改) 반성과 참회를 통해 능히 잘못된 것을 고칠 수 있다고 하신 말씀의 뜻을 제대로 새겨주길 바란다.

 

 

 





by 레몬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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