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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전체 글 (2278)
공감과 파장
'남해의 모스크바'. 이 강렬한 별칭 하나만으로도 소안도로 향하는 뱃길은 단순한 여정이 아니게 됩니다.일제강점기, 그 서슬 퍼런 압제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독립의 횃불을 가장 뜨겁게 밝혔던 경이로운 섬.지금은 3천여 명이 오순도순 살아가는 이 작은 섬에서 건국훈장 수상자만 20명, 공식적인 독립운동가가 89명이나 배출되었다는 사실 앞에 절로 고개가 숙여집니다.제6회 섬의 날 기념 걷기 대회의 여정으로 소안도를 찾게 된 것은 어쩌면 운명이었습니다.단순한 트레킹을 넘어, 이 땅의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굳건했던 섬사람들의 정신을 가슴에 새기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기 때문입니다. 모두가 기억해야 할 항일의 성지, 소안도소안도는 함경도의 북청, 부산의 동래와 더불어 국내 항일 독립운동의 3대 성지로 꼽히는 곳입니..
빛깔 찬란한 마을, 그 이면의 속삭임 - 부산 감천문화마을 방문기언젠가부터 부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된 감천문화마을,한국의 산토리니'라는 별명처럼 색색의 지붕들이 겹겹이 쌓여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내는 곳.이곳을 향하는 발걸음은 늘 설렘으로 가득했습니다. 그런데 문득, 이 아름다운 풍경 뒤에 가려진 마을의 진짜 이야기는 무엇일까 하는 궁금증이 고개를 들었습니다. 어쩌면 미처 알지 못했던, 빛나는 겉모습 너머의 현실적인 어려움들이 존재할지도 모른다는 생각과 함께 감천문화마을로 향했습니다. 부산의 보물로 피어나기까지감천문화마을은 원래 1950년대 한국전쟁 당시 피난민들이 정착하며 형성된 달동네였습니다. 비탈진 산자락에 빼곡히 들어선 집들은 당시의 고단한 삶을 고스란히 담고 있었죠. 하지만 2009년 '마을..
오랜만에 딸과 함께 점심을 먹기로 했습니다. 뭐 먹고 싶냐니 누리마을 가자고 하네요.이마트 맞은편에 누리마을이 있었는데, 가보니 길 맞은편으로 이사했네요.다행히 멀지 않은 거리라 걸어서 찾아갔습니다. 원 메뉴는 감자탕이었는데 날씨가 덥다 보니 등뼈찜으로 바꾸었습니다. 누리마을 등뼈찜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몇 가지 알아두면 좋은 정보가 있어요.매콤달콤한 양념의 조화는 누리마을 등뼈찜의 가장 큰 특징인데요,부드럽게 삶아진 등뼈에 이 양념이 깊이 배어들어 환상적인 맛을 선사하죠.혹시 너무 맵다면 미리 맵기 조절을 요청할 수도 있으니 참고하세요. 넉넉한 사리도 빼놓을 수 없습니요.등뼈찜에는 넓적당면, 만두, 떡, 삶은 계란, 새송이버섯 등 다양한 사리가 기본으로 푸짐하게 들어있어요.특히 양념을 듬뿍..
필리버스터: 소수의 목소리가 국회를 멈추는 시간국회에서 다수당이 특정 법안을 통과시키려 할 때, 소수당이 할 수 있는 마지막 저항 수단이 있습니다.바로 필리버스터(Filibuster), 우리 국회법으로는 무제한 토론이라 불리는 제도입니다.의원들이 돌아가며 시간제한 없이 발언하며 표결을 지연시키는 이 제도가 최근 '방송법 개정안'을 둘러싸고 다시 한번 대한민국 정치의 중심에 섰습니다. 이번 사태를 통해 필리버스터 제도의 모든 것, 그리고 왜 방송법이 이토록 뜨거운 감자가 되었는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필리버스터 A to Z: 어떻게 시작하고 끝나는가?필리버스터는 소수파의 의견을 묵살하려는 다수파의 독주를 막고, 해당 법안의 문제점을 국민에게 널리 알릴 시간을 벌기 위한 합법적인 의사 진행 방해 행위입니다..
찌는 듯한 더위가 한풀 꺾이고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던 어느 주말 오후,휴가입니다. ㅎㅎ 큰 딸이 함께 식사하자고 해서 금정산성마을로 갔습니다.다인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고 이제는 카페에서 후식을 먹을 차례.. 망고 빙수가 생각나서아내와 딸을 데리고 지난 번에 가본 적이 있는 그래서 망고빙수를 아주 맛있게 먹었던 숲404로 갔습니다. 금정산의 숨겨진 보석, 힐링의 공간금정산성 마을은 본래 등산객들의 쉼터이자, 토종 먹거리인 흑염소와 유서 깊은 산성 막걸리로 더 유명한 곳입니다.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오르면 나타나는 정겨운 식당들 사이에서 '숲 404'는 조금은 이질적이면서도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냅니다. 통유리창으로 둘러싸인 모던한 건축물, 그리고 그 너머로 보이는 울창한 숲의 풍경.이곳은 '산속..
여름 휴가 일단 몸보신부터 하고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금정산성을 올랐습니다.아내가 닭백숙을 좋아해서 이전에 몇 번 찾은 적이 있는 금정산성 '다인'에 예약을 했습니다.닭백숙은 삶는데 한 시간 이상이 걸리기에 예약하는 것이 좋거든요.점심 때 아내와 큰 딸과 함께 금정산정 '다인'을 찾았습니다. 금정산성의 품격, 그리고 '다인'의 특별함금정산성은 부산 시민들에게 단순한 산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오랜 역사와 수려한 자연경관이 어우러진 이곳은 몸과 마음의 휴식을 선사하는 보물 같은 공간이죠.거대한 성곽길을 따라 걷다 보면 마치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들고, 맑은 공기는 답답했던 마음을 탁 트이게 합니다.이곳에 오르기 위해 구불구불한 산길을 따라 오르다 보면 드라이브코스로 이만한 곳이 없습니다. 이러한 ..
배현진 의원의 '소정의 절차' 오해 논란: 무엇이 문제였나?최근 국회 청문회에서 국민의힘 배현진 의원이 질의 과정에서 '소정의 절차'라는 용어의 의미를 잘못 이해하여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이 사건은 단순히 한 의원의 언어 오해를 넘어, 청문회의 본질과 공인의 전문성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지고 있습니다. '소정의 절차'의 정확한 의미우선 '소정의 절차'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확히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소정(所定)'은 '미리 정해져 있는' 또는 '이미 정하여져 있는 바'를 뜻하는 한자어로,'소정의 절차'는 '미리 정해진 또는 일정한 절차'를 의미합니다.즉, 법규나 규정, 혹은 관례에 따라 정해져 있는 과정을 의미하는 것이죠.이는 특정한 상황에서 반드시 거쳐야 할 정형화된 단계를 지칭할 때 사용됩니다..
최근 부산 해운대 더베이 101에서 샌프란시스코 사진작가 유승호 작가님의 전시회가 있다는 소식을 듣고 해운대로 달려갔습니다.세계적으로 명성을 떨치고 있는 유승호 작가님의 작품을 부산에서 직접 만날 수 있고, 또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소식에 설레는 마음으로 전시장을 찾았습니다. 유승호 작가의 작품은 작가님만의 사진풍이 있습니다. 단순히 풍경을 담는 것을 넘어, 그 안에 담긴 깊은 이야기와 감정을 표현하는 것으로 유명하죠.특히 이번 해운대 전시는 그의 '바투바즘(Vatovasm)' 기법을 통해마치 회화 작품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인상 깊었습니다.사진 한 장, 한 장에서 샌프란시스코의 바람, 빛, 그리고 그 안에서 살아 숨 쉬는 생명력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작품 전시회에..
씁쓸한 자진 사퇴, 또 한 번의 마녀사냥인가?오늘,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가 결국 자진 사퇴했습니다.청문회 과정을 거치며 임명 절차를 밟던 중 불거진 이른바 '갑질 논란'이 그 이유라고 합니다.참으로 안타깝고, 동시에 씁쓸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이번 사퇴는 단순히 한 개인의 낙마를 넘어섭니다.제가 보기에 이번 일은 우리 사회에 만연한 '마녀사냥'식 여론 재판의 또 다른 단면을 보여주는 듯합니다.물론 공직 후보자는 국민의 검증을 받는 것이 마땅합니다.그러나 그 검증의 과정이 지나치게 선정적이고, 파편적인 정보에 기반하며, 결국에는 본질과 상관없는 인신공격으로 변질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지 않은가 하는 강한 의구심이 듭니다. 이번 강선우 후보자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갑질'이라는 자극적인 ..
동해를 여행할 때 일부러 들러보는 휴게소가 있습니다. 바로 동해휴게소 ‘뷰가 좋은 동해휴게소’는 제게 단순한 휴게소를 넘어,잠시 멈춰 서서 삶의 여백을 만끽하게 해주는 특별한 공간으로 기억됩니다. 동해휴게소는 단순히 고속도로 위 쉬어가는 공간이 아닙니다.이곳은 동해안의 아름다운 절경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전망대’로 이미 여행자들 사이에서는 입소문이 자자합니다.특히 해돋이 명소로도 유명하여, 매년 새해에는 수많은 인파가 일출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을 정도라고 합니다.바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일출과 일몰은 고속도로 휴게소에서는 흔히 볼 수 없는 장관으로,그 자체로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합니다. 2010년 동해바다 경치를 볼 수 있는 동편 휴게소가 개장하면서그 명성을 더욱 굳건히 했습니다. 동해휴게소..
경주, 천년의 역사를 품은 도시. 그곳에 발을 디딜 때마다 낯선 듯 익숙한 공기가 저를 감싸 안습니다.수많은 관광객들로 북적이는 보문단지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한적하고 고즈넉한 풍경의 덕동호가 잔잔히 펼쳐져 있습니다.화려하진 않지만, 그 자체로 깊은 울림을 주는 덕동호는 제게 늘 새로운 사색의 공간이 되어주곤 합니다. 고요함 속에 숨겨진 이야기, 덕동호경주 덕동호는 경주 시민들의 상수원 공급원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공 호수입니다.1975년 덕동댐 건설로 조성된 이곳은 본래 신라 시대 유적들이 수몰된 곳이기도 합니다.특히 오랜 가뭄으로 호수 바닥이 드러났을 때 5~6세기 신라 무덤 100여 기가 발견되어 학계의 큰 주목을 받기도 했습니다.당시 고선사 터 역시 수몰되었고, 고선사지 삼층석탑(국보 제38호..
숨 가쁜 도시의 일상에서 벗어나 초록의 품에 안기고 싶을 때, 저는 주저 없이 포항의 경상북도수목원으로 향합니다. 매번 갈 때마다 새로운 생명력을 얻어 돌아오는 기분이 들어요. 높고 푸른 하늘 아래, 바람이 스치는 소리와 풀벌레 소리가 어우러지는 이곳은 그 자체로 치유의 공간입니다. 자연과 과학이 만나는 곳, 경상북도수목원경상북도수목원은 포항시 북구 죽장면 내연산 자락, 평균 해발 650m 고지대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수목원"이라는 이름처럼 단순한 공원이 아니라, 국내 최대 면적을 자랑하는 2,926ha 규모의 산림 보전 및 연구를 위한 공간입니다. 이곳은 경상북도 향토 고유 수종과 국가 식물 유전자원을 보존하고 연구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며, 동시에 도민들에게 자연을 학습하고 체험할 수 있는..
강원도 인제 깊은 산골, 설악의 품에 안긴 백담사를 향하는 길은 언제나 특별한 설렘을 안겨줍니다.굽이굽이 이어지는 백담계곡의 물줄기를 따라, 백 개의 담(潭)이 이루는 비경 속으로 들어서는 순간,일상의 번잡함은 저절로 씻겨 내려가는 듯합니다. 마치 시간의 흐름이 멈춘 듯한 고요함 속에서,자연과 역사가 빚어낸 아름다움에 잠시 넋을 잃고 말았습니다. 백담사는 신라 진덕여왕 원년인 647년, 자장율사에 의해 '한계사'라는 이름으로 처음 창건되었습니다.이후 수많은 화재와 중건을 겪으며 '운흥사', '심원사', '선구사', '영취사'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다, 조선 정조 7년(1783년)에 이르러 현재의 '백담사(百潭寺)'로 명명되었습니다. 이 이름에는 대청봉에서 절까지 이르는 계곡에 백 개의 웅덩이, 즉..
최근 대한민국에서는 대통령의 권한 남용과 헌법 파괴 행위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깊어지고 있습니다.특히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내란수괴' 의혹은 단순한 정치적 공방을 넘어, 대한민국의 헌정 질서와 민주주의의 근간을 뒤흔드는 심각한 사안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내란 특검은 윤석열이 구속되어야 할 필요성을 피력하며 구속영장을 청구했고, 16일 오늘 오후 2시에 이를 위한 영장실질심사가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결과는 오늘 늦은 밤쯤에 내려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윤석열은 꼭 구속이 되어야 합니다. 내란수괴 윤석열이 왜 구속되어야 하는가 그 타당성에 대해 피력해봅니다. 헌정 유린과 민주주의 파괴의 심각성윤석열 대통령에게 제기된 '내란수괴' 혐의의 핵심에는 헌법적 절차를 무시한 불법적인 비상계엄 선포가 있습..
박수영 의원 "부산시민 25만원 필요 없다" 발언, 거센 후폭풍과 논란의 전말최근 부산 남구의 박수영 국회의원의 발언이 지역 사회와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부산시민은 25만원 필요 없다"는 취지의 발언이 알려지면서 거센 후폭풍이 일고 있는 가운데,해당 발언의 배경과 시민들의 반응, 그리고 예상되는 파장을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발언의 배경과 박수영 의원의 주장박수영 의원의 해당 발언은 더불어민주당이 추진하는 '전 국민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에 대한 반대 의견을 피력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박 의원은 단기적인 현금성 지원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경제 정책을 펼쳐야 한다는 취지라며,이재명 대통령은 산업은행 부산이전을 약속하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산업은행이 부산에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