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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과 파장
몽클레어주립대학에 관한 기사를 검색하다보니 난데 없이 전프랑스국가대표 선수이자 세계 최고의 스트라이크인 티에리앙리 선수 이름이 나오더군요. 뭔가 싶어 기사를 읽어봤더니 이런 티에리앙리가 바르셀로나에서 이곳 미국의 뉴욕레드불스팀으로 이적했다네요. 기사 제목들 대부분이 황제의 굴욕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도리어 미국에 먼저 와 있던 베컴이 미국프로축구(MLS)의 수준이 한층 더 나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환영의 인사를 했고, 트레제게도 앙리 따라 미국갈까 고민한다고 합니다. 언론에서와는 달리 앙리 자신은 미국에 온 것을 굉장히 기쁘다고 하였구요. 기사 내용을 발췌해보았습니다.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FC바르셀로나를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 뉴욕 레드불스로 이적한 티에리 앙리(33)가 그 동안 느끼지 못했던 만족감을..
제가 이번 여행에서 꼭 들러야 할 곳이 바로 뉴저지에 있는 몽클레어 대학입니다. 뉴저지에 있구요, 몽클레어주립대학(Montclair State University)이라고 합니다. 제가 교육학 박사과정에 있구요, 어린이철학이라는 학문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어린이 철학의 본산이라고 할 수 있는 어린이철학연구소를 꼭 방문하고 싶었고, 이 연구소가 바로 몽클레어주립대학에 있답니다. 학교 건물이 참 특이합니다. 동양적인 느낌과 지중해 건물이 서로 믹싱되었다고나 할까요? 어린이 철학의 창시자는 매튜 맆맨이라는 유명한 교육 철학자입니다. 그는 대학에서 강의를 하다가 말귀를 제대로 못 알아듣는 학생들을 보며 깊은 절망감을 느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를 타개하는 방법은 어릴 때부터 철학적 논리적 사고..
뉴저지의 또 다른 아침 풍경을 보여드립니다. 뉴저지 외곽을 흐르는 강을 따라 걸어보았습니다. 태풍이 지나간 듯 맑고 아름다운 풍경, 그저 바라보기만 해도 마음이 평안해지더군요. 사진을 클릭하시면 크게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이번 미국에 여행하면서 참 많은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특히 뉴저지에서 머무는 동안 아주 다양한층의 한인들을 만날 수 있었는데, 이들과의 대화 중에 좀 의외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한글교육입니다. 이전 한인 1세대 사람들은 이곳에 이주하여 정착하면서 제대로된 영어를 구사하기 위해 자녀들에게 일부러 한국어와 한글을 가르치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그래야 빨리 이 나라 국민으로 제대로 정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이죠. 그래서 한인 2세들 중 한국어를 모르는 사람들이 참 많더군요. 미국에서 사실 그런 분들을 종종 만날 수 있었습니다. 우리와 같은 얼굴을 하고 있어 한국인이냐고 물으면 부모가 한국인이라고 말하면서 우리말은 전혀 못하더군요. 그런데 요즘은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고 합니다. ..
주말 잘 보내셨나요? 이번 한 주도 상쾌하고 힘찬 날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오늘은 한 주를 시작한다는 의미에서 아주 특별한 손님들을 모셔왔습니다. 바로 기러기 떼들입니다. 지난 번에도 말씀드렸듯이 뉴저지의 아침은 정말 상쾌하고 아름다웠습니다. 파아란 하늘, 맑은 햇볕 그리고 살랑거리며 다가왔다 사라지는 바람. 그렇게 무더운 날씨인데도 시원함을 느낄 수 있는 그런 신기한 아침입니다. 하루는 이 아침의 마력에 이끌려 무작정 마을을 돌아다니다, 마을 외곽의 철길을 따라 가보니 그 곳에 옆에 강이 흐르는 습지가 있었습니다. 옛날 우리 사는 동네에도 이런 버려진 벌판이 많이 있었는데, 지금은 찾아보기 힘드네요. 그런데 이렇게 사람이 돌보지 않으니, 수많은 생물들이 이곳을 삶의 터전으로 삼고 있더군요. 그 중 하나..
제가 이번 여름에 미국을 한 달동안 여행하게 되었습니다. 첫 한 주를 뉴욕 옆에 있는 뉴저지주의 Palisades Park(이후 팰팍) 에 머물렀습니다. 하루는 제가 머물고 있는 하숙 주인집 아주머니께서 함께 쇼핑하자고 하시네요. 저도 살 것이 몇 가지 있고, 또 미국의 대형 할인마트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기도 해서 함께 동행했답니다. 저 말고도 또 한 팀이 함께 인근에 있는 COSCO로 갔습니다. 그런데 이 지역이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한인타운이라 거리가 별로 낯설지가 않더군요. 간간이 한글로 된 간판도 많이 보이더군요. 한 10분정도 차를 타고 이곳 코스코에 도착했습니다. 코스코는 이미 한국에도 진출해 있는 미국의 대표적인 대형마트이기도 하죠. 미국 코스코는 어떻게 생겼을까 차를 주차해놓고 들어갔..
뉴저지의 아침을 한참 즐기고 있는데, 뒤에서 요란한 엔진소리가 나서 뒤를 돌아보았습니다.쓰레기 청소차량이 아주 느린 속도로 움직이고, 덩치가 큰 미화원들이 쓰레기통을 그 안에 비우고 있네요. 우리는 자동화 시스템이 되어 있는데, 여긴 그 큰 쓰레기통을 미화원들이 일일이 비우고 있습니다. 힘이 대단합니다. 여기서 환경미화원을 하려면 일단 쓰레기통을 가볍게 들 수 있는 정도의 힘이 받쳐줘야 할 것 같습니다. 미국에 와서 한 가지 의아했던 것 중 하나가 바로 쓰레기 분리수거입니다. 제 생각에 환경을 그렇게 이야기하는 미국이라면 쓰레기 분리수거는 당연히 하고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일반 가정집에서는 거의 하지 않더군요. 관공서에서는 좀 더 세밀하게 하고 있다고는 하는데, 눈으로 확인해보진 못했구요. 제가 동부..
드뎌 뉴저지에서의 하루가 지났습니다. 얼마나 피곤했는지 정말 정신없이 골아떨어졌다고 생각했는데, 아침 7시 눈이 저절로 떠지더군요. 더 잘까 했는데, 제 눈꺼풀 위로 쏟아지는 햇살이 너무 따사롭고 느낌이 좋아 그저 잠만 자고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조용히 자리에서 일어나 카메라를 짊어지고, 뉴저지의 첫 아침을 만끽하기로 했습니다. 이제 그 첫 느낌을 사진으로 보여드리겠습니다. 문을 나서자 제게 아주 친숙한 두 친구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바로 직박구리와 무궁화입니다. 저희 집 아파트 단지에도 저 직박구리 똑 같은 모습으로 얼마나 시끄럽게 울어대든지, 여기서도 별반 다를게 없더군요. 그런데 이곳에 무궁화가 많이 있습니다. 이곳 뉴저지 한인촌 뿐만 아니라 제가 가 본 곳마다 이렇게 무궁화를 쉽게 볼 ..
저를 안내한 택시 기사님은 정말 친절한 분이셨습니다. 집에 도착할 때까지 뉴욕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해주시며, 제가 불편하지 않도록 최대한의 배려를 아끼지 않더군요. 오후 내내 공항에서 겪었던 그 어려웠던 시간들이 이제는 추억의 저편으로 자리를 잡더라구요. 제가 탄 벤츠는 허드슨 강을 건너 뉴욕을 빠져나갔습니다. 그 안에 할렘도 지났습니다. 그저 영화에서나 본 곳을 제 눈으로 보며 지나치는 것도 참 신기하더군요. 그리고 뉴욕의 번화가와는 많이 다른 풍경이었습니다. 그런데 길이 상당히 복잡하더군요. 만일 제가 자가 운전을 한다면 제대로 목적지에 갈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런 제 마음을 기사님께 들려드렸더니 기사님 특이한 이야기를 하시네요. 바로 뉴욕에서는 국제면허증으로는 운전을 하지 ..
부산 온천천, 온천천의 생태하천 만들기 절반의 성공인 이유 1995년 ‘온천천 SOS 운동’으로 시작된 온천천살리기 운동이 15년을 바라보고 있다. 1997년 처음으로 온천천 살리기 워크샵을 하면서 ‘온천천 실태조사를 통한 온천천의 미래’라는 주제발표를 한 사람이 ‘다카하시’라는 일본 시민단체 활동가였다. 그 후 본격적으로 온천천 살리기 운동을 펼치기 시작하여, 지금은 이것이 주변의 주택가격을 상승시키는 호재로 인식하기까지 주민들의 큰 관심과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유지용수 부족과 중상류 대부분의 콘크리트화 문제, 더욱이 지방자치단체장의 전시행정, 치적행정을 위한 과욕한 체육놀이 시설과 인공군락 식재는 수십억원의 시설비용과 수억원의 유지관리비용을 소요하고 있어 온천천 살리기 운동은 아직 ‘절반의 성공과 ..
미국에 도착한 첫 날, 정말 악몽같았던 그 날이 이렇게 지나갑니다. 마치 우리의 전원주택 단지 같은 미국 뉴저지의 한인촌. 사진으로나 봤던 그런 집에 여장을 풀었습니다. 주인 사장님은 또 다른 스케줄이 있어 나가셨고, 저는 이내 피곤에 지쳐 잠에 골아떨어졌습니다. 한 참을 잤을까 일어나보니 집 안에는 아무도 없고, 그 큰 집에 저만 덩그러니 남아 있네요. 몇 시나 되었을까? 일단 배가 고픈고로 식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아까 마을 어귀에 한식 식당들이 많이 있었는데, 아무래도 그곳에 가면 식사를 해결할 수 있을 것 같아 무작정 집을 나섰습니다. 그런데 꽤 걸었다고 생각했는데도 제가 보았던 그 거리가 나오질 않는 겁니다. 마침 제 옆을 지나가는 모녀가 있어 무심코 물었죠. 물론 한국말로요. ㅎㅎ "여기 식당..
뉴욕공항을 JFK 케네디 공항이라고 하더군요. 그 사실도 여기 도착해서 알았습니다. 이제 터미널 1에 도착했습니다. 터미널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가니 정말 반가운 마크가 눈에 보이네요. 태극무늬의 대한항공, 한글로 선명하게 새겨진 글씨가 제 눈에 들어옵니다. 순간 "살았다" 싶은 생각이 들구요, 순간 제 눈에 눈물이 그렁그렸습니다. 얼른 눈물을 훔치고는 대한항공 마크가 새겨진 곳으로 가니, 그 옆에 안내 부스가 하나 있는데, 그 안에 있는 사람 꼭 한국사람 같았습니다. 그래서 무턱대고 한국어로 물었습니다. "여기 인터넷 카페가 있나요?" 난데 없는 한국말에 그 분 아주 친절한 미소로 바로 옆 가게를 손으로 가르키며,"저기 있습니다" 분명하게 들리는 한국말..정말 눈물이 와락 쏟아질 뻔 했습니다. 그분이 ..
드뎌 저는 입국심사대를 거쳐 공항 출국대를 거쳐 공항을 빠져나왔습니다. 제가 있는 곳이 바로 터미널4 더군요. 4번 터미널이 바로 델타항공 전용 터미널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요, 공항 라운지를 거쳐 밖으로 나오니 이건 공항이 무슨 지하군사기지를 방불케 하더군요. 김해공항만 해도 공항 내부를 나오면 바로 택시들이 줄을 서있고, 부산 각 지역으로 가는 버스들이 줄줄이 들어오지 않습니까? 그런데 여긴 그런 것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단순한 생각에 숙소측에서 마중 나오지 않으면 그냥 택시를 타든지 아님 버스를 타고 내가 그곳으로 가면 되지, 뭐 그런 생각을 했거든요. ㅎㅎ 완전 저의 착각이었습니다. 여긴 우리와 같은 그런 교통체계가 아니었습니다. 제 옆에 같이 왔던 사람들은 하나 둘씩 마중나온 차량에 몸을 싣..
비행기에서 내리니 저를 기다리는 것은 또 한 번의 검색대를 통과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번에는 신발도 벗고, 몸에 있는 것 모두 꺼내 놓고, 그리고 가지고 간 카메라 가방을 검색대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이번 여행에서 잘 한 것 중 하나가 혁띠를 플라스틱으로 된 것을 사용했다는 것이죠. 이건 철제가 아니기에 일일이 빼지 않아도 됐거든요. 그렇게 무사히 검색대를 빠져나왔습니다. 그런데, 정말 중요한 관문이 다시 기다리고 있더군요. 바로 입국 심사대였습니다. 저기서 말 한마디 잘못하면 다시 한국으로 돌아갈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살짝 입이 마르더군요. 제 여권을 보여주기 안내원이 제가 가야할 곳을 가르쳐줍니다. 그곳으로 가보니 대부분 저와 같은 동양계 사람들이 줄지어 서 있더군요. 그리고 제 옆 창구는 아마 장애인들..
드뎌 시간이 되어 다시 뉴욕행 델타 항공을 탔습니다. 그 전에 출입구에서 제 비행기 티켓을 확인했습니다. 프린트로 뽑아온 비행기 일정표를 보여주니 알아서 티켓 체크를 해주네요. 뭐 별 말이 필요없었습니다. 티켓을 받아들고는 "쌩큐" 한 마디 했더니 살짝 웃어줍니다. 뉴욕으로 가는 비행기는 한국에서 일본으로 온 비행기보다 큰 점보형이더군요. 두 층으로 이루어진 것 같은데 엄청난 인원이 탑승을 했습니다. 빈자리가 하나도 보이질 않네요. 그런데 비행기를 탑승할 때 규칙이 있더군요. 좌석이 1-4 zone으로 나누어 있는데, 1번 zone승객부터 타게 하네요. 뭣모르고 그냥 줄서 있다 들어가려고 하니, 승무원이 옆에서 잠시 기다려달랍니다. 에구~~저는 4zone 이었거든요. 한참을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래도 시..